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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7일 (수)

장기화되는 코로나19 후유증, 한의치료 효과는?

장기화되는 코로나19 후유증, 한의치료 효과는?

200가지 이상의 증상 발현…원인 판별 안돼 대증·맞춤 치료에 의존
증상에 따른 맞춤치료 가능한 한의치료…이미 재현성과 안전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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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정책보험이사(부산광역시한의사회)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long-COVID를 정의하며 주의를 주고 있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도 Post-COVID Conditions을 설명하며 미국장애인법에 의거해 장기후유상태를 장애로 간주할 수 있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통계적으로 10∼20%의 코로나 감염환자에서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의 통계결과와도 비슷하다. 후유증 기간의 기준은 기관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적어도 4주 이상 지속되며, 코로나19 감염 이후 발생한 복합 증상들이 있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 후유증으로 발견된 것은 200가지가 넘는 상황이며 미국에선 치료 후 1년 뒤에도 심장마비, 뇌졸중, 심부전 등의 위험이 높아진 사례가 보고되었다. 영국 통계청은 장기 후유증 환자를 최소 150만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대략 감염자 중 10%는 후유증 환자로 보고 있고,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이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피로와 권태감, 호흡곤란 또는 숨참, 인지장애(brain fog), 기침, 각종 통증(두통, 흉통, 관절통, 근육통 등), 후각 혹은 미각의 이상, 심계항진, 설사, 수면문제, 발열, 발진, 현기증, 기분변화 등으로 매우 다양하며 다기관 손상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한 직접적인 손상, 면역과잉에 의한 다발성 손상, 심리적 영향 등에 의해 단일 혹은 복합 증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원인을 특정할 수 없으며 증상의 조합과 개별 환자에 맞는 변증 진단을 통해 대증치료, 맞춤치료가 필요하다. 증상에 따른 임상진료지침을 참고하되, 현장의 전문가 판단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후유증의 발현 빈도를 보면 국립중앙의료원의 조사에서 △피로감(57.4%) △운동시 호흡곤란(40.4%) △탈모(38.3%) △가래(21.3%) 등의 순으로 조사결과가 나왔고, 영국 국립보건연구원(NIHR) 조사에서도 피로, 호흡곤란, 기억력 저하 등이 가장 흔하고 지속적이었다. 코로나 후유증 증상을 변증 분류해 보면 기허, 양허, 음허 등으로 전통적인 의미에서 허약 증상들이 가장 많다. 

 

신체의 대사량과 회복 등의 저하 상태를 치료하는 것과 더불어 개별 처방을 통해 환자에게 맞춤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한의치료의 장점은 작게는 개인의 삶의 질의 훼손, 크게는 사회적 비용이 과도한 발생이 일어나는 현재 시국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민건강을 위해 한의사와 한의계 제 단체가 적극적으로 현 상황에 대처해 의료인으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다.

 

특히 국제학술지 ‘파이토메디신’에 기재된 내용 중에는 인삼과 생맥산이 코로나 회복기 환자에게 유용하고, 여러 한약재들이 직접적인 항바이러스 활성을 가지고 있으며, 코로나19 증상 중 기관지 증상과 설사 등의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 보고된 바 있다. 또한 코로나19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된 실험에서 증상 회복까지 걸린 기간이 한·양방 병행치료는 7일, 양방치료만 한 그룹은 10일이 걸렸다는 결과도 있다. 이밖에 일본감염증학회는 한약치료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해 체내 면역세포인 NK세포 기능을 활성화하고 과도한 염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공표키도 했다.

 

코로나19 감염시 대표적인 증상인 인후통, 기침, 가래, 몸살, 발열, 오한 등을 치료하는 한약에는 은교산, 연교패독산과 함께 승마갈근탕, 쌍패탕 등이 있다. 코로나19 감염 후 소화불량과 설사가 동반된다면 오적산, 곽향정기산 등도 활용할 수 있으며, 후유증 상황에서는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청상보하환이나 맥문동탕 등을, 만성피로에는 보중익기탕이나 경옥고 등, 인지장애에는 육미지황탕이나 천왕보심단 등의 처방을 활용 가능하다. 

 

단, 이러한 한약 처방들은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아야 하며, 임의로 증상을 판단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적절한 한약의 처방과 증상에 대한 판단은 한의사에게 진단을 받은 후 진행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간혹 급성 감염병의 치료 및 관리와 관련해 한약치료에 낯설어 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오미크론에 효과가 있어서 재택치료 상비약으로 판매되는 월드로신, 인후신 등의 약들이 실제로는 ‘은교산’의 변형으로서 실질적인 한약성분이며, 이외에도 무수히 많기 때문에 급성기 치료에서 한약치료는 생각과 달리 낯선 치료가 아닌 익숙함의 영역이다. 그리고 한약 이외에도 일정 기간 내원이 가능하다면 로컬 한의원과 한방병원 등에서 온열치료, 침치료, 약침치료, 추나요법 등을 진행해 인체의 회복능을 강화시켜주는 것으로 후유증 극복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직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기전이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다양한 코로나 후유증이 국민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있는 것이 사실이다. 명확한 임상진료지침이 정리되지 않았고, 대증치료를 기반으로 환자들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특히 전문가의 역량, 축적된 임상 경험이 중요하다. 허증 위주의 코로나 후유증을 치료하는 부분에서 한의치료는 익숙하게 해오던 치료를 진단 후 적용만 하면 되는 만큼 이미 재현성과 안전성이 확보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코로나 확진, 격리 그리고 후유증으로 이어지는 질병의 고리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고통받고 있는 많은 환자들이 한의치료를 통해 하루라도 빨리 건강을 회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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