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북도한의사회(회장 양선호)가 민주당 포용복지국가위원회와 19일 전북지부회관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한의치매 예방관리사업을 확대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날 전북지부는 치매의 경우 대조군이 매년 1~2% 비율로 치매로 전환되는데 비해, 고위험군인 경도인지장애에 속하는 환자는 매년 10~15%의 비율로 치매로 이행되고 있는 상황임을 설명하고, 한의치료를 통한 치매예방관리는 치매를 개별 가정이 아닌 국가 돌봄 차원에서 해결하고자하는 현 정부의 ‘치매 국가책임제’에 부합하는 사업이며, 치매관리체계에서 사각지대에 있는 경도인지장애자, 인지저하자의 치매로의 이행을 막을 수 있도록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전북 장수군을 비롯해 부산시, 서울시, 경기도 용인시 등에서 노령인구를 대상으로 선호도가 높은 한약 및 침 치료를 활용한 치매예방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북 장수군에서 실시된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 결과를 살펴보면, 경도인지장애와 인지저하자에서 유의한 인지기능개선 및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기도 했다. 인지선별검사 CIST에서 14.83±5.26점에서 18.92±5.22점으로 유의한 인지기능 향상을 보였고(p<0.001), 몬트리올 인지평가 MoCA-K에서도 마찬가지로 17.28±5.31점에서 19.36±5.84점으로 유의한 인지기능 향상을 나타내 보였다(p<0.001). 노인우울척도 SGDS도 5.14±3.47점에서 4.61±4.19점으로 우울 증상의 개선이 나타났다(p<0.001).
사업 만족도의 경우도 응답자 59명 중 52명(88.1%)에서 전반적 사업에 대해 매우만족 또는 만족한다고 답변했으며, 참가자 98.33%가 계획된 한약 4제를 모두 복약했으며, 평균 35.7회의 침 치료를 완료하여 높은 참여도와 치료 순응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양선호 회장은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1명 꼴로 치매를 앓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2020년 현재 15조 2000억 원이며 2050년에는 3배 정도 늘어나 약 43조 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한의약을 통한 치매예방관리는 이런 사회적 비용을 절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날 간담회에서는 전라북도 산후 건강관리 지원사업 현황 소개와 도립한방병원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함께 전달됐다. 산모 1인당 최대 20만원까지 산후 치료와 관련된 의료비를 지원하는 ‘전라북도 산후 건강관리 지원사업’은 지난 2021년 예산 인원 6000명 중 5275명이 지원해 이중 98%가 한의의료기관을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업만족도 조사 결과 92%의 만족도가 집계된 바 있다.
또한 도립한방병원의 경우 지덕권 국립산림치유단지 내 설립을 추진한다면, 주변에서 재배되는 우수한 약재를 활용할 수 있으며, 원광대/우석대의 한의인력을 활용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과 의료관광객 유치 등의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김성주 수석부위원장과 조경애 부위원장이 참석했으며, 전라북도한의사회는 양선호 회장, 박상구 수석부회장, 김일수 총무이사, 김락형 학술이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