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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건 뭐지?- 사진으로 보는 이비인후 질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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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건 뭐지?- 사진으로 보는 이비인후 질환 <6>

만성 비염·부비동염 환자가 가장 많이 호소하는 ‘후비루’ 증상의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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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아 교수

대전대 한의과대학

대한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 학술이사


 

이번호에서는 만성 비염이나 만성 부비동염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인 ‘후비루’의 모습을 살펴보고자 한다.  

후비루란 비강이나 부비동에서 발생한 점액성 또는 농성 분비물이 전비공으로 향하는 코 앞쪽이 아닌 상인두, 중인두, 하인두를 타고 넘어가는 증상을 말하며, 코뒤흐름이라고도 한다. 후비루는 각 부위의 인두를 지나가면서 여러 질환과 불편감을 발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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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비인두(상인두)에서의 모습을 보도록 하겠다. 환자들이 ‘코 뒤 어딘가에 무엇인가가 붙어있는데, 뱉어지지는 않아 하루종일 입으로 컥컥거린다’라고 호소하는 경우는 비인두쪽에 끈적이는 점조한 풀같은 비루가 붙어있을 가능성을 고려해볼 수 있다. 사진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아데노이드’라 불리는 비인두 편도에 후비루가 달라붙어 부은 느낌과 이물감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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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위치가 이관 개구부와도 가깝기 때문에 환자가 불편한 후비루를 들이마시거나 삼키는 동작에서 이관으로 콧물이 빨려들어가면서 급성중이염, 삼출성 중이염을 발생시키기도 쉬운 곳이다. 중이염까지는 아니더라도 이관이 부어 귀가 답답해지는 이관협착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발생키도 한다. 

따라서 비염을 치료하는 도중 귀에 물이 찬 느낌이 나거나 잘 안 들린다고 호소하는 경우에는 병력을 잘 듣고 귀와 코와의 연관성을 살펴보는 것이 우선이다. 이때 형개연교탕으로 염증과 콧물의 양을 줄이고 진료실에서 suction(연재 3회차 참조)을 적절히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소아들이 코를 세게 들여마시거나 양쪽 코를 동시에 푸는 경우에 가장 발생하기 쉬워, 반드시 코는 한쪽씩 번갈아 가면서 살살 푸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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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구인두(중인두)의 모습이다. 이 부위는 설압자로 구강을 진찰하면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입을 ‘아’하고 벌리는 순간 꿀꺽하면서 구인두 후벽을 타고 내려가는 후비루를 관찰할 수 있다. 구인두의 후비루는 주변의 구개편도나 구인두벽의 림프조직을 자극해 발적과 부종을 일으켜 코막힘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된다. 특히 밀가루 음식이나 매운 음식을 좋아하면 위열이 더해져 양이 많고 끈적이는 모습이 관찰된다. 다량의 후비루를 자주 삼켜 소화불량이나 오심이 심한 경우에는 이진탕으로 치료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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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후인두(하인두)의 모습이다. 이 부위의 후비루는 환자들이 이물감이나 기침을 가장 많이 호소하는 경우다. 목에 걸린 듯한 이물감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가장 많은 경우의 수가 후비루에 의한 것인 만큼 진료시 비염에 대한 병력 청취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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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에 걸린 후비루는 후두내시경으로 관찰이 가능해 후두개 혹은 후두개와 후인두벽 사이, 또는 이상와(서양배 모양으로 물받이 형태)에 보인다.  

이곳의 후비루는 환자들만의 특징으로 여러 모습으로 증상이 바뀐다. 성격이 깔끔하고 긴장이 많은 환자의 경우는 목의 이물감을 청소하고자 너무 노력한 탓에 헛기침을 과도히 하는 경향이 있다. 과도한 목청소와 헛기침은 성대에 접촉성 성대 육아종이라는 새로운 병변을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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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건조한 환자의 경우에는 후비루 자극으로 인한 기침이 심하다. 특히 야간에 자려고 누울 때 기침이 시작돼 거의 앉아서 자는 환자들도 있다. 50대 이상의 환자일수록 인두건조감의 형태가 많고, 오랜 기침으로 인해 체력저하, 수면부족으로 이어져 기진맥진해서 내원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가래약을 장기간 복용해 목은 더 건조해지고 오랜 기침으로 호흡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맥문동탕이나 청상보하탕으로 가래는 제거하고 정상 진액을 늘리는 처방이 좋다. 또 목구멍 속 어딘가가 가렵다고 표현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경우에는 천돌혈에 자하거 약침을 시행한다. 침 치료시에도 누우려는 순간 기침이 터져 치료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많아 베개를 경사형으로 쌓아 눕혀드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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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비루는 병력이 길어질수록 비염의 모습보다는 아데노이드 비대, 중이염, 편도염, 만성기침, 성대질환 등으로 침범영역이 넓어져 만성환자의 경우 초진시 증상이 너무 많아 당황하기 쉬울 수 있지만, 시작이 비염이였다는 것을 기억하고 접근하는 것이 좋다. 

정현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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