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암침법학회가 지난달 31일 '사암침법학회지'를 출간하고 특별 기고문을 통해 故 금오 김홍경 선생을 추모했다.
이번 특별 기고에는 권대호·김연주·김은서·김종우·김창식·박영환·신우용·이정환·임재현·임형택·정유옹·조동현·조민규·최원집·최지훈·추산·홍지성 원장 등이 참여했다.
1950년 2월3일 충남 금산군 복수면 다복리에서 태어난 김홍경 선생은 1972년 경희대 한의학과를 졸업한 후 대전에서 부인원한의원을 개원했다. 임상을 하며 사암침법에 매료된 그는 사암침법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방황과 출가를 거듭하며 여러 스승에게 주역, 의학입문, 동의보감, 오운육기, 불교철학 등 가르침을 받았다. 1983년 5월에는 예산 수덕사초대 방장인 혜암대선사에게 ‘금오’라는 이름을 하사받았다.
1984년 2월에는 광화문 사거리에서 신농백초한의원을 개원한 후 학생들에게 한의학을 지도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40차에 걸쳐 총 5000여 명의 제자를 양성했다.
그는 정부 지원 없이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도서 지역 무의촌을 다니면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그가 조직한 사암한방의료봉사단은 국제한의학박람회, 금산인삼축제,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등에서 의료봉사를 진행하는 한편 특히 2010년에 진행됐던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에서는 직접 진료로 행사 기간 1만5066명을 진료하며 엑스포의 성황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3년에는 대한한의사협회가 주관하는 3회 한의혜민대상에서 사암침법을 재발굴한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받기도 했다.
다음 해인 2014년에는 4월 7일 보건의 날을 맞아 국민 보건 향상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고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그가 창안한 천부혈, 이부혈, 삼부혈 등 다양한 사암침법 운용 기법은 사암한방의료봉사단, 사암침법 학회 회원을 통해 임상 현장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또한 선불교 공부 모임인 심인안목회를 이끌었고 사암한방의료봉사단과 사암침법학회의 전신인 사암침법연구회를 조직하며 사암침법 연구를 주도했다. 저서로는 ‘동의에의 초대’, ‘동의한마당’, ‘활투사암침법’, ‘동양의학혁명 총론•각론’ 등을 비롯해 ‘건강으로 가는 주역탐구’, ‘사암침법으로 푼 경락의 신비’ 등이 있다.
학회지에는 특별 기고문 외에도 △'장진요편'의 팔맥교회혈 침법 연구(정유옹·김남일) △요통의 사암침법 활용에 대한 문헌 고찰(임재현) △사암도인침구요결의 변형조합 유형분석(윤동원·이세용) △성리학 기반의 한의학 정신치료 이론과 사티어 변형체계적 치료이론의 비교 연구 : 인간관, 빙산 메타포, 변화의 7단계, 의사소통유형을 중심으로(이정환·이정은) △진맥과 사암침법 연구(정유옹·최기현·김남일 등) 등의 논문이 수록됐다.
학술지를 기획한 임재현 학술이사는 “이번 학술지는 사암침법 응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맥진과 감정의 한의 정신과적 분석 등의 내용이 실려 있다"며 "또한 사암침법의 변형을 분석한 논문과 요통을 치료할 수 있는 사암침법에 관한 연구도 수록해 임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3일 신년총회 개최…장기남 원장 초청강좌도 진행
힌편 사암침법학회는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사암침법의 통증 치료’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온라인 플랫폼 메디스트림을 통해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정유옹 사암은성한의원장이 ‘근골격계 질환의 사암침법 응용’으로, 이정환 학회장이 ‘심인성 통증의 사암침 치료’를 주제로 각각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를 기획한 최지훈 홍보이사는 이번 강의 주제 선정에 대해 “한의사 보수교육을 겸하는 학술대회인 만큼 임상에서 바로 응용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사암침법의 임상적 응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학술대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암침법학회는 오는 23일 삼경교육센터 라움에서 신년총회와 함께 ‘간화선(看話禪)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장기남 사암분당한의원장의 초청강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