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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 건강 위협하는 6개 질환 한의연구,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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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한약

현대인 건강 위협하는 6개 질환 한의연구, ‘순항’

암·정신건강·퇴행성관절질환·COPD·대사질환·뇌졸중 연구 경과 발표
‘글로벌 전통의약 협력 국제 컨퍼런스’ IT-KoM 섹션
한의약 질환별 중점 근거 창출…한의치료 개발, 한의보장성 강화 초석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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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기반 한의약 연구를 통해 한의약의 표준화·과학화 추진, 연구성과 기반 지원, 한의의료서비스 보장성 강화 등을 목표로 하는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이하 IT-KoM)의 지난 1년간의 연구 성과와 향후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8일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이 주관하는 ‘글로벌 전통의약 협력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 IT-KoM 세션에서 한의 전문가들이 한의약의 전통적 우수성을 반영하고 현시대에 중요하게 여겨지는 6개 질환에 대한 연구 경과를 공유했다.


이날 세션 발표에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축사를 통해 “우리 국민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보건복지부, 한국한의약진흥원 등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한다”며 “이렇게 한의학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마련됨으로써 한의학의 표준화 및 과학화도 발전될 것으로 생각한다. 국회에서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에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보건복지부 김주영 한의약산업과장은 “오늘 컨퍼런스는 혁신기술개발사업단이 추진해온 한의약 질환별 중점 근거 창출 및 확산에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을 다지기 위한 자리로 과학적 검증과 실증을 통해 한의치료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한의보장성 강화 등 국가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초석”이라며 “임상지식과 토종자원을 보유한 한의약을 통해 전세계의 인구고령화와 만성질환, 신종감염병 등에 대한 효율적 대응책을 구축하기 위한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암 △정신건강 △퇴행성 관절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대사질환 △뇌졸중 등 6개 질환에 대한 과제의 기획·평가·관리 등 일련의 과정을 소개하고, 보건의료업계 공공영역 민간분야 전문가 패널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암 환자 겪는 만성피로, 식욕부진 등에 한의치료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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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암중점연구센터 윤성우 센터장(강동경희대한방병원)은 암 치료에 있어 한의약이 강점을 가질 수밖에 없는 두 가지 이유를 중심으로 설명을 이어가며, 한의약이 암에 대한 한·의 협진을 강화시키는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암 환자에게 나타나는 관련 증상들 가운데 만성피로, 식욕부진 등은 모든 환자들이 겪고 있는 증상임을 알게 됐고, 강동경희대 한방암센터는 이에 대한 치료 수단으로 한약을 선택해 연구를 진행했다”며 “한약을 통해 만성피로와 식욕부진 등을 중점적으로 치료하는 방향은 이미 미주 지역에서 가이드라인이 마련돼 진행하고 있는 반면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권에서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항암치료에는 방사능 치료와 활성산소를 이용한 치료를 많이 선택하게 되는데, 이는 암 치료에 대한 내성을 일으킬 수 있다는 문제가 있어 항암증진효과에 탁월하다는 사실이 규명된 한약을 착안하게 된 것”이라며 “이미 많은 논문에서 한약에 기반한 여러 가지 항암제들이 상승효과를 내서 종양을 축소시키고 환자의 생존을 늘리고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대만에서는 국가 암 등록기관을 통해 대규모 암 연구들이 이어지고 있고, 이 연구들 가운데 한약을 사용하지 않은 그룹보다 한약을 사용한 그룹에서 생존기간이 늘어났다.


강동경희대 한방암센터 역시 암질환 치료를 위해 한약 또는 컴파운드를 이용한 케이스리포트 후향적연구 등을 발표해 왔고, 이와 관련한 기전연구까지 발표했다. 이와 함께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는 potential한 면역 항암제로서 한약의 가능성까지도 발표한 바 있다.


윤 센터장은 이번 연구의 향후 목표와 관련 “암 환자에 있어서 한약의 화학적 근거를 찾는 토대가 마련됐고, 이를 통해 한·의 협진을 강화시킬 수 있는 기반도 다져졌다”며 “이러한 연구들이 향후 CPG나 CP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한의약 치료 빅데이터 연구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의학정신건강센터 김종우 센터장(강동경희대한방병원)은 현 시대에 증가하고 있는 정신문제는 복잡한 형태를 띄고 있어 다학제 연구가 필요하다는 니즈에 한의약적 관점으로 센터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접근을 시도했다. 이에 국민건강정신을 위한 허브역할을 담당하고자 △정신장애 시스템 구축 화병 척도의 개발 △정신건강 프로그램 개발 △앱기반 프로그램 개발 등의 7년간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러한 정보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포털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모든 한의사와 일반인들에게 한의약정신건강의 패러다임을 제공한다는 것.

 

향후 계획에 대해 그는 “앞으로 우리 센터는 한의학정신건강 틀을 구축하고 진단평가 도구와 정신건강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과제를 꾸준히 실천해 궁극적으로는 국민 정신건강에 기여코자 한다”고 밝혔다.


 

◇저비용으로 한의 임상근거 마련키 위해 학회중심 연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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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관절질환센터 백용현 센터장(강동경희대한방병원)은 연구 목표에 부합하는 전통의학에 대한 세계적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임상근거 마련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학회 중심의 등록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백 센터장은 이에 대한 근거로 “등록연구를 학회 중심으로 운영하게 되면 12개 대학 모두가 관여할 수 있어 비용적인 측면에서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대학에서 연구하는 선·후배들의 커넥션이 이어지면서 20년, 30년 연구가 이어질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센터 과제를 통해 다양한 방면의 허브 제도와 관련된 RCT 연구, 환자등록 연구, 제품 개발 등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교육적인 측면, 보험과 제도적 측면들이 발전되면 자연스럽게 다른 전통의학은 물론 한·의 협진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만성폐쇄성질환(COPD)센터 정희재 센터장(경희의료원한방병원)은 COPD의 원인을 외부가 아닌 내부 장기가 전신적 영향을 미친다는 한의학적 관점으로 접근했고, 추나를 통한 새로운 치료 관점을 제시했다.


그는 “내장기의 영향이 떨어지거나 노화가 되면 제대로 된 호흡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는 심장의 순환에 영향을 미치고 상기도의 감염과 하기도의 악화를 진행시킨다”며 “이에 제시할 수 있는 방법이 추나다. 추나를 통해 근막, 경락 등 외장기에서 내장계를 돌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나의 효과에 대해서 “호흡과 관련된 자극, 즉 운동성을 높일 수 있으면 내부 장기가 활성화 되면서 전신이 시스템적으로 좋은 영향을 갖춰 상기도의 감염을 막아주고 염증까지 치료할 수 있다. 이는 더 많은 질환들의 발생을 막게 하는 효과와 함께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연구결과들이 보험 급여화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 정 센터장은 “한의치료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근거 구축이라는 목표를 갖고 관찰연구를 시작하고 있고, 한·양방 융합연구 또한 진행 중에 있다”며 “단일기관에서 소규모 실험을 통한 환자군 표준이 없기에 향후에는 다기관으로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내미생물 유전자타입 등과 같은 생의학적 정보를 한의학적 정밀의료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연구하고 있는 동국대일산한방병원 김호준 교수는 “한약이 비만 또는 대사질환에 있어 효과적이고 안정적”이라고 밝히며, 대사질환에 있어 장내미생물을 이용한 정밀의료가 가능한 지에 대해서는 이스라엘 연구팀이 실시한 혈당 측정 연구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그는 “식생활이 같은 표준화된 식이를 하더라도 생의학적인 차이에 의해 혈당반응이 차이가 나고, 개별화된 혈당 예측식이를 권장했을 때는 기존에 쓰던 고식적인 식이조절에 비해 체중조절에 있어 유리하다는 것을 이스라엘 연구팀이 밝혔다”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한의학의 과학화 표준화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변증과 사상체질 등 훌륭한 백그라운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의계에서 정밀의료는 주관적이고 경험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이에 한의사들은 표준화된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변증을 활용한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뇌졸중한의중점연구센터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서정우 박사(한국한의학연구원)는 뇌졸중 환자들의 보행데이터를 통해 보행 측정 변인들을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보행 측정 시스템 의료기기 허가, 신의료기술 개발이 목표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경근을 anatomy muscle에 매칭해 한의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경근에 배속되는 근육들을 근전도 없이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고, 편마비환자 데이터를 통해 저하된 경근을 시스템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향후 과제는 대국민 홍보, 현장치료 확보, 지속적인 치료 연구

 

이어진 세션에서는 ‘질환중점연구센터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패널토의가 진행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최선미 책임연구원은 이들 연구들의 확산·보급의 키포인트로 대국민 홍보를 비롯해 현장에서 구현될 수 있는 기술과 지속적인 기술의 사용을 꼽았다. 이 연구들로 의료현장 치료 효과들이 늘어나 내원횟수가 늘거나 환자들의 만족도가 증가한다면 보험수가 반영은 물론 한의의료기술의 연계도 수월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긴 호흡으로 가야하는 사업이고, 임상에서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기술을 시작하신 분들 덕에 새로운 치료기술, 좋은 의료기기 그리고 약물과 비약물 요법까지 많은 성과물들이 나오겠다는 기대가 크다”며 “쌓이고 있는 데이터들이 재가공돼 활용되고 더 나은 연구와 더 많은 임상연구자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게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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