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내 환경호르몬 때문에 성조숙증 아동도 빠르게 증가
전문가들 “어린이집·교실 내 실내 미세먼지 경감 방안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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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토론회에 앞서 축사를 하고 있다.[/caption]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미세먼지로부터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보육시설과 교실 등 실내 환경 조성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환경 호르몬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아동의 성조숙증 등을 막기 위해서라도 미세먼지 대응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어린이 건강 성장에 미세먼지와 실내공기가 미치는 영향과 그 해법, 국회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정은아 행복한성조숙증연구소 소장(우아성한의원 대표원장)은 “미세먼지는 아이들의 성조숙증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만큼 보육시설과 교실 실내 공기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소장은 성조숙증 진단 정보가 미약하던 시절 성조숙증연구소를 설립해 한의학적인 치료를 해온 한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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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아 행복한성조숙증연구소 소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caption]
그는 먼저 “성조숙증은 아이들 사이에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데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사회적 질병”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중국의 영향과 국내 매연의 증가로 인한 국내 미세먼지의 증가로 성조숙증을 진단받는 어린이 환자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정 소장은 설명했다.
정 소장에 따르면 미세먼지 내 황산염이나 질산염, 중금속, 알루미늄 등 유해 물질이 인체에 침투하면 체내 호르몬과 면역체계가 혼란에 휩싸인다.
이러한 환경호르몬이 체내 교란을 일으키면서 성조숙증 환자도 증가하게 된 것.
실제 10여년 전에는 6000여명에 달했던 성조숙증을 진단받은 아동은 2016년 들어 무려 8만명으로 12배 이상 증가했다는 게 정 소장의 설명이다.
정 소장은 “미세먼지 속에는 다량의 환경호르몬이 많이 포함돼 있는데 실제 미세먼지가 많은 지역에서는 내분비계 교란으로 인한 환자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대거 발표되고 있다”면서 “성인들도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되면 유방암을 일으킨다는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은 숨을 성인보다 두 배 가까이 쉬는 만큼 더욱 유해물질을 많이 흡입하게 된다”며 “맥박도 성인보다 더 빠르기 때문에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몸속에서 순환시킨다. 같은 물질이 들어와도 몇 배나 더 유해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정 소장은 아이들이 대부분 시간을 머무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교실 등과 같은 시설 내 공기청정기 설치나 청소전문업체를 통한 먼지 제거를 국가 주도로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세한 어린이집의 경우 자체 예산으로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운데다 교실 창틀, 방충망 등의 묵은 먼지는 일반적인 청소로 제거하기 힘들기 때문.
이를 위해 정 소장은 “미세먼지를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실내공기 환경 개선은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이다”며 “이를 제도화 해 있도록 어린이건강안전법을 제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지정토론에서는 아동 시설 등의 실내 미세먼지 경감을 위해 식물을 활용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광진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연구관은 “건축자재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을 자연을 이용해 저감하는 방식의 스마트 그린 오피스가 최근 보급되고 있다”며 “실제 벽면이나 파티션 위에 식물을 키우니 업무효율도 15%가 올라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사무실 공간의 약 2% 식물로 채우면 실내 미세먼지를 69%나 경감시킬 수 있다”면서 “식물 이파리 뒷면에 있는 기공이 미세먼지를 흡착하는 성질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관은 교실 내 스마트수직정원(담쟁이넝쿨)의 설치나 식물유지관리 시스템이 구축된 업체 지원·육성 등이 법제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