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는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확산 및 감염 예방을 위해 온라인을 활용한 2021년도 서울시한의사회 보수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보수교육은 △안면신경마비 △월경통과 주요 관련 질환 △불면증의 한의치료 △탕전실 위생 조제 안전관리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보수교육을 이수한 회원들에게는 의무교육 평점 1점을 포함한 보수교육평점 4학점이 부여됐다.
먼저 '안면신경마비' 강의에서 가천대 한의대 침구과 황지혜 교수는 안면신경마비의 개요와 감별, 한의학적 치료 등에 대해 소개했다.
황 교수는 2570례의 말초 안면신경마비에 대한 임상적 고찰인 '벨 마비 예후인자 분석'을 통해 "회복이 조기에 시작될수록 예후가 더 좋았다"며 "첫 3주 이내에 회복된 경우 대부분 안면 신경의 부분변성이나 단순한 신경전도의 장애로 인한 안면마비이기 때문에 예후가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뇨병 환자에서의 예후가 더 안 좋았으며 그 원인으로는 당뇨병신경병증이 있다"면서도 "벨 마비에 대한 고혈압의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문헌마다 견해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월경통과 주요 관련 질환' 에 대해 강연한 동국대 한의대 한방부인과 김동일 교수는 월경통 환자의 평가와 임상 및 월경곤란증의 주요 원인 질환과 임상사례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교수는 "월경통 및 월경곤란증의 경우 가임기 여성의 가장 흔한 부인과적 증상으로서 여고생 및 여중생의 약 78%가 매달 경험하고 있다"며 "건강보험 내 원발성 월경곤란증이 차지하는 의료비는 '11년 4억4899만원에서 '15년 4억8647만원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속발성 월경곤란증의 경우 통증의 발현시기가 초경으로부터 수년이 경과해도 나타나는데다 월경 양상도 불규칙하다"며 "월경 전이나 후에도 통증이 발현되는 경우가 많고 일반적 소염진통제에 반응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불면증의 한의치료를 주제로 강연한 부산대 한의전 한방신경정신과 김보경 교수는 불면 진단과 평가 및 불면증 치료에 대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중의임상진료지침, 미국진료지침, 유럽진료지침 등을 비교 분석했다.
김 교수는 "스펠만의 만성 불면증의 형성 모델(Spielman's Model)을 보면 유전적이거나 만성 통증, 기분장애, 수면호흡관련 문제, 방광 기능 문제 등과 같은 선행인자에 스트레스성 사건들과 강렬한 정서경험 등의 유발요인, 부적절한 수면 위생, 수면습관 같은 영속요인이 더해져 만성 불면증으로 나타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의의료기관의 탕전실 위생 조제 안전관리' 교육에서는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한약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국내 한의의료기관 탕전실을 대상으로 조제 한약(탕약)의 품질 강화에 나서고 있는 한국한의약진흥원이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에는 △한약 규격품 제도 △한약재 관리 △한약 조제를 위한 시설의 위생 안전 관리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특히 이 강의에서는 한의사들이 좀 더 탕전실 위생 강화를 위해 힘써야 할 부분과 더불어 한약 조제시 자칫 놓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사례 등을 제시해가며 설명해 큰 관심을 끌었다.
한편 박성우 회장은 "서울시한의사회는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온라인을 통한 보수교육을 진행하게 됐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의료환경의 변화와 예측하기 어려운 의료수요 등 현재 의료 상황을 고려했을 때, 임상 한의사에게 필요한 임상 전문지식과 함께 환자 및 직원관리 등 경영자로서의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이에 서울시한의사회에서는 올해 하반기에는 '한의학과 세상의 리더, 한의사'라는 주제로 강좌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또한 시류에 적합한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해 회원들에게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