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한의사회(회장대행 문규준)는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확산 및 감염 예방을 위해 온라인을 활용한 2021년도 전남한의사회 보수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보수교육에는 △개인정보보호의 이해와 자율점검 시스템 사용법 △자동차 사고 후유증 △주관절 및 수근관절질환 △의료법 등의 프로그램이 개최됐다. 보수교육을 이수한 회원들에게는 보수교육평점 4학점이 부여됐다.
먼저 자동차 사고 후유증에서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 이승훈 교수는 교통사고로 가장 잘 발생하는 편타성 손상인 WAD(Whiplash-associated disorder)를 진단 분류하는 내용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편타성 손상의 경우 ‘초기 단계(Initial position)’와 ‘견인 단계(Retraction)’, ‘신전 단계(Extension)’, ‘반동 단계(Rebound)’ 등 4단계로 나뉘어 진단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승훈 교수는 “WAD 급성기 증상의 경우 통증 및 기능 장애에 있어 대다수에서 목 통증 및 강직을 호소하게 된다”며 “연구에 따라 다르지만 두통, 어깨/상지 통증, 요배부 통증, 감각 이상 및 저하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이어 “손상 부위 및 기전에 따라 턱관절과 손목, 무릎 등의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통증은 수상 직후 나타나지만 12~15시간 이후에 나타날 수도 있으며, 통증의 위치가 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교수는 “WAD 만성기 증상의 특징으로는 교통 사고 이후 3개월이 지난 뒤에도 기존 통증과 기능장애가 낫지 않고, 통증이 없던 다른 부위에도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며, 불면이나 우울, 피로 등의 전신 증상을 호소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통계에 따라 다르지만 약 14~42%의 환자에서 후유증이 남을 수 있으며, 약 10%는 영구적으로 증상이 남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주관절 및 수근관절 질환 편에서 상지 한의대 침구의학교실 김주희 교수는 주관절 상과염(Elbow epicondylitis) 및 수근관절 질환의 원인과 현황, 한의치료의 효과 및 근거 등에 대해 강연했다.
먼저 상과염의 전체 진료인원 3명 중 2명은 40~50대 중년층에 나타날 정도로 테니스·골프엘보로 잘 알려져 있는 질환이라 소개했으며, 수근관절 질환인 손목부위 통증 역시 근로자 유병률은 30~45%에 달할 정도며,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1.5배 이상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의료법에서 대구한의대 김용호 교수는 의료인에 대한 행정처분 절차 및 면허취소 후 구제방법, 의료사고 판례 및 행정처분 사례, 의료법 위반 시 벌칙 등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특히 그는 의료사고 판례를 소개하면서 한의사의 조제, 처방상의 과실여부와 전원의무 위반 여부, 설명의무 위반 여부 등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실제 한 환자가 2~3년 전부터 당뇨병치료제 등의 양약을 복용하면서 한의원을 통해 한약을 복용했는데 2개월 지난 시점에 황달증세가 나타나고 이후 간부전이 나타나 간이식 수술을 한 사례가 있었다”면서 “그때 재판부에서는 한의사가 이 같은 의무를 지켰는지를 따져 과실 여부를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의사의 처방 과실이 없다 하더라도 한약과 양약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간손상이 올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양약 복용 여부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약, 양약 복합작용에 의한 간손상 설명의무가 있는 만큼 간기능검사를 통한 이상 유무를 살펴 한약복용을 지도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2021 전남 온라인 보수교육과 관련해 문규준 회장대행은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로 인한 확산에 따라 올해도 온라인 보수교육을 활용해 한의사의 전문성 제고와 전남 회원들의 교육 접근성을 확대하고자 했다”며 “전남한의사회는 앞으로도 양질의 한의약 미디어 콘텐츠를 적극 발굴해 회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