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상천한의원 원외탕전실(대표 정철)이 한국한의약진흥원과 함께 Rg3 추출 효율을 높이는 한편 임상에서 보다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연구는 한의약진흥원에서 진행하는 ‘2021년도 한국한의약진흥원 공모 지원사업’ 가운데 남상천한의원 원외탕전실이 ‘한의약산업 선진화 지원’ 사업에 선정된 데 따른 것으로, 앞으로 연구를 통해 산양삼의 지역별·부위별·추출방법에 따른 Rg3 함량 비교를 통해 유용한 성분인 Rg3를 증대시켜 고품질의 원료 및 약침 개발을 목표로 연구가 진행된다.
Rg3, 면역력 강화 및 항노화·항스트레스·항피로에 ‘효과’
이와 관련 정철 대표는 “산삼약침의 성분을 분석해 보면 Rb1, Rg3, Rh2 등 다수의 ginsenoside를 함유하고 있으며, 여러 ginsenoside 중에서도 많은 기존의 연구들에서 Rg3가 면역력 강화, 항노화, 항스트레스, 항피로 등에 가장 뛰어난 효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이번 연구를 통해 Rg3 추출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한편 기존 산삼약침(혈맥약침)보다 이용하기 쉽고 효과도 더 뛰어난 약침을 개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인삼보다 산양삼을 이용하는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정철 대표는 “인삼의 경우 6년 이상 장기간 재배하기 어렵고, 인삼의 상태에서는 Rg3를 추출하기 어려워 홍삼이나 흑삼의 형태로 가공을 해야 Rg3를 추출할 수 있는 반면, 산양삼은 10년 이상 장기간 재배가 용이하고, 가공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Rg3를 추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연구에서는 산양삼을 활용하게 됐다”며 “현재 북미산 산양삼과 국내산 산양삼에서 여러 추출 방법을 비교해 Rg3의 추출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존에는 버려지는 부위였던 잎에서도 Rg3를 추출하는 연구도 병행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연구의 세부적인 목표는 △신규 공정 탐색 △기술 개발 △제품 개발 등의 세부 목표로 나뉜다.
표준화된 추출·생산 공정 마련, 한의약산업 활성화 ‘기여’
이에 따르면 우선 산양삼의 원산지에 따라, 또 부위(근경·잎)에 따른 Rg3 함량 비교를 통한 공정 탐색 과정을 거친 후 개발하고자 하는 산양삼의 Rg3 함량을 비교하고 품질을 평가한 결과를 토대로 적합한 추출공정을 도출하게 된다.
이후 Rg3 함량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추출법, 시간, 온도, 용매 조성 등의 조건을 탐색하고 제품 개발에 적합한 공정 표준화를 위한 제조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이러한 과정을 거쳐 확립된 기술을 적용해 추출공정을 표준화해 Rg3 함량이 증대된 새로운 약침을 개발·출시할 계획이다.
과제 책임자인 구자승 박사는 “이번 사업의 목적이 한의약 신제품 신기술을 개발하는 한의약 관련 기업과 병원에 대한 기술 지원을 통해 한의약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인 만큼 성공적인 연구결과를 도출해 약침 시장의 활성화에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또한 수립한 계획과 같이 Rg3 함량이 높아진 약침은 실제 임상에서의 치료효과 또한 높일 수 있어 치료효과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며, 한의약진흥원과의 지속적인 협력 아래 표준화된 추출공정 및 생산 공정도 함께 마련함으로써 약침의 안전성·유효성을 확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는 정철 대표, 구자승 박사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되며, 임유희·임우현·이호현·추예인 참여연구원들과 함께 오는 11월까지 연구에 박차를 가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이에 앞서 남상천한의원 원외탕전실에서는 산삼약침을 면역력 증강, 기력 회복, 혈액을 맑게 하는 청혈작용, 암세포 증식 억제, 항암제 내성 억제 등의 목적으로 유효하게 활용하고 있다. 또한 산삼약침의 뛰어난 효과를 경락 주입 방식으로 이용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한 결과 오장육부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배수혈·복모혈에 주입하는 방법을 찾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