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단장 이승언, 이하 KOMSTA) 블로그 기자단이 출범한 가운데 기자단으로 위촉된 김회승(경희대 한의과대학 예과 2학년) 기자로부터 활동 계획을 들어봤다.
Q.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언제부터 생겼는지 궁금하다.
한의대에 입학하기 전, 한의학은 그저 우리나라의 전통의학이며 과거의 누적된 경험들을 통해 지료하는 학문으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한의학을 공부하면서 느꼈던 점은 단순히 한의학이 과거의 기록으로만 남아있는 학문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과거 지식인들이 수없이 쌓아왔을 방대한 임상례들을 그 당시의 패러다임에 맞게 논리적으로 설명하려 했던 학문이 한의학이었다.
그들의 사고, 지혜 속에서 배워야 할 점들이 분명히 있고, 그 논리를 통해 설명된 이론체계를 현대의 흐름에 맞게 재해석해 환자들을 치료하는 것이 내게 주어진 과제라고 생각한다.
Q, KOMSTA 블로그 기자단에 지원한 동기는?
한의학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 KOMSTA가 진행하는 이로운 활동들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이를 계기로 유능한 인재들이 KOMSTA에 발을 들일 수 있게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블로그 기자단이라 판단했다.
지난해 여름, 좋은 기회로 KOMSTA에 가입하게 돼 국내의료봉사에 다수 참여했다. 학부생인 내게 훌륭한 한의사 선배님들과 함께 체계적인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기쁨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OMSTA의 활동에 대해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적었다.
좋은 활동도 중요하지만 좋은 활동을 홍보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됐고, 블로그 기자단에 지원하게 됐다.
Q. 아이템 선정, 글쓰기 등에 있어 본인만이 갖고 있는 강점이 있는가?
메모하는 습관이다. 취재하는 데 있어 이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취재를 할 때, 그 아이템에 대한 궁금한 점을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다양한 질문으로 만들어낸다. 그 질문들은 생각이 날 때마다 메모하고, 질문지 형태로 적어둔다. 이러한 습관들이 취재에 있어 양질의 성과를 내는 것으로 판단된다.
처음부터 메모하는 습관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다가도 쉽게 잊어버리는 단점을 보완하고자 메모를 하는 습관을 기르게 됐다. 이 강점을 살려 곧 진행할 인터뷰와 각종 기관들의 견학 르포에도 활용할 생각이다.
Q.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활동은?
선배 한의사 분들을 만나 나와 같이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는 독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싶다. 한의대에 재학 중인 나는 졸업 이후의 삶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다. 어떻게 진로를 택해야 하는지, 선배들은 이 시기에 어떤 노력들을 했는지 등 실질적으로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을 생생히 전하는 것이 독자들을 위한 것이고, 블로그 기자단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허준박물관, 한국한의학연구원을 방문해 한의학의 역사 그리고 현재의 모습에 대해 전문가들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향후 한의학의 미래와 관련해 한의대생들이 해야 할 역할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Q. 본인에게 한의학, 한의사는 어떤 의미인가?
환자들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온화하게 바꿔줄 수 있는 훌륭한 학문 그리고 직업이라 생각한다.
25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의료인의 꿈을 품고 입시를 치러 한의대에 진학한 이유 가운데 하나, 환자들을 치료해 그들이 겪는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수많은 훌륭한 직업들 가운데서도 누군가의 불행을 덜어주고 한 줄기의 빛이 돼줄 수 있는 직업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의료인이 돼 사회에 이바지하고 싶었고, 병적인 치료뿐만 아니라 환자와의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한의사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꼈다.
한의학은 환자와의 소통을 통해 병의 원인을 알아가고, 치료와 더불어 외부환경과 인체, 장부들 사이의 균형을 맞춰 병에 대한 예방능력을 길러주는 학문이다. 더욱더 학업에 집중해 환자들을 따뜻하게 맞아주고, 환자들이 건강을 회복한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KOMSTA 블로그 기자단 1기로서 어떤 활동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걱정이 많지만 최선을 다해 활동을 해보고 싶다. 한의대에 입학하며 했던 다짐, 세상을 빛내고 싶어 했던 그 마음가짐을 결코 잊지 않고, 학업과 더불어 블로그 기자단 활동, 봉사활동까지 열심히 참여하겠다.
블로그 기자단이라는 좋은 프로그램을 기획해준 KOMSTA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