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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Briefing] 우리에게 다가온 마약성 진통제 중독 위협, 한의학이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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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Briefing] 우리에게 다가온 마약성 진통제 중독 위협, 한의학이 대안이다

동신대학교 김동수 교수 / 대한한의사협회 한의학정책연구원 김주철 책임연구원

마약성 진통제(opioid)는 양귀비 식물에서 자연적으로 발견되는 약물의 한 분류이다. 이에 속하는 약물들은 주로 암 환자,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 CRPS) 등 극심한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된다. 그런데 얼마 전, 부산과 경남 지역의 10대 청소년 사이에서 마약 성분이 함유된 진통제를 투약하고 판매한 사건이 이슈가 되었다. 

이 사건으로 구속된 A씨는 병원과 약국 등에서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인 펜타닐(fentanyl)을 쉽게 처방받았으며, 이렇게 처방받은 마약성 진통제를 청소년 대상으로 판매하였다. 펜타닐은 매우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로 효과가 헤로인(heroin)의 100배에 달하는 대신 그만큼 부작용과 금단증상이 심하다고 알려져 있다. 2018년 뉴욕타임즈에서는 (‘The Numbers Are So Staggering.’ Overdose Deaths Set a Record Last Year. - The New York Times. NOV. 29. 2018)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해 미국인이 7만명 이상 사망하였는데, 이 현상은 펜타닐의 영향 때문이라고 하였다. 이 사건은 마약에 취약할 수 있는 청소년들에 의한 약물 남용 사건으로 마약성 진통제 남용 문제가 이제 우리나라에도 중요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본 고에서는 침술의 마약성 진통제 남용 해결을 위한 미국 의료정책을 소개하고 우리나라에서의 한의치료 활용 방안에 대해 제언하고자 한다. 


마약성 진통제에 의한 미국의 국가 비상사태

2017년 10월 26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성 진통제 남용을 국가의 공중보건 비상사태(Health Emergency)로 선언했다. 미 정부가 전국에 걸쳐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2010년 이후 7년만 이다. 

이러한 미국 정부의 강력한 대응은 당시 마약성 진통제에 의해 매일 미국인이 142명이 사망하고 3주간 사망자수가 9.11테러와 같은 수준에 대한 문제의식 때문이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더욱 증가 추세라는 점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미국에서의 약물 남용으로 인한 사망자 70,630명 중 오피오이드 관련 약물남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70.1%에 해당하는 49,86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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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미국의 마약성 진통제 남용 문제는 미국 의료의 구조적인 문제와 연결되어 있어 해결이 쉽지 않다. 2017년 마약성 진통제 관련 약물남용으로 사망한 사람들 중 약 35.8%는 담당 의사에게 통증 관리를 위해 합법적으로 처방전을 받았던 환자들이었다. 처방된 마약성 진통제는 주로 옥시코돈(oxycodone), 하이드로코돈(hydrocodone), 코데인(codeine), 모르핀(morphine), 펜타닐(fentanyl) 등 이었다. 의사들의 마약성 진통제 과다처방은 일상화되어 있었는데, 미국 국립안전위원회(National Safety Council, NSC) 조사에 따르면 의사의 약 99%가 질병관리본부(CDC)에 의해 권고되고 있는 3일분보다 장기간 처방하였고, 73%의 의사들은 최소 1개월분이나 처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들의 이러한 남용 행태는 미국에서의 급격한 통증 환자 증가와 제약회사의 수익창출과 연결되어 의사에 의한 마약성 진통제의 합법적인 처방은 이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 전까지 원인을 찾고 해결하기에 매우 어려웠다. 

또한 이러한 마약성 진통제 남용은 불법 마약 중독과 연결되기도 한다. 불법으로 유통되는 헤로인 중독자의 80%가 처음에는 의사에게 처방받은 마약성 진통제로부터 시작되었으며, 이러한 마약성 진통제를 오남용하는 사람들 중 4∼6%는 결국에는 헤로인 중독자로 전환되었다.


해결은 침술을 포함한 비약물적 통증 치료

2018년에는 마약성 진통제 처방을 거부하다가 환자에게 살해당한 의사 토드 그래함(Todd Graham)을 기념하기 위해 ‘토드 그래함 의사의 통증 관리, 치료, 회복 법안(Dr. Todd Graham Pain Management Improvement Act)’이 통과되었다. 

이 법안내에도 마약성 진통제를 줄이기 위해 침술과 같은 보안대체요법을 미국의 공적의료보험인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에서 보장하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또 다른 마약성 진통제 대응 법안인 ‘비약물적 통증 치료에 대한 법률(Opioid prescriptions information: nonpharmacological treatments for pain)’에서도 통증질환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비약물적 통증치료를 상의하고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법안을 발의한 Ewan Low의원은 법안에 비약물적 통증치료법으로 침술(acupuncture), 카이로프락틱(chiropractic care)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였다. 

법률에서의 노력은 공적 의료보험에서 침술의 급여확대 노력으로 이어졌다. 앞서 2017년 11월 1일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성 진통제 문제 해결을 위한 권고문을 발표하였다. 이 중 19번째 권고안은 대안 요법의 활용과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보험지급을 진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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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공적 의료보험에서 침술이 보장되지 않았던 버몬트 주와 워싱턴 주에서는 침술의 효과를 살펴보기 위하여 시범사업을 시행하였다. 버몬트 주에서 시행된 ‘메디케이드 침술 파일럿 프로젝트(Pilot: Acupuncture for Chronic Pain in the Vermont Medicaid Population)’는 2016년부터 1년간 20만 달러를 투자하여 15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침술 효과 평가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긍정적인 임상결과가 도출되었다. 그러나 표본 수의 부족으로 인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워싱턴 주의 노동산업부(Washington State Department of Labor & Industries)에서도 산재보험에서 요통 치료에 침술을 보장할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해 2017년 10월부터 2년간 침술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행하였다. 그리고 이 연구는 2019년 6월 1일부터 워싱턴 주의 산재보험에 침술이 결국 보장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우리나라도 위험하다

우리나라에서 마약성 진통제 남용 위험은 미국에 비해서는 아직 낮은 수준이다. 2015년 우리나라의 마약성 진통제 소비량은 OECD 국가의 평균보다 낮아, 35개 국가 중 30번째였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마약성 진통제 사용량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어, 이로 인한 남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마약성 진통제 소비는 2005년(1인당 10mg) 대비 5~6배 증가하였고 2015년에는 아시아에서 베트남(62mg), 말레이시아 (60mg)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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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성 진통제 사용이 증가하면서 의료계에서도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의료계에서는 우리나라의 마약성 진통제 사용은 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었다. 최근 암성 통증에 대한 진료지침에는 모든 단계의 통증에 마약성 진통제를 적극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급증한 마약성 진통제 처방 건수에 대해서도 국내의 관련 의료계는 해당 결과를 의아하다고 해석하고 ‘일부 환자의 문제’에 국한하였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도 우리나라의 마약성진통제 의존성이 21%로 높아 마약성 진통제 사용 장애에 대한 평가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촉구하는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 

마약성 진통제 남용에 대한 문제의식이 시작되고 있는 시점에서 통증 관리에 대한 한의학의 역할을 높인다면 한의학 치료가 마약성 진통제의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미국에서는 마약성 진통제 유행병(opioid epidemic)을 대처하기 위한 세 가지 전략을 제시하였는데 그 중 세 번째 전략이 만성 통증의 비중독(non-addictive)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결국 이 전략처럼 미국은 침술을 공적 의료보험에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한의학은 침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약물 치료법과 비 중독성 의약품이 있기 때문에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그러나 한의학이 마약성 진통제를 실제로 대체할 수 있으려면 추가적으로 한의학 치료법에 대한 대규모 임상연구가 필요하다.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HI)에서는 침술은 통증이 만성으로 넘어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전침과 이침 등에서 약물 중독과 남용을 치료해왔던 것처럼 침술 자체가 약물 남용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결과에도 현재는 pilot study만 있을 뿐이라 대규모 최신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고 통증 치료를 위해 보완요법에 대한 임상연구 계획을 발표하였으며 2019년 9월부터 65세 이상 노인층 만성요통을 대상으로 한 실용적 무작위 임상연구(Pragmatic RCT)가 시작되었다. 

마약성 진통제의 남용, 더 나아가서 서양 의약품에 의한 오남용은 더 이상 다른 나라의 이야기는 아니다. 한의학의 다양한 치료법에 대해 대규모 통증 치료 효과 연구를 시행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국가 건강보장의 영역으로 확대하는 것이 대안이 될 것이다.


참고문헌

·Yoon DU, Kang UG. Prescribing Opioids for Chronic Pain. J Korean  Neuropsychiatr Assoc 2019;58(3):182-191.

·Volkow ND, Collins FS. The role of science in addressing the opioid crisis. N Eng J Med. 2017;377(4):391-394.Kong(2018)

·Kong JT. Exploring the multiple roles of acupuncture in alleviating the opioid crisis. J Altern Complement Med. 2018;24(4):304–306.

·National Intitutes of Health. The Helping to End Addiction Long-termSM Initiative –Supporting science-based solutions to the opioid crisis. 2017 Nov 21 [cited 2019 Dec 4]; Available from: URL: https://www.nih.gov/research-training/medical-research-initiatives/heal-initiative.

김동수·김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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