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최근 10년간(‘10~’19년) 의료기기 분야 특허출원 연평균 증가율이 7.6%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특허출원 연평균 증가율의 3배를 넘는 수치로 의료기기 분야 연구개발이 매우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허청(청장 박원주)은 지난 5일 '의료기 기 특허동향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의료기기를 영상진단기기 등 14개 유형(영상진단기기, 생체계측기기, 체외진단기기, 진료장치, 마취호흡기기, 수술치료기기, 치료용보조장치, 정형용품, 내장기능 대용기, 의료용 경, 의료용품, 치과기기, 재활보조기기, 의료정보기기)으로 나누고 각 유형을 품목별로 구분해 초음파 영상진단기기 등 총 80개의 소분류별로 분석, 특허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18년 3,899억 달러로 연평균 4.0%(’14~’18)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14년 5조 원에서 ’18년 6.8조 원으로 연평균 8.0%의 성장률을 보였다.
최근 10년간(‘10~’19) 의료기기 분야의 특허출원은 총 8만6322건으로 연평균 7.6% 증가해 전체 특허출원 증가율 연평균 2.3%에 비해 3배를 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10년간 의료기기 유형별 특허출원 추이를 보면 14개 유형 중에서 의료용품 출원(12,491건)이 가장 많았다.
특히 의료정보기기(19.8%)와 생체계측기기(14.6%) 분야의 특허출원 건수가 두드러진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의료정보기기(19.8%) 출원은 '16년 572건, '17년 531건, '18년 1045건, '19년 1219건으로 최근 4년간의 증가율(28.7%)은 더욱 두드러졌다.
의료정보기기 출원이 급증한 이유는 빅데이터로 활용가치가 높고, 스마트폰이나 클라우드와 결합된 헬스케어 기술개발, 인공지능(AI) 기반의 의료서비스 확대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생체계측기기 출원 증가는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의료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고 각종 생체계측기기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되면서 자동화․소형화 제품에 대한 수요 증대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10년간 의료기기 분야 특허 출원인을 살펴보면 내국인이 77.9%, 외국인이 22.1%로 나타났고 내국인의 출원 비율은 2010년 76.6%에서 2019년 80.9%로 늘었다.
기술분야별로 재활보조기기와 치료보조기기는 개인, 의료용품과 수술치료기기는 외국인, 의료정보기기는 중소기업, 영상진단기기는 대기업, 생체계측기기와 체외진 단기기는 대학 및 연구기관이 가장 많은 특허출원 건수를 기록했다.
최다 출원인은 14개 유형 중 4개 분야(영상진단, 생체계측, 재활보조, 의료정보)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삼성전자(2252건)이며 중견기업인 서울바이오시스, 바디프렌드, 오스템 임플란트는 각각 진료장치, 치료보조, 치과기기 분야에서, 중소기 업 멕아이씨에스는 마취호흡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출원 건수 상위 10위 기관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국내 대기업 2곳, 대학 5곳, 연구 기관 2곳, 중견기업 1곳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신동환 의료기술심사과장은 “인구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의료기기 분야 특허역량이 코로나19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 K 보건의료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특허청은 앞으로도 관련 특 허정보를 기업과 연구진 등에게 제공하여 건강사회 실현과 의료기기 산업의 혁신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