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韓 한의사로서 藥治와 鍼治에 있어서 좀더 治能의 向上를 圖謀하고저 竭力하는 同志들이 1964년 9월 12일 李昌彬 先生 宅에서 會合하여 相互親睦과 醫術의 向上을 圖謀할 目的으로 親睦會를 組織한 以來 於焉 三個星霜이 經過되었다. 李昌彬 先生을 會長으로 모시고 每月 12日 經絡을 象徵하는 12日에 月例會로 모여 各自 自己가 經驗한 妙方을 一個 乃至 數箇씩 發表해왔고 또 그의 批判과 講論과 討論도 있었다. 이것을 每月 프린트로 各 會員에게 配付해왔다. 今年 1月 月例會 때 決議로서 지금까지 發表된 各自의 經驗方을 病別로 分類하여 單一本으로 編輯하여 非賣品으로 會員에게만 配付키로 決定하였다. 筆者도 會의 幹事로서 이 經驗方集 編輯의 委囑을 받았으나 본시 非材淺學하여 先輩諸賢의 期待에 맞는 일을 할 수 있을지 매우 悚懼스러운 마음 禁할 길이 없다.
經驗方 蒐輯이라고 하지만 無限定 廣範圍하게 할 性質은 아니고 다만 우리 會員 相互間에 交換한 것만 整理取材하는 것이니 그 限界는 自然히 分明하다. 그러므로 本方集은 本 醫道親睦會 會員의 提供한 것을 中心으로 1964년 대한한의학회에서 주최한 二次의 鍼灸講習會에 參席했던 同志들이 交換한 經驗方 등을 包含하여 蒐輯의 對象으로 했다. …(下略)”
위의 글은 1967년 2월 당시 醫道親睦會의 幹事 金晩植 先生이 本會에서 『經驗方集』을 간행하면서 쓴 머리말의 일부분이다. 위의 머리말을 통해 醫道親睦會라는 한의사단체가 1964년 9월12일 李昌彬 先生의 집에서 출범하여 매월 12일 월례회를 거행하여 경험방 수집작업을 지속해온 것을 알 수 있다. 筆者가 가지고 있는 『經驗方集』은 수년전 林逸圭 선배님(前 강원도한의사회 회장, 임일규한의원 원장)께서 기증해주신 것이다. 이 자리를 빌어서 선배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 『經驗方集』은 순서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中風, 傷寒, 中暑, 胃腸病(嘔吐寄生蟲 盲腸炎), 諸痛, 心神(怔忡 精神病), 肝膽, 呼吸器, 肋膜炎, 咳喘, 浮腫, 神經痛(腰痛, 脇痛, 關節炎), 血(吐血, 瘀血, 高血壓), 汗, 小便, 大便(下血), 頭, 眼耳鼻咽喉, 口齒, 皮膚, 前陰, 陽氣, 後陰, 癰瘡(瘰癧), 雜症, 婦人, 小兒.
그리고 책의 구성은 醫道親睦會 회원들이 제공한 병증별 치료처방과 치료경험을 적는 형식을 띠고 있다. 제일 앞부분의 中風章에 陳罡先生이 口眼喎斜 처방으로 補正去邪湯을 소개하고 있는데, 처방은 當歸, 白芍藥, 菖蒲, 白朮 五錢, 白茯苓 三錢, 陳皮, 半夏, 人蔘, 肉桂, 甘草 一錢. 水煎去滓後 加蜈蚣五分調服. 兼鍼人中直刺地倉頰車相對橫斜刺, 健側溫濕布繼續이라고 적고 있다. 中風章에 언급된 병증은 口眼喎斜, 中風瘖瘂, 中風半身不遂, 左半身不遂 등이었다. 傷寒章에는 傷寒時疫, 感氣몸살, 犯房傷寒, 感氣咳嗽 등이며, 中暑章에서는 暑滯, 中暑, 日射病, 中暑中暍 등이었다. 胃腸病 章에는 極微한 食不和, 消化不良, 食滯, 年久滯症及藥毒, 胃痙攣, 慢性胃痙攣, 吐瀉霍亂, 食已卽吐, 惡心嘔逆, 慢性胃炎, 胃痛症, 蛔蟲, 胃潰瘍, 胃酸過多, 急性盲腸炎, 孕婦盲腸炎 등이다.
이 『經驗方集』에 처방이나 경험담을 제공하고 있는 회원은 다음과 같다. 진강, 안정후, 김상경, 김두용, 신태형, 김만식, 백남도, 김장범, 한조해, 임일규, 박일홍, 이유덕, 이영배, 정복성, 이창빈, 김용복, 최병도, 서상렬, 조석봉, 김동열, 강동직, 신동설, 안성운, 정정성, 허재숙, 권중길, 김형섭, 박희린, 서정대, 하상수, 김승기, 성혜순, 오봉록, 홍경표, 이영한, 심찬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