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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29일 (수)

한국, 광범위 항생제 사용량 다른 나라보다 높아 관리 필요

한국, 광범위 항생제 사용량 다른 나라보다 높아 관리 필요

광범위 항생제 사용량 비중 36.7%

항생제 사용량도 OECD 평균보다 높아

2014년 기준 OECD 보건의료 질 지표 생산 및 개발 연구보고서



항생제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2014년 우리나라 전체 요양기관 외래에서 처방한 항생제 사용량이 OECD 평균보다 높고 특히 광범위 항생제 사용량이 다른 나라보다 높아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가 최근에 발간한 ‘2014년 기준 OECD 보건의료 질 지표 생산 및 개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한해 동안 전체 요양기관 외래 항생제 처방량은 22.1 DDD/1000명/일로 나타났다. 이는 OECD 평균(2013년 기준 20.9DDD/1000명/일) 보다 높은 수치이며 2012년 21.2DDD/1000명/일, 2013년 21.2DDD/1000명/일 보다 증가한 것이다.



특히 2014년 한해 동안 처방된 항생제 사용량 중 광범위 항생제 사용량 비중이 높았다.

2세대 세팔로스포린과 퀴놀론 항생제 사용량 비중을 조사한 결과 의원과 보건기관 외래에서는 36.5%, 전체 요양기관 외래에서도 36.7%를 차지하는 등 다른 국가에 비해 높아 항생제 사용량 관리와 함께 적절한 항생제 사용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급성상기도감염(감기)이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이어서 일부 세균감염이 강력히 의심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항생제 사용이 불필요한데도 우리나라에서는 감기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이 2002년 73.3%에 달했다. 이후 정부의 개입으로 처방률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최근 4년간 44~45%로 정체돼 있으며 이는 네덜란드 14%(2008년), 호주 32.4%(2009~2010년) 등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더 심각한 것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14년 하반기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항생제 처방 건 중 광범위 항생제(세파 3세대 이상) 처방률이 2006년(2.62%) 대비 2014년(5.43%)에 약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점이다.



항생제 사용을 결정함에 있어 세균 감염증이 확인된 경우 좁은 항균범위를 갖는 항생제부터 단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바이러스가 원인인 일반 감기 등에도 광범위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항생제 오남용은 결국 심각한 항생제 내성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5월 영국 정부가 발표한 Jim O’Neill 보고서에 따르면 항생제 내성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 205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1000만명이 사망할 것이며 이는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 820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같은 슈퍼 박테리아에 대한 공포는 이미 현실로 나타났다.

최후의 항생제라 불리는 콜리스틴에 내성을 가진 유전자가 국내에서도 장내세균에서 검출됨에 따라 인체 전파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항생제 사용 관리에 대한 보다 강력한 대책마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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