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계에 낱없이 보은하고, 봉사하겠다”
Q. 한평원 신임 원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A. 먼저 역대 원장을 맡아 오늘날의 한평원이 있게 한 안규석 교수와 박동석 교수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한의학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시기에 한의학의 미래를 열어갈 한평원 원장을 맡게 돼 영광인 반면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 하지만 이 일이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한의학 교육에 관심있는 많은 회원들과, 오롯이 한평원 발전을 위해 힘을 합해주실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 임원들도 있는 만큼 서로 합력해 이 시대의 한의학 교육평가 업무를 성심껏 수행해 나갈 것이다. 나 스스로 그동안 한의학을 통해 입은 큰 은혜를 자각하면서 이제 주어진 기간에 한의계에 낱없이 보은하고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 업무를 수행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합력을 부탁드린다.
Q. 한평원의 역할은 무엇인가?
A. 한의과대학 교육의 평가인증사업 추진과 함께 학교교육 및 임상실습교육까지 환자 중심의 치료의학으로 발전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할 한평원의 역할은 곧 한의학의 미래를 준비해 가는 일이다. 20세기 의학교육이 근대적 주입식 교육을 중심에 두고 있었다면, 21세기 의학교육은 학습자의 성과 및 역량을 개발하기 위한 자기주도형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이와 같은 국내외 의학교육의 변화는 한의학 교육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2004년 문을 연 한평원이 국내 11개의 한의과대학 및 1개의 한의학전문대학원의 한의학 교육을 시대적 흐름에 맞춰 변화시킬 수 있도록 가교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한평원은 그에 따른 한의학 교육에 대한 연구와 교육평가 인증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학을 비롯한 현재 각 분야의 교육은 지식을 전달하는 것보다는 역량을 평가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한의학 교육 역시 한의사가 현대사회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이고, 그에 따라 어떠한 역량을 갖출 것인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야 한다. 한의사는 오랫동안 발전해온 전통의학 지식을 습득하는 것뿐 아니라 현대사회의 요구에 맞는 임상의로서 환자를 평가하여 진단, 처방 및 시술을 담당하며, 다양한 건강 증진 및 공중보건업무를 수행하고, 현대의 다양한 학문과 연계하여 연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점을 한의학 교육 전반에 확산시키고 뿌리내리게 하는 것 또한 한평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 한평원의 운영방향은?
A. 현재 한평원은 전국의 한의과대학과 한의학전문대학원의 한의학교육 인증평가를 수행 중이며, 현재까지 한의전의 설립기준, 원광대·경희대의 인증평가를 수행했다. 그러나 여전히 나머지 9개의 한의과대학 교육에 대한 인증평가를 수행하지 못한 상태고, 2016년까지 가능한 많은 학교를 평가하고 교육부 인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 단, 그동안 한평원이 평가단 업무에만 집중되고 부각되다보니 한평원 자체의 고유업무를 비롯한 재정의 안정적인 경영 부분이 많이 취약해진 듯하다. 교육부의 인증기관이 되기 위해서도 재정 및 인력 확충을 통한 한평원의 고유 업무를 원활하게 만드는 것 역시 중요할 것이다.
Q. 교육부 인증기관 인정을 위한 추진방안은?
A. 주어진 임기 내에 한평원이 교육부로부터 인정받는 것은 업무 중 최우선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다. 우선 2016년까지 단계별로 재정 및 인력을 확충해 나아갈 계획이며, 한의사협회를 비롯한 한의계 유관단체 및 기관들의 관심과 협력을 이끌어 내는데 정성을 다하겠다. 아울러 의평원, 치평원 등 인증기관 취득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는 평가원들과 협력하고, 간평원 등 이미 인증기관을 취득한 평가원을 롤모델로 삼아 준비해 나갈 것이다. 이 모든 일은 결국 임원들의 낱없는 협력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일 것이다.
Q. 한평원의 재정 안정화 방안은 무엇인지?
A. 예년과 달리 올해는 국가보조금이 줄어든 상황에서 재정적인 압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평원의 목적에 충실하면서 그 목적을 실행하기 위한 사업을 찾아서 진행하는 가운데, 재원 마련의 대책도 찾아가려고 한다. 현재 한평원 이사진의 협력 속에 분담금을 납부하고 있는 한의계 주요 단체를 포함해 다양한 루트를 통한 기금 마련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한의사 또는 유관 단체를 통한 기부금 혹은 재원 확충을 위한 참여를 유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한평원의 업무 인수인계 과정인 만큼 한의계 전반적인 의견을 경청하고 수렴해 한평원의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교육부를 비롯한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정부 지원금을 확충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 보겠다.
Q. 한평원에 대한 홍보방안은?
A. 한평원을 구성하는 이사진을 보면 대한한의사협회, 대한한의학회, 한국한의과대학학장협의회, 한의사국가시험위원회 등 한의계내 주요 학술 및 교육 단체가 모두 참여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한평원은 한의계 전반의 이슈를 한의학 교육이라는 기반에서 다룰 수 있는 소중한 장이라고 할 수 있다. 한의계에 던져지는 여러 도전과제들 가운데 대학이 제자리를 잡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부분, 특히 교육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부분들을 회원들과 공감하려고 한다. 한평원이 회원들의 학교 교육에 대한 요구사항을 잘 수용하여 대학교육을 견인해낼 수 있다면 회원들에게 한평원의 가치와 필요성을 잘 인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올해에는 오랫동안 표류해온 한의사국가시험의 개선을 위해 타 단체들과 함께 열린 자세로 토론하여 한의사 회원들의 의견을 잘 반영토록 노력하겠다.
Q.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교육은 100년 대계라는 말이 있듯이, 교육의 평가는 한의학의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라고 할 것이다. 한의계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회원들로부터 많이 듣게 되는 말은 ‘학교에서는 뭐하느냐’는 물음이었다. 이는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주문하는 말이기도 하고, 책임을 추궁하는 애정 어린 충고이기도 하여 그때마다 겸허히 받아들였던 기억이 있다. 세계시장은 급변하니 의료시장 또한 변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향후 10년 이내에 우리 주변의 상황은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변화할 것이다. 변화에 끌려가느냐, 변화를 주도해 가느냐 하는 것은 시대를 통찰하는 안목과 성찰 그리고 합의 속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차분한 준비에서만 가능할 것이다. 회원들의 관심과 합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많이 들을 준비는 되어 있다. 한의학교육의 사활이 걸린 향후 평가계획에 살신성인의 마음으로 적극적인 노력과 합력을 지면을 빌어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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