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상 공중보건한의사

기사입력 2010.01.08 09:10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B0022010010833054-1.jpg

    올해 4월이면 의료시장을 향한 문턱을 넘어 첫발을 내딛게 될 이종상 한의사.
    그는 경기도 양평군보건소에서 2년간 한방HUB보건소사업을 맡아 운영해오다 2009년에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서종보건지소로 발령받아 근무하고 있는 3년차 공중보건한의사다.

    제대를 앞둔 설레임과 본격적으로 치열한 의료시장에 뛰어들어야 하는 두려움이 교차하고 있는 요즘 그가 꿈꾸는 2010년은 어떤 빛깔일까?

    그에게 지난 3년은 그저 막연하게만 생각해 왔던 공중보건에 있어 한의학의 필요성을 피부로 직접 느끼며 많은 것을 얻게 해준 고마운(?) 시간이었다.

    “한방HUB보건소사업을 진행하면서 지역 주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다름 아닌 한의학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됐어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이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요. 하지만 우리가 가진 것을 제대로 펼쳐낼 수 없는 현실이 너무나 가슴 아프고 많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그만큼 앞으로 한의학이 더 많이 성장해야 하고 이뤄나가야 할 것도 많다는 얘기겠지요.”

    한방HUB보건소사업을 위해 방문한 지역 경로당에서 우연히 항렬상으로 형이 되는 80세의 노인회 회장님을 만나 ‘형님’이라 부르며 즐겁게 마을 보건사업을 수행할 수 있었던 잊지 못할 추억을 간직하게 된 것도 바로 이 덕분이란다.

    선배들이 그래왔듯 이제 곧 의료시장에 뛰어들어야 하지만 날이 갈수록 과열양상을 보이는 의료시장을 지켜보며 얼마나 잘 헤쳐나갈 수 있을지 긴장되고 두려운 마음이 엄습해 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의료’라는 부분은 어느 정도 해나갈 수 있을 것 같지만 ‘시장’이라는 부분은 아직 충분히 겪어보지 못해 막연한 상태입니다. 하루에 몇 번씩 ‘지금 이대로 잘 해 나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지만 결국 하나 하나 직접 부딪치며 배워나가야겠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우선 임상경험을 더 쌓고 싶어요. 다양한 환자를 보면서 공부도 더 하고 싶고요. 물론 임상의로서 한방공공보건사업에 제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힘 닿는 데까지 도와줄 생각입니다.”

    그는 한의학이 공공보건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그 비중을 넓혀갈 때 한의학의 미래도 밝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공중보건한의사들이 비록 어려운 여건 속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3년 동안 각자 자신을 갈고 닦는 것 못지 않게 현재 맡고 있는 일이 지역사회적 측면에서뿐 아니라 한의학의 미래에 있어서도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항상 잊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한의학의 미래가 다름아닌 우리의 어깨 위에 올려져 있다고 보기 때문이죠.”

    언젠가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이종상 공중보건한의사.
    지난 3년간의 시간과 앞으로 직접 부딪치며 얻게될 수많은 경험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값진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기에 천천히 하나씩 준비해 나가겠다는 그의 2010년은 새로운 희망으로 가득찬 파란색으로 그려볼 수 있지 않을까.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