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한의계에서 연구 및 치료법 개발에 미진했던 분야로 평가받아온 구강질환.
지난 3월 잇몸질환, 구취, 구내염 등 3대 구강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이앤몸 구강튼튼 네트워크가 처음으로 설립됐다.
이를 두고 최근 치과계가 진료영역 침범이라며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잡음이 일고 있다.
하지만 구강질환에 대한 한방치료가 어느날 갑자기 시작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치과계의 이같은 반응에 오히려 당황스럽다는 이앤몸 구강튼튼 네트워크 채기원 부회장.
그는 ‘동의보감’에 잇몸질환, 구취, 구내염 등 구강질환에 대한 상세한 원인과 증상, 치료법에 대해 기재돼 있고 다양한 문헌적 근거가 명확할 뿐 아니라 이전에도 꾸준히 개원가에서 다뤄져온 질환인데 무엇이 문제가 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뛰어난 치료효과 및 환자만족도에도 불구하고 한의계의 주요 진료과목이 아니었고 소홀히 다뤄지는 경향이 있어 네트워크를 구성, 기존에 해왔던 것을 보다 체계적이고 본격적으로 치료해 보고자 한 것이다. 그런데 마치 한의계가 경영 상황이 어려워 치과계의 진료영역을 침범한 것처럼 오해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치과계와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가진다면 오히려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만족할 만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채 부회장에 따르면 한의학에서는 구강질환의 원인을 구강뿐 아니라 오장육부의 한열허실에서 찾는 것이 기본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치통의 원인을 풍열통, 풍냉통, 열통, 한통, 독담통, 어혈통, 충식통 등 7가지로 보고 있다.
잇몸이 시리고 이가 흔들리는 것은 신장의 원기가 허한 것으로 팔미환, 백아산, 환소단 등을 처방했으며 입냄새가 심한 경우에는 위열, 허화에서 그 원인을 찾았고 구내염은 체내 장기의 열순환 장애에 의한 것으로 판단해 이열탕, 시호지골피탕, 회춘양격산 등으로 치료했다.
이처럼 인체를 전일한 유기체로 보고 진단, 치료, 양생하는 한의학의 뛰어난 효과가 구강질환에 대해서만 예외일 수는 없으며 통증도 거의 없고 치료비용 또한 상대적으로 저렴해 감기 다음으로 흔한 질환인 구강질환에 충분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만일 우리의 대응이 불민해 향후 한방치료 영역에서 구강질환이 완전히 배제돼 버리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진 않을까 하는 것이다. 모발이나 손톱의 질환이라도 ‘인신소우주’의 전일적 개념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한의학의 기본이며 구강질환 또한 예외가 아니다. 정당한 한방진료의 영역이 훼손된다면 한의학의 기본원리 침해는 물론 향후 한의사들의 진료영역에 대한 제약 등을 초래하지나 않을지 염려스럽다.”
치과계는 물론 유관 단체들과의 학술적·임상적 교류에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임할 자세가 돼 있다는 채기원 부회장.
그는 “현재 한의계가 당면한 어려움도 많지만 끊임없이 시도되는 새로운 도전으로 희망이 있는 것”이라며 “이러한 노력들이 있기에 한의학이라는 학문이 과거의 유물로만 남지 않고 미래에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들 곁에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앤몸 구강튼튼 네트워크는 10여년 전부터 구강질환에 대한 다양한 문헌적 고찰과 다양한 천연약물처방, 침구학적 자료들을 깊이있게 연구하고 임상에서의 여러 치료사례로 충분한 치료 및 유지율 향상에 성과를 이루자 지난 3월1일 5개 한의원을 시작으로 출범, 6월말 현재 전국 약 50여곳의 한의원이 참여한 진료 네트워크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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