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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17일 (화)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가?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가?

보사연, ‘죽음의 질 제고를 통해 노년기 존엄성 확보 방안’ 보고

국민 10명 중 7명 연명치료 반대

10명 중 6명은 장기 기증에 찬성

10명 중 7명 “유언장은 작성해야”

“사후 재산은 자녀, 가족에 상속”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가? 사람들이 함께 준비할 수 있는 죽음이 좋은 죽음이다. 우리나라 국민 1500여명이 말하는 좋은 죽음은 무엇이며, 죽음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보고가 발표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죽음의 질 제고를 통한 노년기 존엄성 확보 방안’ 연구보고서(책임연구자 정경희 선임연구위원)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은 연명치료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2018년 9월 만 40세 이상∼79세 이하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죽음에 대한 태도 등을 파악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의 75.7%가 연명치료에 대해 반대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17.9%만이 제대로 인지하고 있으나, 이미 작성했거나 향후 작성할 의향이 있는 비율은 47.1%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50대에서 작성 의사가 53.1%로 가장 높고, 70대의 향후 작성 의사는 26.1%로 연령대별 비교시 가장 낮으나, 이미 작성한 비율은 4.1%로 가장 높았다.

장기 기증에 대한 질문에서는 전체의 64.6%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관적 건강 상태가 좋은 집단에서 장기 기증에 대한 찬성률 역시 높았으며(67.3%) 배우자, 자녀 및 부모와 사회적 관계망을 보유한 경우 장기 기증에 대한 찬성률이 더 높았다(65.9%, 64.8%, 68.1%).

유언장 작성과 관련해서는 전체의 67.5%가 작성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66.4%는 이미 작성했거나 향후 작성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임종 전 재산 처리 방식에 대해서는 과반수가 자녀 또는 가족에게 상속하겠다고 응답했고(52.3%), 본인이 쓰고 싶은 곳에 지출하겠다는 응답이 26.1%, 일부는 자녀에게 상속하고 일부는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응답이 19.1%, 사회에 전 재산을 환원하겠다는 응답이 2.4% 등의 순을 차지했다.

연명치료를 비롯한 죽음과 관련하여 필요한 결정의 주체에 대해서는 ‘본인’이라고 답한 비율이 74.5%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가족 18.1%, 전문가 7.4%의 순으로 나타났다.



죽음을 앞둔 사람을 위해 가족들이 가장 신경써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스스로 죽음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35.7%), 자주 접촉하여 사랑을 표현하는 것(23.5%), 신체 통증 감소를 위한 관리(2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장례식을 하는 이유는 가까운 지인들에게 이별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가 31.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서가 28.7%, 자녀 등 남은 가족의 도리이기 때문에 18.9%, 사망 소식을 알리기 위함이 11.5% 등 이었다.

좋은 죽음에 대한 인식 및 태도도 확인했다. ‘임종 때 정신이 온전해야 좋은 죽음이다’라는 항목에 대해 전체의 80.8%가 (매우)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가능한 한 오래 살다 죽는 것이 좋은 죽음이다’와 관련해서는 전체의 63.3%가 ‘가능한 한 오래 살다 죽는 것만이 좋은 죽음은 아니다’라고 인식했다.

‘죽을 때 두려워하지 않아야 좋은 죽음이다’와 관련해서는 전체의 87.5%가 동의했으며, ‘죽을 때 가족들의 관계가 나빠지면 좋은 죽음이 아니다’에 대해서는 88.2%가 동의했다.



‘간병비나 병원비로 가족을 고생시키고 죽는 것은 좋은 죽음이 아니다’에 대해서는 86.5%가 동의했고, ‘죽기 전에 스스로 죽음을 준비할 수 있는 것이 좋은 죽음이다’에 대해서는 95.0%가 동의했다.

‘사람들이 함께 준비할 수 있는 죽음이 좋은 죽음이다’에 대해서는 84.9%가 동의했고, ‘숨을 거두는 마지막 순간에 사랑하는 사람이 주위에 있어야 좋은 죽음이다’에 대해서는 84.3%가 동의했다.

‘죽은 후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오래 기억되어야 좋은 죽음이다’에 대해서는 68.1%가 동의했고, ‘좋은 죽음이 되려면 생사와 관련된 결정을 본인이 해야 한다’에 대해서는 90.2%가 동의했다.



사후 세계에 대한 질문과 관련해서는, 잘 모르겠다 38.5%, 존재하지 않는다 34.7%, 존재한다 26.9% 순으로 응답했고, 선호하는 장례 방법은 화장 후 산골이 30.3%로 가장 높았으며, 화장 후 납골당 26.4%, 화장 후 자연장 14.8%, 매장이 17.5%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의 25.1%만이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해 잘 알고 있었으며, 호스피스·완화의료서비스에 대한 이용 의사에 대해서는 46.0%가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아직 잘 모르겠다는 응답 역시 44.0%로 적극적 이용 의사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와 관련, 정경희 선임연구위원은 “좋은 죽음과 관련한 주요 연구결과를 정리해 보면 첫째, 좋은 죽음을 구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개념은 자기결정권이며, 둘째, 두려움 없이 담담히 맞이할 수 있는 죽음, 셋째로 본인, 가족, 보건의료서비스 등 다양한 주체의 참여가 있어야 적절한 죽음 준비를 통한 좋은 죽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 위원은 또 “웰다잉도 삶을 잘 준비하고 마무리하는 단계 중 하나임을 인식시키고 웰다잉을 준비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가 강화돼야 하며, 웰다잉과 관련된 다양한 법률을 검토하여 여러 죽음의 형태에서 웰다잉이 구현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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