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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5일 (목)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52)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52)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田光玉 先生의 萬事有時論


kni-web



田光玉 先生(1871∼1945)은 諸醫書에 博通한 한의학 교육자다. 그는 황해도 태생으로 京城에서 醫生으로 활동하면서 한의학을 살리기 위한 활동을 전개한 인물이었다.

1904년 洪哲普의 노력과 고종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한의과대학 同濟醫學校의 敎授로 金永勳과 함께 선발되어 한의학 교육자로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1915년 전국적인 학술단체인 全鮮醫會가 만들어진 이후 東西醫學硏究會 등의 단체에서도 講師로 활동하면서 한의학 교육에 힘썼다.



1916년 간행된 한의학학술잡지 『東醫報鑑』 제1호에는 전광옥 선생의 ‘萬事有時’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어 있다. 이 글에서 그는 지금이 바로 열심히 정진해서 한의학을 부흥시킬 때라고 역설하고 있다.

‘萬事有時’란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는 의미로서 기회를 잡으라는 것을 말하기 위함이다. 1915년 전국적 한의사단체인 全鮮醫會가 결성된 이듬해에 전국 한의사를 독려하기 위해서 쓴 글로 판단된다.

아래에 그 일부를 번역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2199-28“무릇 천하의 모든 일들은 각각 그 때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후회할만한 때가 있고 드러낼만할 때가 있고 커져갈 수 있을 만할 때가 있고 막힐만할 때가 있고 다칠만할 때가 있고 치료할 수 있을만할 때가 있고 고요할만할 때가 있고 움직일만할 때가 있고 나아갈만할 때가 있고 물러날만할 때가 있고 말할 수 있을만할 때가 있고 묵묵히 있어야만 할 때가 있다. 오늘은 즉 우리들이 가히 드러내고 커져갈 수 있을만한 때이며 가히 치료할 수 있고 움직일 수 있는 때이며 가히 나아갈 만하고 말할 수 있을 때이다. 오호라 옛적에 黃帝는 九章의 질문을 열었고, 岐伯은 十世의 傳함을 연역하여 천년의 공백을 하루 아침에 다 열어서 해가 돋는 시골과 해가 지는 곳까지 가서 전해지지 않음이 없게 하였다. 이로부터 천하의 백성들이 이것을 바탕으로 해서 요절하는 경우가 없게 되었다. 최근에 사람이 위태로워지고 道가 미미해지며 經이 손상되어 가르침이 느슨해져서 이러한 황제, 기백의 도로 하여금 거의 아무것도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마음의 힘을 합해서 같이하여 각기 우리의 어깨에 부담한 책임을 다하여 우리의 道를 이룰 것이로되 누가 힘을 합하지 않을 것이며 누가 마음을 같이 하지 않을 것인가! 간략하게 실례를 들건데, 마치 저 큰 바다의 넓고 광대함도 한 종지의 물로이 합해져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泰山의 높고 큼도 한 주먹의 흙이 합해져서 이루어지는 것이라. 이를 미루어 보건데, 단지 산과 바다만 그러한 것이 아니라. 모든 일의 이치가 이에 따라 그러한 것이니, 오늘날 한 종지의 물이 우리들이 아닐 것이며 한 주먹의 흙이 우리가 아닌가? 엎드려 원하건데 모든 분들이 한 종지의 물과 한 주먹의 흙과 같은 마음을 합한다면 멀고 가까운 곳에 있는 이들이 서로 호응할 것이며 中外가 응하여 쫓아서 東西가 정미롭게 연마하며 南北이 세세히 궁구하여 서로 중앙에 이르게 될 것이니, 이에 天藏地秘의 學과 神出鬼入의 文을 揭載하여 東에서부터 西로 이르고 南으로부터 北으로 이르게 되어서 學文을 交換며 智識을 相通하면 즉 曹交와 晏子는 長短이 구별이 없게 되고 奉張鱗介는 上下가 어지럽지 않을 것이다. 그런 즉 그 깊음이 어찌 단지 바다에만 그칠 것이며 그 큼이 어찌 산에만 그치겠는가. 오직 우리 선생님들은 활발한 용기를 열심히 분발하여서 이때 이 기회를 잃지도 어기지도 않으시고 마음을 같이 하고 힘을 합해서 같이 나아가서 이 황제와 기백의 道로 하여금 영원하도록 함을 하늘과 함께 무궁하게 할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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