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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5일 (목)

한의학교육 변화 방향의 공유와 확산 공감의 장

한의학교육 변화 방향의 공유와 확산 공감의 장

2187-34제1회 한의학교육 영남 컨소시엄



서동인(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선임연구원)



[편집자 주]본란에서는 지난 달 17~18일 부산대 한의전에서 열렸던 ‘제1회 한의학교육 영남 컨소시엄’ 참관한 서동인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선임연구원의 제언을 싣는다.








부산·동국·동의·대구한의대 연합

2018년 10월 17일과 18일 양일간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에서 제1회 한의학교육 영남 컨소시엄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한의학교육 영남 컨소시엄은 영남에 위치한 부산대, 동국대, 동의대, 대구한의대의 4개 한의과대학(원)이 모여 한의학교육에 대한 이슈를 공유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장으로 올해 초부터 컨소시엄이 만들어져 운영되어 왔다. 약 40여명의 교수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노혜린(인제의대), 이상협(부산의대), 여상희(경북의대) 교수의 강의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의대에서 시행하는 평가 노하우 공유

노혜린 교수는 진료수행지침을 활용한 교수학습법이라는 주제로 수행평가에 대한 의학교육의 최신 사례들과 실제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실시되는 의사실기시험에 대한 상세한 사례를 발표했다. 또한 표준화 환자(Standardized Patient)가 실제 교육에 운용되고 각 권역별 컨소시엄에서 공유되는 방식, 의학교육에서의 평가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와 다양한 실제 경험을 중심으로 한의대 교수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노 교수는 이러한 임상술기 및 증례를 바탕으로 평가문항을 개발할 때 문항과 연계되는 각 과 교수와의 합의 및 수준이 중요함을 강조했으며, 의대에서는 각 개별 대학이 1차적으로 문항 개발을 하고 컨소시엄에서 이를 검토하는 방식으로 선별된 문항 개발을 통해 ‘좋은 문항’이 개발되고 관리됨을 설명했다.

두 번째 강의로 이상엽 교수는 의과대학에서 시행하고 있는 기종평(기초종합평가)과 임종평(임상종합평가)에서의 문항 개발 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상엽 교수는 현재 의대에서 시행되고 있는 기종평과 임종평에서 개발된 문항을 검토하고 컨설팅해주는 전문가로 각 실제 문항의 난이도 조정과 적절한 문항을 개발하는 노하우를 공유했다. 실제 의과대학에서 나타난 증례를 중심으로 한 문항들에서 흔히 생기는 오류들과 왜 문제가 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경북의대 여상희 교수는 의과대학에서 실제로 출제된 바 있었던 오지선다형 문항, 진료수행평가, 멀티미디어 문항들을 통해 각 역량 영역별로 알맞은 평가방법들을 예시했다. 특히 태도영역에서는 세계적으로도 정확히 정립된 방법론은 부족하지만 현재 고민중인 평가방법들을 공유했다.



2187-34-1

기종평과 임종평에 대한 참석자들의 소감 및 향후 영남권 컨소시엄의 과제에 대한 전체토론 시간이 있었다. 김훈 학장(동의대)은 “현재 모의환자(SP)와 임상술기센터의 도입에 대한 준비 중이며, 여건상 운영하는 방식에 대한 모듈개발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 부산대가 교육에 대한 선도대학으로 실행한 시행착오 경험을 잘 도입하여 적용해보면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의준 교수(동국대)는 “어떤 임상 한의사를 양성할 것인지와 이에 대한 비율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따라 교육의 목표가 달라질 수 있으며, 아직 한의대에 이런 인지가 많이 안되어 있다. 다른 한의대 교수에도 더 많은 설명과 공유할 기회가 주어질 필요가 있으며, 개별교수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제도도 뒷받침 돼야 한다. 인제의대처럼 업적평가를 할 수 있는 제도가 기반이 돼야 노력이 꾸준히 보장될 수 있다. 임상 진료업적의 압박 때문에 참여가 어려운데 기초교수의 참여도 같이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언급했다.

장은수 교수(대전대)는 “교과과정 개편은 그 안에 컨텐츠를 어떻게 담느냐가 중요하다. 컨텐츠가 필요한 내용을 보장하지 못하면 한의학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떤 사회가 될 것인가에 따라 변화가 필요한데 결국 환자와 질병(사람)중심과 학생 중심의 두가지 방향에서 고려돼야 한다. 한의대 학생에서 한의사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연착륙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기종평과 임종평이라고 생각하며 점차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에서 변화를 앞서서 갈 것인지에 대한 선택은 우리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개별교수의 노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제도 변화의 필요성 한 목소리

박재하 교수(대구한의대)는 현재 OSCE, CPX의 도입에 고민중이며. 임상술기센터나 기종평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영남권 심포지엄 또는, 학장협의회 등의 다양한 행사를 통해 대학별로 홍보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권영규 한의학전문대학원 원장(부산대)은 “영남권 외에 멀리서 찾아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리며 모든 대학이 같이 갈 수 있도록 공감하고 연대해서 변화하는 계기를 만들도록 하는 것이 의미있고 중요하다. 영남권 컨소시엄은 이번이 시작이며 계속적인 변화를 만들고 한의학교육을 선도할 수 있는 고민의 장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상우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장(부산대 한의학교육실장)은 향후 타지역 기반의 컨소시엄이 만들어질 것이 예상되며 영남권 컨소시엄이 첫 시작을 한 것이 의미가 있다. 오늘의 교육은 결국 성과기반 교육으로 수렴된다. 이에 대한 고민은 한평원 뿐만 아니라 향후 학장협과 같이 노력해나가면서 개선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또한 컨소시엄 차원에서 표준화환자를 공유하고 교육할 경우 진료 프로세스에 대한 표준 포맷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의과대학처럼 각 대학에서 개발한 증례를 토대로 컨소시엄에서 검토하는 것이 좋은 방향이라고 언급했다.



향후 영남권 컨소시엄의 방향과 과제

권영규 원장은 향후 한의대에서도 새로운 모듈 개발이 필요하며, 실제 표준화환자를 초빙해 워크샵 형태로 모듈을 개발 하는 것이 좋을 것이며, 결국 교육의 변화는 한의대 교수들이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나서야 하는 문제임을 강조했다. 외부의 요구에 따라 변화하기만 하면 정작 당사자들의 공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스스로 변화의 방향을 인식하고 먼저 변화하는 한의계가 될 수 있는 문화를 형성하는 것을 피력했다.

양의준 교수는 각 대학의 교수연수와 함께 조인트를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해보고 문제 개발도 중요하지만 평가표를 만들고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정 증상에 대한 평가표(서식)를 같이 공유하는 작업도 이뤄지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장은수 교수는 우선적으로 교육에서의 현황파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그 학교에서는 그 교과가 어떻게 교육이 되는가에 대한 공유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을 기반으로 함께 자원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컨소시엄이라는 형태는 분명 유용한 형태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특히 실제 교육에 많은 자원이 들어가거나 관리하기 힘든 부분(예컨대 표준화환자 등)을 지역기반으로 함께 공유해나간다면 각 대학에서도 교육과정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을 있을 것이다. 한의학교육 최초의 컨소시엄인 만큼 좋은 선례가 되어 향후 타 지역에도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히 대응해나가는 노력이 확산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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