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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17일 (화)

[인터뷰] “임상서 경쟁력 갖출 수 있는 학습경험 제공”

[인터뷰] “임상서 경쟁력 갖출 수 있는 학습경험 제공”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부산대 한의전 내 한의학교육 관련 시설을 총괄하고 있는 신상우 교수(부산대 한의전 한의학교육실장)에게 임상술기센터의 한의학 교육 발전 방안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신상우 교수(부산대 한의전 한의학교육실장)



신상우 교수



Q. 한평원과 한의협이 임상술기센터 표준을 마련하고, 임상술기센터 운영을 보수교육과 연계 활용한다는 계획인데, 이에 대한 견해는.



기본적으로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한의학 기본교육과 평생교육의 연계성을 확보할 수 있고, 한의학 기본교육을 이수하는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도 되며, 한의사들에게는 실무경험을 되돌아보고 전문적인 술기들을 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좋은 콘텐츠와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관건일 것이며, 경비와 인력 등의 후속작업들이 잘 진행돼야 보다 수월하게 시행되고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Q. 한의전 내 한의학교육 관련 시설을 총괄하고 있다. 수년간 이 시설을 총괄해오면서 학생들의 반응이나 시험성적 등 눈에 보이는 결과물은.



교육에서의 어려운 점이 눈에 드러나는 성과물을 바로 얻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어떤 시설과 프로그램이 도입된다고 해서 바로 어떤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다만, 우리 한의전이 위치한 양산캠퍼스는 의학, 치의학, 간호학 전공생들과 어울려 지내는 공간인데, 한의전의 물리적 크기가 제일 작지만 다른 대학(원)과 비교하여 여러 교육시설들은 다른 의학계열 시설에 뒤처지지 않는다는데 학생들의 만족도가 큰 것 같다.



이는 학생들이 통합강의, 연구과정, 특성화실습 등의 여러 프로그램을 성실하게 이수하는 원동력이 되고, 졸업생들도 전원이 국가시험에 합격하고 모교에 대한 자긍심도 높으며 평판도 좋은 결과를 낳는 것으로 생각된다.



Q. 한의전 내 한의학교육 관련 시설을 총괄하면서 어려운 점은.



시설의 노후화 등 세세한 것들이 있겠지만, 그것보다도 지역 내 한의과대학과 협력해 같이 더 발전하고 싶은데 영남 컨소시엄의 형성과 진행이 더디다든지, 양산캠퍼스 내 의·치간의 다른 직역 학문과 비교해 규모가 제일 작고 역사가 일천하다보니 발전기금 모금에 한계가 있어서 점차 뒤처진다는 느낌이 들어서 서글플 때가 있다.



Q. 임상술기실습실의 추구 방향 및 보완해야 할 점은.



임상표현 학습 성과를 바탕으로 통합강의와 컴퓨터기반시험, 진료수행평가를 일체화시키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특정한 어떤 술기들을 훈련하고 체화하는 것이 물론 중요하지만 이는 가장 기본에 해당한다.



학생들이 임상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수행하며,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지를 체계적으로 제시해 강력한 동기부여를 할 계획이다.



한의지식과 의생명지식을 지식·술기·태도 영역에서 통합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때 졸업생들이 미래 시대의 한의사로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Q. 한의전이 국립대이기 때문에 임상술기센터를 갖출 만한 여력이 있었는가.



신생대학이 국립이었기에 보다 빠른 안착이 가능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수도권의 많은 사립 의대들이 의평원의 6년 인증을 받은데 비해 유일한 국립 의대가 3회째 연속으로 4년 인증을 받았다.



전체 구성원의 교육에 대한 특별한 배려와 노력이 없이는 국립이라고 해서 특별한 메리트가 없다는 의미다.



한의전도 11년 전 건물 설계 당시부터 교육에 대한 미래 수요를 감안해 임상술기실습실, PBL실, 학습자원실(CBT실) 등을 먼저 배치하고 연구공간을 오픈랩(Open-Lab)으로 통합해 설계·운영하면서 세부적인 설비들을 하나씩 채워나가는 방식으로 접근했기에 미흡하나마 지금의 교육 자원들을 갖추게 됐다.



또한 역대 원장님들과 전 교수님들의 배려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공간에 대한 다목적 활용과 실험실습기자재 도입시 한의학교육실에 대한 우선권 인정, PBL·OSCE·CPX 모듈 개발과 훈련, 임상실기시험에의 동참 등을 수용하고 감내해 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점이 간과돼서는 안 된다.



Q. 각 대학이 임상 위주의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은.



임상 위주의 교육보다는 ‘임상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학습경험 제공’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임상 위주라는 표현은 기초 축소를 연상시키고, 가르치고 배운다는 표현은 교수가 가르치는 것을 학생은 배운다는 다소 수동적인 개념으로 연결된다.



학생이 임상에서 경쟁력을 가지는 목표로 학습하는 여러 측면의 경험에 지식과 자원을 대학과 교수가 동참해 제공한다는 개념과 사고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또한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가, 그것보다는 콘텐츠가 더욱 중요하다.



시설이 완비되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개발하고 운용하면서 설비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



예컨대 모 의과대학에서는 학생들끼리 역할놀이(Role-play)를 할 수 있는 모듈을 개발하고 훈련한 뒤에, 토요일 빈 진료실들을 모아서 CPX를 진행하다가 대학본부의 여건이 될 때 별도의 PBL룸들을 구축한 바 있다.



이러한 컨센서스가 형성되는 데 학장단의 강력한 의지와 배려가 있어야 하고, 교육에서 새로운 시도가 단순히 흥미와 관심으로만 지속될 수 없고 연구돼야 하며, 헌신하는 분들에게 상당하는 보상이 주어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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