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청산, 한의계 의권 및 영역 확대, 사무처 효율화에 중점 두고 회무 시작
한약(첩약) 급여화 추진, 장애인주치의제 한의사 참여방안 마련 등 성과 거둬
철저한 인수인계 통해 한의협 안정화 및 회무 연속성 확립에 마지막까지 '최선'
홍주의 회장 직무대행, 2개월 20여일의 대행기간 마치고 서울시회장으로 복귀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주어진 시기에 주어진 일을 하는데 있어 최선을 다했고, 마무리가 된 일도 있고, 또 마무리 안된 일들도 조금은 진일보된 상태에서 선출된 회장에게 인수인계할 수 있어 나름 만족하고 있다. 회무가 산적한 상태에서 직무대행을 맡아 일반적으로 대행체제에 기대하는 차기 회장 선출과 회무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한 업무를 추진하는데 비중을 두며 활동한 탓에 짧은 기간이었지만 굉장히 힘든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대행체제 기간 동안 임직원 모두가 하나로 뭉쳐 고생해줬기 때문에 소기의 성과도 거두는 등 무사히 회장 직무대행 기간을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지난해 10월21일부터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직무대행을 맡아 2개월 20여일 동안 회무를 수행한 홍주의 서울특별시한의사회장은 직무대행 기간 동안의 소회를 이 같이 밝혔다.
◇직무대행 초기의 목표 달성 위해 불철주야 회무에 '매진'
홍 회장 직무대행은 사상 초유의 해임투표 결과로 직무대행체제가 시작됐기 때문에 그러한 결과를 초래한 원인들을 바로 잡는, 즉 적폐청산을 해야 한다는 하나의 큰 줄기와 함께 의료기기 관련 입법을 비롯한 한의계 의권과 관련된 회무 및 미래 회원들의 먹거리가 될 급여화 사업 추진, 중앙회 사무처의 효율적인 시스템 환경 개선 등 세 가지의 큰 목표 아래 회무를 시작하게 됐으며, 실제 회무 추진에 있어 이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진행한 결과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회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보궐선거와 맞물린 관계로 회원들에게 진의가 전달되기보다는 사실이 왜곡·과장되고, 잘못 전해지는 경우가 있어 생각보다 진행속도가 늦어져 충분히 마무리 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홍 회장 직무대행은 "우선 적폐청산의 경우 당사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는 등의 사실관계 확인절차를 거치다보니 초기에 바로 시작하지 못하고 다소 늦게 진행된 부분이 있지만, 관련자들에 대한 윤리위원회 징계 등을 통해 첫 단추는 꿰어졌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회원들이 궁금해 하는 협회비 사용 내역에 대한 분명하고 확실한 규명 등에 있어서는 시간적 한계 때문에 차기 집행진에게 부담을 나눠준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특히 홍 회장 직무대행은 2개월 20여일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의료기기 관련 입법 추진 △평생교육법 통과를 위한 활동 △한약(첩약) 급여화 추진 △한의사의 장애인주치의제 참여방안 강구 △추나교육 관련 내부 합의 도출 등 한의계의 미래에 중차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한의사의 의권 및 영역 확대를 위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한의사의 의권 및 영역 확대 위해 달려온 '2개월 20여일'
홍 회장 직무대행은 "의료기기 법안의 경우에는 정부는 물론 국회에서도 부담을 가지고 있는 사안인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논의가 될 수 있는 상태로 유지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양방의 집요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국회의원들에게 한의계의 진의를 지속적으로 알리는 것은 물론 한의정협의체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등 조금이라도 한발자국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토대롤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무면허자들의 (평생교육원 내에서)의료 관련 교육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평생교육법'의 경우도 법안을 발의한 의원은 물론 교육문화위원회 소속 의원들과의 면담을 통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놓은 상태"라며 "첩약 급여화 추진 역시 회원투표를 통한 회원들의 민의 수렴을 거쳐 법안 발의를 마친 상태로, 향후 보건복지부 등 유관단체와의 협의단계부터는 새로운 집행진에게 철저한 인수인계를 통해 관련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임 집행부에서 소홀히 한 부분 중 하나였던 장애인주치의제에 대한 한의사의 참여방안도 회무 시작 후 불과 일주일밖에 시한이 남지 않았었지만 정부 관계자들을 지속적으로 설득해 한의계는 시범사업 모델을 마련해 이후 진행키로 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며 "더불어 추나 급여화 관련 교육의 경우에는 전임 집행부와 복지부간 일정 부분 합의된 틀 안에서 자유롭지는 못했지만 단순추나는 별도 교육과정 없이 청구가 가능하게 하는 등 회원들에게 최대한 유리한 방향을 도출하기 위해서 노력해 왔으며,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기존의 안보다는 진일보한 안으로 한의계 내부의 합의를 이뤄낸 만큼 향후 추나요법의 급여화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이 역시 최대한 상세히 인수인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효율적인 입찰경쟁을 통해 한의사 배상보험 비용을 최소 20% 이상 줄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홍 회장 직무대행은 "일반회원에게는 다소 와닿지 못하는 부분일 수도 있겠지만 사무처가 유기적·능동적으로 운영돼야만 어떤 집행진이 회무를 하더라도 한의계가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사무처의 시스템 개선에 노력했다"며 "다만 대행체제라는 한계로 인해 직제개편이나 인사발령 등에 있어 소극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동안 파악된 사무처의 장단점을 차기 집행진에게 인수인계해 차기 회장이 업무를 파악하고 반영하는데 있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회장으로 돌아가 한의 치매·난임사업 추진에 주력할 것
한편 홍 회장 직무대행은 향후 집행진에게도 당부의 말과 함께 서울시한의사회장으로서 향후 추진할 계획에 대해 말을 이었다.
그는 "역대 협회를 지켜보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제대로 인수인계가 안돼 집행부간 회무가 단절됐다는 부분이었는데, 지난 6일 개최된 임시이사회에 당선자를 배석시키는 등 회무의 연속성을 위한 방안을 강구했으며, 향후 이 같은 사례가 선례로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철저한 인수인계를 할 계획이며, 이를 토대로 신임 집행부에서는 선거 당시 공약 이행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대행체제에서 미완의 숙제로 남은 부분도 회무의 연속성을 갖고 마무리를 잘 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서울시회장은 한의협 당연직 부회장으로 중앙임원으로 남게 되는데, 대행 기간 동안 숙지하고 있던 회무의 내용을 가감없이 전달해 회무가 연속적으로 안정화되는데 주안점을 두고 노력해 나가겠다"며 "더불어 그동안 중앙회와 서울시회 업무를 함께 하다보니 서울시회 업무에 전력을 다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서울시회 회원들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그동안 회무 공백 없이 서울시회 회무를 수행해준 서울시회 임직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홍 회장 직무대행은 향후 서울시회장으로서 중점 업무와 관련 한의치매사업의 정착과 한의난임사업의 활성화를 중점으로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올해로 시범사업 3년차에 접어드는 한의치매사업이 이제는 시범사업을 넘어 지방자치단체 정식사업으로 토착화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부터 양방의 난임치료가 정식 급여화 되고 있어 점점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한의난임치료사업이 보다 빠르게 제도권에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 역시 병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회원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적인 배려와 준비가 필요한데, 주어진 짧은 시간 안에 산적한 현안을 처리하려다 보니 그 시간조차 용납되지 않아 회원들과의 소통에 미진했던 점은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다"는 홍 회장 직무대행은 "짧은 기간 산적한 현안들을 처리하면서 협회 정상화와 의권 신장만을 보고 일을 진행한 만큼 대행체제 기간 동안의 진심이 회원들에게 전달됐으면 한다"며 "앞으로 서울시한의사회장으로서 한의계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신임 집행진과 함께 보조를 맞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