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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30일 (목)

부모가 미숙아 안아주니 입원기간 단축

부모가 미숙아 안아주니 입원기간 단축

퇴원 체중도 평균 140g 높아져

캥거루 케어 임상효과 입증



family, parenting and child care concept - happy mother feeding her adorable baby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부모가 미숙아(이른둥이) 자녀를 가슴에 품는 캥거루 케어(Kangaroo mother care)의 의학적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기간을 보름가량 단축시키고 퇴원 체중을 평균 140g 증가시켰다.



2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부모가 편안한 의자에 앉아 옷의 앞섶을 풀고 아이와 살을 맞대고 안아주는 것이 캥거루 케어의 요체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순민 교수팀이 2012∼2013년 이 병원에 입원해 캥거루 케어를 받은 미숙아 45명과 캥거루 케어를 받지 않은 68명(출생체중 1500g 미만)의 의학적ㆍ심리적 변화를 비교했다.



이 교수팀은 인공호흡기를 떼어 낸 뒤에도 활력이 있으면서 엄마가 감염성 질환이나 심각한 전신 질환이 없는 미숙아 45명을 대상으로 총 917회의 캥거루 케어를 실시했으며 태어난 지 평균 18.3일 뒤부터 케어를 시작했다.



부모 중 한 사람이 하루 1시간씩 자녀를 안아 주도록 했는데 부모에게 캥거루 케어 방법을 사전 교육하고 케어 내내 의료인이 함께 해 부모의 불안감을 덜어줬다. 부모는 블라우스ㆍ셔츠 등 앞이 트이고 미숙아 자녀의 몸통ㆍ팔을 덮을 수 있는 옷을 입고 아이를 안아 주었다. 담요는 사용하지 않았고 기저귀ㆍ모자만 착용한 상태로 미숙아의 앞가슴과 배 부위가 최대한 부모에게 닿도록 했다.



캥거루 케어를 받다가 중도에 일시 중단한 미숙아는 2명이었다. 복부 팽만으로 인한 모유 수유 곤란과 패혈증 의심이 원인이었다. 이들도 증상이 호전된 뒤 다시 캥거루케어를 받았다.



캥거루 케어를 받은 미숙아의 입원기간은 평균 84.2일로, 캥거루 케어를 받지 않은 미숙아(98.5일)에 14.3일 짧았다.

캥거루 케어를 받은 미숙아의 출생 당시 평균 체중은 1080g이었고 캥거루 케어를 받은 아이의 퇴원 때 평균 체중도 2310g으로 캥거루 케어를 받지 않은 아이보다 160g 높았다.



미숙아 치료 도중 흔히 나타나는 합병증은 패혈증ㆍ무(無)호흡ㆍ저체온증ㆍ중증 이상의 기관지폐 이형성증 등인데 캥거루 케어를 받은 미숙아가 숨지거나 패혈증ㆍ저체온증이 나타난 경우는 일절 없었다.

다만 무호흡은 4명(9%)에서 발생했으나 곧 자발적으로 회복됐다.

이와는 달리 캥거루 케어를 받지 않은 아이는 11%가 패혈증을 경험했다. 중증 이상의 기관지폐 이형성증 발생률은 캥거루 케어 실시 여부와 상관없이 22%로 같았다.



캥거루 케어는 또 미숙아 엄마에게도 심리적인 안정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엄마의 우울감 지수는 캥거루 케어 참여 전 30%에서 참여 뒤 5%로 감소했다. 캥거루 케어를 한 뒤 엄마의 상태 불안 점수(슈필버거 불안측정 도구 사용)는 평균 1.2점(49.7점→48.5점) 낮아졌다. 엄마의 모성 애착 점수(모자간의 친밀한 정서적 유대감을 나타내는 점수, 물러의 모성 애착 자가 평가 도구 사용)는 1.1점(98.4점→99.5점) 높아졌다. 캥거루 케어에 참여하지 않은 미숙아 엄마의 불안 점수와 모성 애착 점수는 각각 55.6점ㆍ93.2점이었다.



한편 1983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인큐베이터 등 의료 설비ㆍ인력 부족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으로 시작된 캥거루 케어는 최근 미국ㆍEU 등 선진국에선 미숙아 치료에 널리 사용하고 있다. 2002년 미국 내 신생아 집중 치료실 1133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82%가 캥거루 케어를 실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캥거루 케어가 체중ㆍ키 성장을 돕고 모유 수유 비율ㆍ산모의 만족도를 높이며 산모와 아기 간의 애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또한 사망률을 줄이고 감염ㆍ패혈증ㆍ저체온증 발생위험을 낮추며 병원 재원일수를 단축시킨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국내 병원의 캥거루 케어 실시율은 선진국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낮는 상황이다.

이 교수팀은 “국내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선 제한된 면회만을 허용하고 있으며 의료진의 미숙아 감염과 안전에 대한 우려, 공간적인 제한 탓”으로 분석했다.



이번 연구결과(미숙아에서 캥거루 케어의 효과와 안정성)는 대한주산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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