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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30일 (목)

국가 감염병관리시스템 참여를 통한 한의학 콘텐츠 활용 방안은?

국가 감염병관리시스템 참여를 통한 한의학 콘텐츠 활용 방안은?

한의학 주요 콘텐츠와 사회기여 방안 합동기획세미나



한의학컨텐츠



현대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한의학의 주요 콘텐츠를 짚어보고, 일련의 보건의료 이슈와 연결해 그 의의와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혜정)과 청강한의학역사문화연구센터(센터장 차웅석)가 지난 4일 경희대학교 중앙도서관 시청각실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한의학 주요 콘텐츠와 사회기여 방안’ 합동기획세미나에서는 △동아시아 의학에서 전염병을 바라보는 시각 및 그 변화과정(차웅석 센터장) △상한 및 온병학 교육의 전환 - 감염병으로의 이행에 대한 제언(원광대학교 강연석 교수) △온역전문서적에 드러난 16-17세기 조선의 온역치료와 예방(한국한의학연구원 미병연구단 김상현 연구원) △한의약산업적 측면에서의 중요 콘텐츠 및 사회기여방안(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정한의약기술지원팀 정희 팀장)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었다.



먼저 동아시아 의학에서 전염병을 바라본 시각의 변화 과정을 설명한 차웅석 센터장은 국가의 전염병 관리에 한의계가 참여함으로써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관련 컨텐츠를 정돈하고 실질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밑작업들이 우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연석 교수는 사변적 이론보다 임상적 실천을 중심으로 바라보면서 증상으로 기술된 질병의 정의 및 질병에 따른 증상의 분류(변증), 투약 및 치료기록, 증상에 대한 보다 상세한 이해를 통해 과거의 질병과 현대적 질병 개념간의 연결고리를 찾아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의학문헌의 내용 그 자체보다는 질병사의 이해를 통해 시대마다 달라진 질병개념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선행작업의 필요성을 주장한데 이어 감염병학의 핵심은 치료보다 감염예방이며 한의사로서 예방, 환자 및 병의원 관리, 국가 질병관리체계의 이해 및 합류 등에 대한 역량 교육이 더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16-17세기 조선의 온역치료와 예방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설명한 김상현 연구원은 온역학이라고 이름을 붙이기에 아직 부족함이 있기는 하지만 조선시대 뿐만 아니라 한국 고유의 전염병 대응 지식들을 수집해 축적한다면 충분히 한의학 고유의 온역학이라는 분야가 구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희 팀장은 한의학에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컨텐츠가 아무리 많아도 관련 정책에 반영되고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이를 자료화하는 것이 급선무임을 지적하며 한의학분야처럼 새로 예산을 확보해가야 하는 입장에서는 관련 현황 자료를 많이 만들어 내면서 투자비용 대비 경제적 성과 자료를 제시하는 것이 국가 정책 반영과 외부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현실적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고성규 연구부학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토론에는 한국한방산업진흥원 성수현 선임행정원, 한의학고전연구소 정창현 소장, 경희대학교 침구경락과학연구센터 함대현 교수 등이 나섰다.



고성규 연구부학장은 감염병학의 핵심은 질병관리본부인 만큼 역학적인 예방의학을 잘 알고 있는 한의사가 질병관리본부에 들어가 R&D를 만들어내면 빠른 시일 내에 많은 부분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여기에 기초에서 임상까지 이어지는 감염병 관련 교육이 이뤄진다면 5년 이내에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창현 소장은 “중국의 사례에서도 봤듯이 전염병을 접했을때 당황스러운것은 동․서의사 모두 마찬가지인데도 양의사는 치료하는데 한의사는 못한다거나 바이러스 병은 양의사들이 잘 고친다는 착각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 후 오히려 한의계 스스로 경험이 부족해 자신감이 결여돼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소장은 “서양의학은 방역시스템이나 바이러스를 찾는 것을 잘하지만 변형이 잘되는 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한 백신을 개발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데 서양의학에서 환자를 위해 해줄 것이 없는 바로 그 기간 동안 한의학은 변증이론으로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환자를 봐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만큼 적어도 국가방역체계에 들어가 연구할 수 있는 참여 기회가 주어져야 하고 이를 통해 전문가를 양성해 나간다면 충분히 국가 감염병관리시스템 안에서 한의약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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