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보건환경연구원, 감초 등 한약재 60건 품질검사 결과 적합
인천지역에 유통 중인 한약재는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인천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이성모)은 지난 4월 7일부터 7월 24일까지 인천지역에서 유통 중인 한약재 60건을 대상으로 품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대한민국약전 및 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 기준에 적합했다고 밝혔다.
인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검사 대상 한약재의 중금속, 잔류농약, 곰팡이독소 및 이산화황 수치는 대부분 불검출이거나 기준 이내였으며 지표성분의 함량도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 등 제조·유통관리 계획’에 따라 매년 60건의 유통 한약재 품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의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부적합 품목이 없는 것으로 조사돼 인천지역에서 유통 중인 한약재는 안심하고 복용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한약재가 유통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품질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부 국민들이 한약이나 한약재에 불신을 갖고 있는 것도 현실이지만 한의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는 유통 한약재나 한약은 사실 안전하다.
국가 공인기관들이 한의의료기관에서 처방하고 있는 한약과 한약재를 수거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100%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며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예를 들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경기도 관내 한의의료기관에서 처방하고 있는 한약 73개를 무작위로 수거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100% 안전했다.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5년 2월까지 경기도 소재 한의원에서 처방된 ‘독활지황탕’ 등 한약 52건을 표본 수집해 납, 비소, 카드뮴 등 중금속 3종과 이산화황, 스테로이드 등 5종에 대해 정밀분석을 실시한 결과 중금속은 평균 납 0.01㎎/㎏, 비소 0.04㎎/㎏, 카드뮴 0.00 mg/kg으로 조사됐다.
최고 수치가 나온 한약의 경우도 한약재 중금속 기준의 수십 분의 일로 매우 안전한 수준이며 잔류 이산화황은 평균 0.7mg/kg으로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 결과에 앞서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강북농수산물검사소도 지난 2013년 10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서울 소재 한의원등에서 처방 탕전 된 쌍화탕, 십전대보탕, 팔물탕 등 115종류의 한약 탕약 155건을 표본 수집해 잔류농약(다종농약 다성분 283종), 중금속(납, 비소), 이산화황에 대한 검사를 실시, 100% 안전하다는 결과를 지난해 7월 발표한 바 있다.
서울특별시 보건환경연구원 강북농수산물검사소 유인실 소장에 의하면 서울지역 유통 한약재의 안전성 부적율은 2007년 6.9%에서 2013년 1.0%로, 서울약령시장 유통 한약재 안전성 부적율은 2007년 4.9%에서 2013년 1.1%로 줄었다.
특히 시민생활 밀착형 연구의 일환으로 2013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한의원, 한약국, 한약방에서 처방되고 있는 탕액 155건을 무작위 표본 추출해 유해물질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에서도 매우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들을 종합해 볼 때 유 소장은 누군가 ‘한의의료기관의 한약과 한약재를 안심하고 복용해도 될까?’라는 질문을 한다면 ‘안전하다’고 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민의 한약, 한약재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게 된 것은 불량 한약재에 대한 내용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부터다.
하지만 문제가 됐던 한약재는 의약품이 아닌 대부분 식품이었다.
한약재는 의료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의약품과 시장이나 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식품이 엄격히 구분되어 관리, 유통되고 있지만 이를 알고 있는 국민은 거의 없을뿐더러 언론에서도 이를 명확하게 구분해 보도하지 않아 한의의료기관에서 처방하는 한약, 한약재까지 싸잡아 불신하게 된 것이다.
애초 한의의료기관에서 처방하는 한약에 사용되는 의약품 한약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사를 필한 규격품만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성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공식 기관의 이같은 유통 한약재 안전성 검사 결과들이 국민의 막연한 한약, 한약재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데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