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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2일 (토)

“진흥원 발전을 위한 기탄없는 제안과 비판을 기대”

“진흥원 발전을 위한 기탄없는 제안과 비판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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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산업 선도기관으로 잠재력 충분… 한의학 전공자 없는 것은 ‘아쉬움’

향후 한의약 제형 개발 및 한약제제 개발 사업 보다 중점적으로 추진 계획

한의약 세계화 위해선 연구인력 확보 필요… 한의사 채용 통해 전문성 확보



신흥묵 (재)한국한방산업진흥원장



Q. 한방산업진흥원장으로 취임하신 소감은?

“한의학의 과학화·표준화·세계화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재)한국한방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 원장으로 취임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우리 고유의 의학인 한의학의 전통과 첨단과학의 융·복합을 통해 한의약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해 세계 한의약산업을 선도하는 중심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Q. 취임 전과 후에 느낀 진흥원에 대한 견해는?

“한의학의 R&D를 바탕으로 기술 개발, 우수한약재의 생산 유통관리, 기업지원 등 산업화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생각보다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았다. 아쉬운 점은 한의학 발전과 한의산업의 전문성에 비추어 한의학 전공자가 한명도 없는 게 놀라웠으며, 그나마 한약학을 전공한 한약사가 2명이 있어 다행스러웠는데, 그 이유를 살펴보니 그동안 한의학 전공자가 아닌 행정 전문가가 원장으로 근무하다 보니 한의산업의 특성과 전문성을 간과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취임한지 두달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아직 면밀히 살펴보진 못했지만, 전임 원장님들이 구축해 놓은 인프라를 보다 발전적으로 개선하고 연구행정지원 시스템의 보완이 이루어진다면 연구시설, 연구원의 전문성 등 여러 면에서 한의학 발전과 한의산업 진흥의 중추적 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으리라 자부한다.”



Q. 일부에서는 진흥원이 한의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불만도 있는데?

“(이러한 지적이 바로)진흥원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닐까한다. 진흥원은 대구시와 경상북도에서 운영비를 지원받는 만큼 일부 지역적 한계도 있지만, 보건복지부가 인정하는 유일의 기관으로 한의학의 치료기술 및 제형 개발을 통해 한의학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실례로 한의약 제형 개발 분야에서는 올해 소청룡탕, 보중익기탕, 갈근탕 등 7개 한약제제의 다양한 제형(정제·산제·연조엑스제) 15개 제품을 개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 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제형 표준화는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한의치료의 수요 확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Q. 진흥원의 주요 핵심사업은?

“진흥원은 우리나라 한의약산업 진흥의 선도기관으로 ‘한의산업의 체계적인 육성을 위한 정책 수립과 관련 사업 지원 및 연구개발 등을 통한 고부가가치 산업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한의약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된 재단법인으로, 주요 사업은 한약제제사업으로 제형현대화와 한약제제 개발 등이, 천연물질소재사업으로 천연물질과 생물전환소재 구축, 우수한약재의 재배와 유통관리, 한약재 품질인정사업 및 기업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제형현대화 사업을 통해 기존의 탕약 위주의 처방에서 벗어나 복용이 간편하고 휴대와 보관이 편리한 정제·산제·연조엑스제로 제형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제형 현대화는 미래 한의학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한의의료시장의 확대를 위해 반드시 한의계가 받아들이고 확산시켜야 할 과정이다.

즉 제형의 변화 없이 한의약은 더 이상 국민이나 환자들로부터 선택을 받지 못하고 선택을 받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귀족이나 황제의학이 아니라 제형 변화와 기술 개발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치료의학으로 거듭날 때 한의학은 발전·진화가 가능할 것이라 믿고 있다.

또한 한약재로부터 천연물질의 은행구축이나 생물전환 기술을 활용한 신규 활성물질의 구축사업을 통해 의약품산업은 물론 한의 관련 신제품 개발을 촉진하고 있다. 물론 한의계의 논란이 되고 있는 천연물신약에 대한 소송이 진행 중이지만 법과 제도의 개선을 통해 천연물한의약품으로서 한의사의 사용은 당연한 귀결이라 생각한다.

나아가 국민들의 건강한 일상에 도움을 주는 자연친화적 기능성 식품, 한방화장품 등 한의약 관련 제품의 개발지원은 천연건강물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시대상황에서 부작용이 적은 한의약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와 한의치료에 대한 자연스러운 친밀감의 형성으로 한의의료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대구 약령시에 있는 한약재품질인증센터에서 한약재 및 한약제제의 품질검사 사업을 통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한약재 유통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한의계에서는 진흥원의 이런 DB를 활용한다면 불량한 한약재의 유통을 막고, 안정성이 확보된 한의약을 공급하여 국민건강 증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Q. 앞으로 운영방향 및 역점 사업은?

“한의학의 전통과 문화, 의료, 농업, ICT, 바이오, 나노기술 등과 융합하는 한의약산업의 표준화·과학화·세계화에 역점을 두고 진흥원을 이끌 것이다. 그리고 진흥원은 국내외의 한의산업의 동향을 분석해 한의약 관련 기업에 맞춤형 지원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한편 전문가, 기업, 소비자, 제조업, 유통, 한약 재배를 아우르는 융·복합 네트워크를 구축해 실질적인 한의산업의 메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이를 위한 중점 추진사업으로는 고령화사회 자연친화적 한의약치료기술 개발에 대한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고, 한의의료 시장의 확대를 위해 ‘한의약 제형 개발’ 및 ‘한약제제 개발’ 사업을 보다 확대하고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특히 제형현대화 사업은 한의약의 제형 표준화를 통해 보다 많은 국민이 한의약을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함은 물론 약가를 안정시키고, 약효의 동등성을 확보함으로서 소비자로부터 사랑받는 한의학이 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 한의의료산업의 외연을 넓혀가기 위해 ‘한·양의학 융합형 치유관광 활성화 지원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의료관광은 미래 유망서비스업 중의 하나로 숙박, 교통, 항공, 외식, 오락, 홍보, 여행가이드, 뷰티산업, 관광 등 관련 분야의 고용 창출과 생산유발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만큼 지역 특성을 고려한 문화, 역사, 환경, 생태, 축제프로그램과 의료를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과 해외환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

이외에도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우수 연구인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사람에 대한 투자는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이라는 생각으로 비록 상황이 어렵지만 한의학을 전공한 한의사 연구원의 채용을 통해 한의산업의 전문성을 보강해 나갔으면 한다.”



Q. 한의사 회원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의학은 수천년에 걸친 우리 조상의 훌륭한 임상적 보고이다. 한의약의 축적된 노하우의 표준화 및 과학적 검증과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국민의 건강증진과 미래 100년의 먹거리 한의약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

한의학의 표준화·과학화·세계화의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의의료기관과 한의사 여러분들의 지속적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리며, 진흥원이 한의학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탄없는 제안과 비판을 기다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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