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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3일 (일)

중·미 등 해외 군진의학에서 침치료 활용 증대

중·미 등 해외 군진의학에서 침치료 활용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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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들의 눈높이에 맞는 군진의학의 발전방향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열렸다.



국군의무사령부는 지난 23일과 24일 양일간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외상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 45차 군진의학 및 2014 국제 군진외상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군진의학 학술대회에서는 처음으로 군진한의학에 대한 강연이 진행됐다. 김동수 한의학연구원이 ‘외국사례를 통해본 군진한의학 현황’이라는 주제로 군진의학분야에서 전통의학을 활용하고 있는 중국과 미국의 사례를 통해 군진한의학의 발전방향을 살펴봤다.



김 연구원은 “지난 2000년 병역법 개정 이후 한의군의관은 늘어나고 그 역할은 나날이 증대돼 한의군의관이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군진한의학의 기반을 마련하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특히 정부가 출연한 연구기관인 만큼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안보문제 연구에 대한 필요성도 커지던 상황에서 군진한의학의 기반 마련을 위해 중국과 미국 등 해외에서 침 치료와 같은 전통의학을 군진의학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있어 이에 대한 자료조사와 연구를 시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中, 군대중의학 발전 프로젝트 추진 및 중의약 전문가 양성



정부 차원에서 중의약을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중국은 군 진영에서도 중의약 치료 및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군대의학’이라는 용어 자체를 아예 ‘군대중의학’으로 표기하고 있다. 또 ‘12·5’라는 군대중의학 발전 프로젝트를 명명하고, 목표와 세부방안도 설정해 놓은 상태다. 내용으로는 중의약치료기술 보급, 10개의 중의약 의료서비스 기지 건설, 10개의 중의약 예방보건기지·10개의 중약연구개발기지·15개 중초약종식기지를 건설, 전군 기층관병에게 10항의 상용중의약 보건기술을 숙련시키고 널리 사용케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중국은 군대에서 중의약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정책도 지원한다. ‘십백천만’ 인재전략 프로젝트에서는 1~2명의 중의약 원사, 10명의 ‘국의명사’, 20명의 군대 중의약 전문가, 50명의 군대 중의약 기술자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과학정신, 창조사상을 지닌 100여명의 중의학 학술리더와 1,000명의 중의약 기술 핵심인물, 10,000명의 중의약 자질인증표준의 기층위생인원을 육성하는 것도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3년 동안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자금만 해도 우리나라 돈으로 35억 원에 달한다.



근골격계 질환과 감염으로 인한 군대 다빈도 질환을 해결하는데도 중의약 기술이 적극 활용된다. 대표적인 기술은 평형침법, 침도 등이며, 그 외에 추나, 중약외용, 종합요법 등이 활용된다.



평형침법은 군의관으로 근무하던 왕문원 교수가 현대에 개발한 침법으로 기존의 음양학설 같은 한의학적 내용뿐 아니라 생물학적 기반 내에서 만든 더 간편한 침법이다. 근골격계 질환에 신속하고 효과가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양정체학설, 신경교차학설, 경락계통학설, 및 생물시스템학설을 토대로 해 발전시킨 것으로 전통적인 침구혈위와는 차이가 있다.



또 중국 인민해방군 중약연구소가 독립적으로 설립돼 있어 군대에서 활용할 중약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도 군대중의학의 특징이다. 약물개발 및 중약의 현대화 연구, 중약품질의 생물학적 평가에 관한 연구, 중약 약성 평가 연구, 중약재 평가연구, 전통 중국의 중약의 복용 효과 사이의 관계에 관한 연구, 침분말 주사제에 관한 연구, 간병에 대한 신약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요약하자면 중국 군대중의학은 정부 주도의 군대 내 중의약 활용으로 인한 안정적 지원, 중서의 병용 정책으로 인해 협진이 융통성이 있게 진행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다만, 아직 조작 과정과 평가 표준이 통일돼 있지 않아 교육에 곤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美, 침치료·이침요법 등 부작용 적어 적극 활용



미국은 동양 전통의학에 관심을 갖고 침 치료를 군병원에서 적극 활용하는 대표적인 국가다.



지난 2010년 미군 당국은 무거운 군장으로 인해 허리나 무릎 등에 과중한 압박을 받는 군인들의 통증 완화 및 치료를 위해 '한의군의관'을 배치키로 결정한 바 있다.



미군에서 특히 관심을 갖는 치료법은 침 시술이다. 통증 및 연관 질환, 수면, 정신 질환 등 전인적 치료에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침요법은 내장 또는 사지 몸통에 이상이 있을 때 귀에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뿐 아니라 항공 후 멀미에도 적극 활용되는 추세다.



미군에서 정식 한의학 치료 시스템을 갖춘 말콤그로우 메디컬센터는 지난 2009년 전장에서 군인들의 통증을 가능한 빨리 해소시키기 위한 방식으로 침술을 선택, 30여명의 군의관들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진행해왔다. 교육을 위한 기금은 육·해·공의 3군에서 공동으로 책임진다. 지난 2009년 Air force는 44명의 군 의료인의 침 교육을 지원하기도 했다.



침에 대한 미 국방부와 의료 당국의 평가는 일단 호의적이다. 침술은 일반 약에 비해 부작용도 적고 더 빠른 효과를 보이는 만큼 전시에 더욱 유용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질환으로 야기되는 배치 지연으로 인한 손실 경감, 의료비 경감 측면에서 서도 통합 의료를 전략적으로 재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통합 의학에 대한 연구 및 평가를 하는 기구도 갖춰져 있다. 평가기관으로는 비영리 군의료 연구기관인 SRI(Samueli Research Institute)가 있다. SRI는 지난 2010년 2월 육군 국방의료국의 통증 조절 태스크포스로 지정돼 보완, 통합 의학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군의 실제 의료 상황에 적용되는 보완·통합의학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 과학적 근거 및 기반을 확충하고, 이를 통해 보완 통합의학의 잠재적 이익을 확장해 보건의료의 질과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연구 과제로는 급·만성 통증 조절, 건강 상태, 회복 탄성, 스트레스 조절과 관련한 질환 등이 있으며 진행 중인 통합의료 프로젝트로는 국방부 참전용사 건강위원회와 협조해 실시하는 침의 통증 조절 및 스트레스 조절연구가 있다. 현재 이 프로젝트는 규격화되고 표준화된 시술법을 제작 중이다.



그 외 외상으로 인해 만성적 통증 갖는 군인을 대상으로 한 TENS(경피적 전기 신경 자극법)과 침술을 시술, 외상성 뇌손상으로 두통을 앓는 환자에 대한 연구, 카이로프락틱에 대한 파일럿 스터디, TSR(외상반응 스펙트럼)에 대한 침술 효과에 대한 문헌적 고찰도 진행한 바 있다.



한의군의관 대상, 군진한의학에 대한 인식도 조사



한편 한국한의학연구원 연구정책팀이 현역 한의군의관 45명을 대상으로 군진한의학에 대한 인식도에 대해 지난 2013년 12월 11일부터 12월 18일까지 서면조사를 한 결과 군진한의학의 현황과 문제점·인식 정도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가 27%, ‘조금 알고 있다’가 33%, ‘보통’이 16%, ‘모른다’가 24%로 나타나 복무 중인 한의군의관들도 군진한의학에 대한 교육이 좀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진한의학의 문제점 정도에 대해서는 ‘매우 문제 있다’가 40%, ‘어느 정도 있다’가 53%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점별 심각성 정도를 살펴본 결과 ‘필요질환 대처능력 부족’이 57%, ‘양방위주의 진료체계’가 16%, ‘진단표준 개발 미비’가 9%로 나왔다. 그 외 ‘한의학 강점 미적용’, ‘한방 의료용품 부재’, ‘한양방 협력 부족’ 등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군진한의학 연구개발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매우 필요하다’가 49%, ‘어느정도 필요’가 36%, ‘보통’이 11%, ‘별로 필요하지 않다’가 4%로 파악됐다. 현재 필요질환에 대한 대처능력 부족 등 미흡한 부분이 있는 만큼 앞으로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인 것으로 추측된다.



연구개발이 필요한 항목에 대한 조사에서는 ‘임상매뉴얼 개발’이 45%, ‘의료용품 개발’이 29% ‘임상기술 개발’이 11%로 나타났다.



임상매뉴얼 개발이 필요한 질환으로는 ‘군내 다빈도 질환’이 58%, ‘전투 발생 시 예상되는 질환’이 16%, ‘응급질환’이 13%, ‘예방 및 건강관리’가 4%, ‘재활치료’가 7%로 확인됐다.



군진한의학의 발전 위해 필요한 임상 매뉴얼 형태에 대한 질문에서는 ‘한방군의관이 활용하기 위한 임상진료 매뉴얼’이 42%, ‘일반 장병들이 활용하기 위한 매뉴얼’이 16%, ‘둘 다’가 40%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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