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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03일 (금)

갑상선암 건보진료비, 4년 새 2배↑

갑상선암 건보진료비, 4년 새 2배↑

과잉검진 논란에 휩싸인 갑상선암 치료에 드는 건강보험 의료비가 4년 새 2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증상이 없는 성인에게 갑상선검사를 하지 말 것"을 의료인과 병원들에 권고하는 안을 마련하는데 부심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보건복지위)의원에게 제출한 ‘갑상선암 청구건수와 금액’에 따르면, 건강보험에서 지급한 갑상선암 진료비는 2009년 1224억 원, 2010년 1579억 원, 2011년 1767억 원, 2012년 2071억 원, 2013년 2211억 원 등으로 해마다 늘었다.



갑상선암 요양급여비 청구건수도 2009년 67만1771건에서 2010년 80만2716건, 2011년 93만3161건, 2012년 133만2282건, 2013년 149만822건 등으로 급증했다. 청구건수 역시 2009년 67만 건에서 2013년 149만 건으로 4년 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자의 의료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환자 본인부담금을 살펴보면 2009년 163억 원, 2010년 125억 원으로 조금 줄었다가 2011년 169억 원으로 늘었고, 2012년 203억 원, 2013년 227억 원 등으로 뛰었다.



현재 국내에서는 갑상선암 과다진단에 대한 논란이 거센 상황. 지난 3월 중순에는 의사 8명으로 구성된 '갑상선암 과다진단 저지를 위한 의사연대'가 "우리나라 갑상선암발생은 과다진단에 의한 가능성이 높다"며 심각성을 경고하고 정부와 의료계의 긴급 대책을 촉구한 바 있다.



갑상선암 검진을 둘러싸고 혼란이 커지자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국가 차원의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하고, 지난달 중순 토론회를 열어 증상이 없는 일반 성인에게는 갑상선암 선별 검사를 권고하지 않는 내용을 담은 권고안 초안을 공개했다. 정부는 관련 학회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올해 안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중앙암등록본부의 2011년 국가암등록통계자료에 따르면 2011년 국내 갑상선암 환자는 4만568명으로 인구 10만명당 81명꼴로 발생해 미국의 5.5배, 영국의 17.5배로, 세계 평균의 10배가 넘는다. 지난 30년간 발생률은 30배 이상 증가해 갑상선암은 2007년부터 위암을 밀어내고 1위를 지키고 있다. 증가속도도 가파르다. 갑상선암은 1999~2011년 10여 년 간 연평균 증가율이 23.7%(1위)로 전체 암의 연평균 증가율인 3.6%보다 6배 이상 높았다.



반면 갑상선암으로 사망하는 환자의 수는 30여 년 간 거의 변하지 않았다. 인구 10만 명 당 우리나라 갑상선암 사망률은 1999년 0.6명, 2002년 0.7명, 2008년 0.8명, 2010년 0.7명 등이었다. 안형식 고려대 교수는 “초음파와 같은 의료기기의 발전과 과잉 진단이 갑상선암 급증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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