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소통이 부족하다 보니 불필요한 오해나 이해의 간극이 벌어진 부분이 없잖아 있었다. 한의약 발전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위해 앞으로 더욱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이하 한의협)와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최승훈·이하 한의학연)이 상시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자리를 가졌다.
23일 한의학연 구암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의협-한의학연 협의체 워크숍에는 한의협 박완수 수석부회장, 김지호 기획이사, 한의학정책연구원 박승준 선임연구원과 실무진 등 6명이, 한의학연에서는 송미영 선임연구본부장, 이상철 미래정책부장, 문진석 표준화기획팀장, 이준혁 한의학정책연구센터 팀장 등 8명이 참석해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한의학연 이준혁 팀장은 ‘溫故創新’을 모토로한 최근 사업내용과 방향에 대해 소개하고 한의협 김지호 이사는 ‘한의사의 전문성’에 대한 인식을 확고히 하고 ‘한의학은 본래 새로운 분야를 받아들여 발전시켜온 최첨단의 학문’이라는 점을 명확히 알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 회무추진 방향과 사업들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진 논의에서 한의협은 한의학연 영문명칭 변경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현재 한의학연의 영문 명칭은 ‘Korea Institute of Oriental Medicine’인데 ‘Oriental Medicine’을 ‘Korean Medicine’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국제사회에서 TCM (Traditional Chinese medicine)과 부딪치고 있는 상황에서 전략적 차원에서도 검토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대해 한의학연도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20년 된 브랜드 가치와 연구자들의 과거 업적 문제가 달려있어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구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한의협에 따르면 한약분쟁의 산물로 만들어진 한의학연이기 때문에 한의사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성과물들을 만들어 내 줄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오히려 기대에 반하는 연구결과물들에 대해 일선 한의사들이 당혹해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한의학연은 잘못 알려져 오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설명한 후 한의학이 그동안 보다 폭넓게 다각도로 국민에게 다가가지 못하다 보니 오늘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제는 다른 분야까지 아우르는 전향적인 인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한의학연이 다른 출연연과 달리 연구성과의 정책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연구센터를 설립, 운영하고 있는 자체가 일선 한의사들의 니즈를 반영하고 한의약 발전에 필요한 연구를 시행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만큼 연구 수요조사와 개발된 연구성과의 활용에 있어 한의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이와함께 한의사 스스로 자존감을 갖고 한의학적 연구방법론을 만들어가는데 함께 노력을 기울여줄 것과 의료기술 연구 성과가 일선 한의원에 보급, 활용되고 그 결과가 피드백되어 다시 연구에 반영될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하는데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양 단체는 한의영역을 넓히고자 한 취지였으나 오해가 생긴 부분도 있었던 만큼 연구를 시작하는 단계에서부터 서로 협력하고 소통을 통해 개선시켜 나가는 한편 한의계 모두가 중지를 모아 제3차 한의약육성발전계획을 만들어 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