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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01일 (일)

과학으로 보는 한약 이야기 ❼

과학으로 보는 한약 이야기 ❼

대황,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 품종·전탕·포제가 바꾸는 약효의 방향 -

김호철 교수님.jpg

 

김호철 교수

경희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김호철 교수(경희대 한의대 본초학교실)의 ‘과학으로 보는 한약 이야기’를 통해 임상 현장에서 자주 제기되는 한약의 궁금증과 문제들을 하나씩 짚어가며, 최신 연구 결과와 한의학적 해석을 결합해 쉽게 설명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독자들이 기존의 한약 지식을 새롭게 바라보고, 실제 진료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만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대황’이 아니다 

– 금문대황과 종대황의 본질적 차이


같은 ‘대황’이라는 이름을 가졌다고 해서 모두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임상에서 강력한 사하 작용을 기대할 수 있는 대황은 금문대황계에 속하는 약재들이다. 반면 종대황계는 이름은 비슷하지만, 약리 성분과 효능 면에서 전혀 다른 계열로 분류돼야 한다.


금문대황계는 전통적으로 의약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되어온 계통으로, 장엽대황(Rheum palmatum L.), 당고특대황(Rheum tanguticum Maxim. ex Balf.), 약용대황(Rheum officinale Baill.), 그리고 우리나라 백두산 자생종인 장군풀(Rheum coreanum Nakai)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 약재는 줄기 단면에 금색의 결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목질부가 단단하고 광택이 있어 감별이 용이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센노사이드, 레인, 에모딘과 같은 안트라퀴논 유도체가 고함량으로 함유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 성분들이 장 연동운동을 촉진하고 수분 분비를 증가시켜, 복용 후 빠르고 강력한 사하 작용을 유도한다.


반면 종대황계의 대표적인 예는 우리나라 중북부 지역에 자생하는 종대황(Rheum undulatum L.)이다. 외관상 유사해 보일 수 있으나, 안트라퀴논 유도체의 함량이 극히 낮고, 대신 탄닌류나 플라보노이드계 성분이 많아 해열, 항염, 해독 작용에는 기여할 수 있으나, 장 운동 촉진이나 변비 개선과 같은 사하 작용은 거의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사하 목적의 처방에서는 반드시 금문대황계의 진짜 대황을 사용해야 하며, 종대황을 대황으로 간주하거나 대체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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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엽대황(Rheum palmatum L.) 식물 및 약재 사진 

끓이는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대황의 약효 

– 전탕 시점이 바꾸는 사하 작용의 강도


대황은 어떤 품종이냐만큼이나 어떻게 끓이느냐에 따라서도 약효가 크게 달라지는 섬세한 약재다. 대표적인 예가 전탕 시간에 따른 사하 성분의 변화다.


센노사이드, 에모딘, 레인과 같은 대황의 주요 사하 성분들은 열에 민감하여, 오랫동안 끓이면 가수분해되거나 산화되어 사하 작용이 현저히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급성 변비처럼 빠른 효과를 원할 경우에는 물이 거의 다 졸아들었을 때 대황을 넣는 ‘후하’ 방식이 전통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이는 단순한 조제 기술이 아니라, 성분의 열 안정성을 고려한 과학적 방식이다.


그러나 대황을 오래 끓인다고 해서 모든 약효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센노사이드는 줄어들 수 있지만, 대황이 지닌 청열, 활혈 작용은 유지되거나 오히려 뚜렷해지는 경우도 있다. 다시 말해, 끓이는 시간은 단순히 약효의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약효의 방향을 바꾸는 열쇠가 되는 셈이다.


술과 열로 다듬는 약성 

– 포제가 바꾸는 대황의 쓰임과 기운


대황의 약성 변화는 포제법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특히 ‘주증’이나 ‘주자’처럼 술을 가해 찌거나 볶는 전통 포제법은 대황의 사하 성질을 누그러뜨리고, 청열이나 활혈 작용을 강조하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


술은 한의학에서 기운을 위로 끌어올리고 혈을 움직이는 승산의 작용을 가진 물질로 여겨지며, 약재의 성질을 부드럽게 조절하거나 특정 방향으로 끌어내는 데 쓰인다. 대황을 술에 증제하거나 자제하면, 센노사이드 함량은 줄어들지만 청열, 활혈, 해독 작용은 오히려 강화된다. 특히 어혈로 인한 복통이나 염증성 질환에 응용할 때는 이런 포제 대황이 더욱 적합하다.


이는 단순한 경험적 지혜를 넘어서, 열과 알코올이라는 두 화학적 에너지가 약재 내 유효 성분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반영한 과학적 응용이다. 술은 대황 속에 숨어 있던 활혈 성분을 끌어올리고, 과도한 사하 작용은 억제하여 조화로운 약성을 만들어내는 승화와 조절의 매개로 작용하는 것이다.


대황을 제대로 쓰기 위해 고려해야 할 것들


대황은 단순히 ‘사하 작용을 일으키는 한 가지 약초’가 아니다. 그 효과는 한약재 중에서도 드물게 다양한 층위에서 갈라진다. 같은 대황이라도 품종이 금문대황계인지 종대황계인지에 따라 효과는 극명하게 달라진다. 또 끓이는 시간에 따라 사하 성분이 유지되거나 소실되며, 포제 방식에 따라 청열과 활혈의 방향성이 달라진다.


뿐만 아니라 같은 대황을 먹어도 환자마다 약효가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는 체질이 아니라 장내 미생물 조성 때문이다. 대황의 핵심 성분인 센노사이드는 장내 특정 미생물에 의해 활성화되어야 비로소 약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황을 임상에서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제들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첫째, 사용하는 대황이 금문대황계인지, 종대황계인지 분명히 감별해야 하며, 둘째, 끓이는 시점과 시간에 따라 원하는 약리 효과에 맞게 전탕법을 조정해야 하며, 셋째, 포제를 통해 사하 작용을 누그러뜨리거나 활혈 작용을 강화할 수 있는 응용력을 갖추어야 하며, 넷째, 환자의 장내 미생물 환경과 복약 타이밍을 고려해 약효 발현 지연이나 무반응 가능성을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전통의 지혜와 현대 과학이 만나는 지점에 바로 대황이 있다. 앞으로도 그 치료적 잠재력은 더 깊어지고 넓어질 것이며, 개인에게 맞춘 정교한 처방을 가능케 할 중요한 약재로서, 계속해서 주목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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