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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19일 (금)

“새로운 약초들의 효능과 응용법을 체계적이면서 과학적으로 담아 소개”

<서평> “새로운 약초들의 효능과 응용법을 체계적이면서 과학적으로 담아 소개”

안덕균 교수의 <한국약초 처방 가이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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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건 원장

(옛날한의원·전 友草學會 회장)


정년퇴임하시고도 꾸준히 한약재 연구에 전념해오고 있는 안덕균 교수(전 경희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수)께서 최근 기존의 교과서나 처방집에서 다루지 않았던 132종의 새로운 약초들에 대한 효능과 응용법을 체계적이면서 과학적으로 담은 <한국약초 처방가이드(2021)>를 출간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미 교수님은 황무지나 다름없는 우리나라 본초학의 기틀을 마련하고 발전시키기 위하여 60여 년 가까이 전국 산야를 방방곡곡 산행하면서 직접 채집하고 촬영한 우리나라 약용자원식물을 집대성한 <韓國本草圖鑑(1998)>과 <臨床韓藥大圖鑑(2012)>을 출간, 국내 본초학계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학문적 업적을 남기신 바 있습니다.

재작년에 산수(傘壽)를 넘기셨는데도 쉬지도 않고 열정적으로 약물 연구에만 매진하시는 것을 보면 신선한 충격과 함께 놀랍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후학으로서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이번 <한국약초 처방가이드>에 게재된 약초들은 기존의 한의과대학 교과서나 임상처방서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 미이용 자원들을 수록한 것으로, 누구하나 거들떠보지 않는 들풀이지만 대부분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야초이며 그중에는 임상가에서 빈용되는 약재들보다 더 우수하거나 동등한 효능을 나타내는 것들도 있어 한의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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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데이터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


실제 이 책에는 현대인들에게 점점 더 확산되어 가는 심(心)·뇌질환에 탁월한 ‘백과엽(白果葉, 은행나무잎)’을 비롯 난치병으로 알려진 통풍 치료제 ‘취오동(臭梧桐, 누리장나무)’, 결석 질환에 신속성과 경제성을 보이는 ‘연전초(連錢草, 긴병꽃풀)’, 경추·디스크에 탁월한 ‘목과(木瓜, 명자나무열매)’, 면역 감퇴에 현저한 공효를 나타내는 ‘교고람(絞股藍, 돌외)’, 피부미용에 현저한 ‘적설초(積雪草, 병풀)’, 당뇨병에 유효한 ‘고과(苦瓜, 여주)’, 변비에 즉시성을 보이는 ‘번사엽(番瀉葉, 첨엽번사잎)’, 불면증 치료에 탁월한 ‘힐초(草, 쥐오줌풀)’ 등이 수록돼 있습니다. 또한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약용기록이 없는 ‘망초(芒草, 진교, 오독도기)’, ‘감태(甘苔, 감태잎)’, ‘황칠(黃漆, 황칠나무)’에 대한 약명 및 효능을 체계적이며 과학적으로 검증한 결과와 임상 효능도 함께 게재돼 있습니다. 

특히 處方에 있어서 과학적으로 입증된 실험 데이터를 마련하기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연구와 임상을 병행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압축, 고전의 임상 효능을 근간으로 현대인들에 맞는 용량과 처방으로 재구성하여 약재 하나하나가 구체적으로 어느 질환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냥 먹으면 좋다가 아니라 왜 먹어야 하는지 효능의 분석, 치료처방의 혁신적인 創方으로 病苦에서 신음하는 이들에게 치료의 신속성과 저비용 고효율에 대한 고민과 해결방안도 함께 모색해 나간 것이 두드러져 보입니다. 


진료책상에 놓고 두고 볼 참고서 기대


한의학에 대한 고전을 중심으로 새롭게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글은 글대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흡인력이 될 것이며 또한 약재 실물사진은 여타 본초서와 그 格을 달리하고 있어 독자들로 하여금 보다 생생한 心象을 갖게 해줄 것입니다.

안 교수님은 우리나라에 식약공용품목(190여개)이 너무 많아 한약 처방과 유사한 ‘건강기능식품’ 제품들이 최근들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은 한약의 발전을 가로막는 하나의 장애물이라고 지적하셨습니다. 

또한 정부는 한의계와 논의를 통해 식약공용품목을 대폭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한약=치료약’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늘 강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韓醫學徒에게는 친절한 교과서, 家庭에서는 건강관리 지킴이, 自然探究者에게는 특별한 생태도감, 韓醫師에게는 진료책상에 놓고 두고두고 펼쳐 볼 참고서가 되길 바라는 것이 교수님의 마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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