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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01일 (수)

“한의학 및 한의사제도의 정체성을 확실히 기록”

“한의학 및 한의사제도의 정체성을 확실히 기록”

‘2022 한의혜민대상’ 수상, 박순환 여래한의원장
‘대한한의사협회 회관 건립사’, ‘1898~2011 대한한의사협회사’ 발간
“한의사 독립운동가의 공적을 협회사에 충분히 기술하지 못해 아쉬워”

박순환 회장님 수상소감.jpg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지난 13일 한의혜민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대상을 수상한 박순환 여래한의원장의 수상 소감을 들어봤다. 박 원장은 대한한의사협회 회관건립사 발간 위원장과 역사편찬위원장을 맡아 ‘대한한의사협회 회관 건립사’와 ‘1898~2011 대한한의사협회사’를 발간한 바 있다.


Q. 한의혜민대상을 수상한 소감은?

‘한의학의 과학화와 한의학의 현대화’를 위해 한의계가 합심노력 하던 시기에 한의사가 되었다. 이후 협회의 임원(경기도한의사회 회장,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 등)으로 활동했으며, 기회가 닿아 ‘회관이전건립사업과 역사편찬사업’에 참여했다. 이제 ‘한의학의 미래화’를 위해 한의계가 새롭게 도약하는 시점에서 과거에 했던 일이 평가를 받아 제게 큰 상을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Q. ‘회관 건립사’와 ‘한의사협회사’를 발간했다. 각각의 의미를 설명한다면?

사실상 협회의 최초 회관은 동양의약대학의 설립자금으로 기부된 東醫會館(경기도의생회관)이었다. 이후 국민의료법에 따라 1952년 부산에서 대한한의사협회가 창립된 이래 1978년 제기동회관을 마련할 때까지 회관이 없어 셋방을 떠돌며 회무를 보느라 어려움이 많았다. 매년 회원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업무 역시 급증했으며 유관단체와 대등한 위치에서 한의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자체회관의 마련이 꼭 필요했다. 

마침내 2005년 전회원의 성금을 기반으로 강서구 가양동에 한의사회관이 건립돼 자랑스럽기도 했고 선배 한의사들의 애환이 생각나 과거의 협회(사무실)를 찾아 그 기록을 집대성하여 후세에 남기고자 ‘한의사회관 건립사’를 발간하기에 이르렀다. 

‘대한한의사협회사’ 제작은 1898년 10월 창립한 대한의사총합소(大韓醫士總合所)가 협회의 설립기원임을 확인하고 역사를 바로 기술하자는 뜻에서 시작했다. 편찬사업을 하면서 근현대 특히 일제강점기 이후 한의사를 왜곡시킨 많은 부분을 바로 잡았으며, 기존 협회사에서 누락됐던 한의사 독립운동가와 애국지사를 발굴하여 기록했다. 

또한 각 시도지부의 역사자료도 함께 조사하여 향후 시도지부사(史)를 발간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의권 활동이나 국가 보건의료정책에서 한의학 및 한의사제도의 정체성을 확실히 기록하여 앞으로 시대에 맞는 역할과 위상을 세우는데 근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협회사를 발간했다.

 

IMG_5427.JPG


Q. ‘회관 건립사’와 ‘협회사’를 발간하는데 있어 어려웠던 점은?

회관 건립사의 경우 부산이나 서울 각지를 방문하여 조사했는데, 회관이 들어섰던 현장이 없어지거나 건물이 개조돼 선배 한의사들의 흔적을 찾아내 당시를 재현하기가 많이 어려웠다. 

협회사는 대한의사총합소 초대회장 崔奎憲(의생면허 97번), 2대 회장 李鶴浩(의생면허 113번)와 方周赫(의생면허 5번), 池錫永(의생번호 6번) 등의 업적을 비롯해 편찬위원회가 심혈을 기울여 발굴한 한의사 독립운동가의 공적을 충분히 기술하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쉽다. 


Q. ‘협회사’를 발간한 이후 출판기념회도 열지 못했다.

협회사 발간이 이뤄졌던 2012년 당시 회원들의 관심이 집중됐고 사회문제가 됐던 두 가지 현안(전국한의사대회·천연물신약 백지화 궐기대회)이 있었다. 편찬위원회에서는 두 현안의 평가를 훗날로 미루며 대신 관련 사진을 협회사 앞부분에 각각 전면 게재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의학이 외세(外勢)에 떠밀려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민족의학으로 발전한 자랑스러운 110년의 협회 역사를 홍보하여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겸 출판기념회를 열자고 했으나 중앙비대위와 시각이 달라서 안타깝지만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Q. 한의사로 살면서 가장 고마웠던 인물은?

한의사로 협회 회무를 볼 때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이 대단히 고맙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서관석 대한한의사협회 명예회장님을 꼽을 수 있다. 그 분은 동대문구 제기동 한의사회관 구입과정 때부터 크나큰 애협심을 몸소 보여주셨고 회무 추진에도 늘 솔선수범하셨다. 그 모습에 감동받아 11년간 가양동 한의사회관 건립 사업을 곁에서 보필할 수 있었던 것은 귀중하고, 소중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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