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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04일 (일)

어? 이건 뭐지?- 사진으로 보는 이비인후 질환

어? 이건 뭐지?- 사진으로 보는 이비인후 질환 <26>

인후두역류 질환의 치료접근법은?

정현아.jpg

 

정현아 교수

대전대 한의과대학

대한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 학술이사


10월이 되면서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기운이 돌면서 목이 아파 내원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 한의의료기관의 특성상 타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받고 호전이 없어 다시 한의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환자들은 만성 인후두염이나 편도선염, 인후두역류 질환 등 목과 관련된 다양한 진단을 받고 여러 약을 처방받아 온다. 


이번호에서는 인후두역류 질환으로 진단받고 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오랜 기간 호전이 없는 환자에 대해 함께 살펴보려고 한다. 


이 환자는 61세 남자 환자로, 목의 이물감과 이를 해소하고자는 기침, 목이 꽉찬 듯한 느낌, 간헐적 목 통증, 쉰 목소리 등의 목 증상과 더불어 구강건조, 소화불량, 눈·귀 가려움, 어지러움, 전신냉감 등 20가지 정도의 증상을 직접 용지에 꽉 채워 작성했다. 호소하는 여러 증상 중 가장 힘든 것은 목에서 느껴지는 끊임없는 이물감으로, 이를 해소키 위해 ‘음-음-음’하는 목청소를 해야 하고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을 때는 신경이 쓰여 최근 일도 중단하고 주로 집에만 있을 정도였다. 


내원 당시 3년 정도 경과한 상태로, 인후두역류 질환으로 진단받은 뒤로 여러 병원을 다녔고 올해도 여러 이비인후과와 내과에서 PPI제를 처방받았으며, 현재 한달 넘게 복용 중이지만 별다른 증상 변화는 없는 상태고, 2달간 더 복용해보고 호전이 없으면 신경과 약으로 바꾸는 것을 권유받은 상태였다. 


이 환자는 인후두역류 질환이라는 진단에 신경이 쓰여 저녁을 6시경에 아주 조금 먹거나 거의 먹지 않는 기간이 오래 되었고, 3년의 시간 동안 10kg이 넘게 빠졌다고 한다.  


인후두역류 질환은 위식도 역류에 의해 후두부까지 영향을 받는 상태로 후두의 증상으로는 인두 이물감, 기침, 이물감을 없애기 위한 헛기침(목청소), 가래가 섞인 듯한 음성 변화, 인두통증 등 비특이적 증상이 많아 일반적인 만성 인후두염이나 편도선염과 비슷하고 목소리가 갈라지거나 발성이 곤란한 비기질적 음성장애와도 비슷해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는 몇 가지 질환이 겹쳐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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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후두역류 질환의 내시경 소견은 성문하부종, 후두실 부종, 후두 홍반, 성대 부종, 범발성 후두부종, 후연합부 점막비후, 육아종 혹은 육아조직, 후두 내 진한 점액 등이거나 많은 경우 정상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 환자의 경우 자각적으로 느끼는 역류증상은 없었고 후두 내로 여러 군데로 보이는 진한 점액과 가성 성대구증을 가진 성대부종 정도의 소견은 보였다. 또한 구강을 살펴보니 만성 편도선염 양상을 보였다. 문진을 통해 환자는 오랜 기간 편도염이 있는 중으로 과거 편도절제술 권유도 받았던 적이 있었고 피로하거나 찬 음식을 먹으면 목이 붓는 증상이 있음을 확인했다. 비강은 정상소견으로 보였고, 다만 비갑개가 창백하고 건조한 양상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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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을 정리하면 인두증상, 후두증상, 목소리 증상이 복합적으로 혼재한 상태로 인후두역류 질환과 만성 편도선염이 복합적으로 있고 시작은 편도선염에서 왔으며 현재는 후두이물감이 주증상이었다. 실제로 후두 안에 진한 점액이 여러 군데에서 보이는 중으로 이 끈적한 분비물은 위식도역류에 의한 것보다는 만성적인 편도염에 의한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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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는 추위에 민감하고 조금만 추우면 목이 부어오르면서 제반증상이 더욱 심해져 하루종일 피로감과 기력이 없어 누워만 있다고 했다. 

인후두역류 질환보다는 만성 편도선염인 음허유아가 더 우선되는 환자로 보고 치료를 시작했다. 그동안의 여러 치료로 약을 먹기 꺼려해 먼저 상염천·방염천·인영혈 침 치료와 천돌혈 약침, 뜸치료를 시행했고, 목 증상을 위해 찬 성질의 음식을 삼가고 목을 따뜻하게 하라는 설명을 더했다. 진료실에서는 침 치료 후 천돌혈 주위로 전자뜸을 7분간 올려놓는 치료를 진행했다.


특히 외금진옥액 부위에 가벼운 사혈을 겸한 부항치료는 인후부의 설열과 부종 해소에 효과가 좋다. 급성일수록 편도에 직접 자락하는 치료가 효과적이고, 만성 인후두 질환의 경우에는 외금진옥액을 가볍게 사혈하고 부항하는 것이 좋다. 이후 한약재 증기를 이 부위에 분사해주는 치료를 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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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의 치료를 받고 환자는 목의 이물감이 조금 줄어들자 한약을 복용하기로 했다. 만성 편도선염에 준해 청화보음탕을 고려하다가, 현재 체력과 소화력이 너무 약한 것을 감안해 양위탕을 처방했다.  


치료 시작 23일 정도 되는 이달 17일에 내원한 환자는 목의 이물감과 꽉 차는 느낌이 5점 이하로 줄어들었고, 피로를 쉽게 느껴 자주 누워있던 횟수도 줄었다고 했다. 다만 아직은 많이 추워 10월 중순인 데도 패딩점퍼를 입고 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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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증상은 생각보다 진료 접근이 어려운 부분이다.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은 많지만, 보이는 현상이 적고 목과 관련된 여러 질환이 겹치기도 하며 기간이 길어지면서 신경과 약만 복용하다 내원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이 있기 때문이다. 


환자가 받아오는 진단명도 중요하지만 비강, 구강, 인후두, 성대를 살펴보고 환자의 병력을 이해하면서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치료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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