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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14일 (목)

“환자에게는 따뜻함을, 동료 선후배에겐 믿음주는 한의사되고 파”

“환자에게는 따뜻함을, 동료 선후배에겐 믿음주는 한의사되고 파”

김민하 학생, 대한한의학회 미래상 수상
외상 후 한의 진료 근거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로서의 활용 기대
한의학의 활용범위 무궁무진…임상과 연구, 경험 지속적인 교류 필요

김민하1.jpg

김민하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올해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는 김민하 학생은 최근 대한한의학회가 개최한 미래인재상 시상식에서 ‘외상성 늑골 골절 환자의 특성 분석 및 한의 협진 의뢰와 수용 연관 요인 분석: 후향적 의무기록 단면 연구’라는 논문으로 미래상을 수상했다. 

 

이번 논문은 침 치료를 의뢰받거나, 혹은 받은 외상성 늑골 골절 환자의 특성을 설명하고 관련 요인을 탐색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한 연구로, 국내 최초로 3차 병원의 권역외상센터 내에 설립된 한의과에서 한-의 협진을 통해 외상성 손상 후 회복을 위한 다학제 진료 내 침 치료의 역할을 평가하기 위한 후속 연구 설계와 환자-중심 관점에서 외상 후 한의 진료 근거 수립에 필요한 기초 자료로서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김민하 학생과의 일문일답이다. 


Q. 미래상을 수상한 소감은? 

 

“올해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게 된 김민하라고 한다. 먼저 지면을 통해 이번 연구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돼 감사한 마음이다. 국시 공부를 하면서 초록을 제출해 포스터를 발표할 기회를 얻었지만, 바쁜 일상 속에 참석하지 못해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번 연구를 좋게 봐주신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다.” 


Q. 이번 연구는 어떤 내용인지?

 

“이번 연구는 부산대학교 병원 권역외상센터에 개설됐던 한의과와 외상외과 간 2016년 8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5년 동안의 협진 의무기록을 바탕으로 외상성 늑골 골절 환자의 임상적 특성과 외상외과 의료진의 한의과 침 치료 협진 의뢰 요인, 그리고 외상 환자의 침 치료 수용과 관련된 요인을 분석한 후향적 단면 연구다. 연구를 통해 외상외과 의료진이 환자 중 일부만 제한적으로 한의 치료 협진 의뢰를 하는 반면, 협진 치료가 의뢰된 환자 중 상당수(3명 당 2명 꼴)는 실제 침 치료를 받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민하2.jpg

 

Q. 이번 연구를 진행하게 된 계기는?

 

“부산대학교에서는 졸업 요건으로 학생당 1편 이상의 연구 논문을 작성해야 하며, 이를 위해 담당 교수를 배정해 교육하는 ‘한의학 연구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임상교수이자 훌륭한 연구자이신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침구의학과 김건형 교수님의 지도를 받을 수 있었고, 실제로 교수님께서 진료하셨던 외상성 늑골 골절 환자의 한-의 협진에 관한 자료를 바탕으로 관련 연구를 할 기회를 얻게 됐다.” 


Q. 연구를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연구와 논문 작성 등 모든 과정이 처음이라 서투르고 어려웠지만, 무엇보다도 데이터 클리닝 과정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연구자로서 데이터 전반을 파악하고 정리하는 이 과정은 자료의 통계적 분석뿐 아니라 논문을 작성함에 있어서도 중요한 과정이기도 하다. 이번 연구에서는 특히 데이터가 방대했기 때문에, 이를 정리하고 해석하며 그 속에 숨겨진 현상을 파악하고 드러낼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어려웠다. 돌이켜보면 끝날 듯 끝나지 않으며 연구 과정의 처음과 끝을 함께한 애증의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Q. 이번 연구가 가지고 있는 의의는?

 

“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로 3차 병원의 권역외상센터 내에 설립된 한의과에서 한-의 협진을 통해 외상성 손상 후 회복을 위한 다학제 진료 내 침 치료의 역할을 평가하기 위한 후속 연구 설계와 환자-중심 관점에서 외상 후 한의 진료 근거 수립에 필요한 기초 자료로서 의의가 있다. 중증 외상 환자의 회복 영역에서 침 치료 활용은 시작 단계이지만, 향후 급성·만성 통증 및 기능장애 회복에 대한 한의 치료의 우수한 근거를 쌓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민하3.jpg

 

Q. 앞으로 한의학이 발전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이제 갓 한의사면허를 받는 입장으로, 의료 정책이나 학교 정책에 관해서는 아는 것이 많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이번 연구를 진행하며 막연하게 ‘생소하고 어려운 질환’이라고 생각했던 외상 환자의 한의 치료가 실제로 어떻게 행해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며 한의 치료의 더 많은 활용 가능성을 생각하게 됐다. 지금까지 한의계가 많이 다뤄오지 않았던 질환을 많이 치료하려 시도하고 그 경험을 서로 공유하며 임상과 연구 등 다방면으로 쌓아간다면 현대의 한의학이 더 넓은 영역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Q. 앞으로 어떤 한의사가 되고 싶은지?

 

“처음 의학을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던 때부터 졸업을 앞둔 지금까지도, 항상 제게 영감을 주었던 한의사 분들은 ‘지금 잘하는 영역’보다 ‘아직은 생소하고 어려운’ 외상, 암, 염증성 장 질환과 같은 중증 또는 난치 질환의 치료에 도전하고 연구하며 전문성을 쌓아 온 한의사 분들이었다. 이러한 은사님들을 본받아 안전성과 전문성을 키워 ‘이유 있는 자신감’을 갖추고 임상에 나아가, 환자들에게는 따뜻하며 동료 선후배 한의사 분들에게는 믿을 수 있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 이와 함께 외상 연구의 특성상 (양방)의과 의료진과의 교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번 연구를 진행하면서 아낌없는 조언과 많은 도움을 주신 제주한라병원 조현민 교수님, 부산대학교병원 김선희 교수님과 신유경 선생님께도 꼭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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