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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27일 (일)

학생이 바라본 교육 혁신의 중심

학생이 바라본 교육 혁신의 중심

홍종현 학생(원광대 한의대 본과4학년)

한의교육기고1(홍종현).png

 

[한의신문] 학생이라면 한 번쯤 ‘학문을 배우는 이유’를 생각하기 마련이다. 예과 1학년 한의학개론을 접할 때부터, 본과 4학년 병원에서 실습하기까지 위 질문에 대해 수없이 고민한다. 답변은 각자 다르지만, 이유를 찾아야 열의를 갖고 학습에 임할 수 있다. 교수님으로부터 학문을 대하는 태도를 배우거나, 임상에서 활동 중인 선배들로부터 조언을 구하는 등 방식도 다양하다.

 

필자 역시 학생자치기구 활동을 하며 ‘이유’를 찾는 학생으로서, 예과 1학년으로부터 ‘임상 교육을 늘려야 한다’라는 의견을 많이 수렴했었다. 대부분의 학생이 ‘임상’을 이유로 여기는 지금, 교육 혁신 속에서는 어떤 이유를 가지고 학습에 임해야 할지 궁금증이 커져만 갔다. 그들의 말하는 ‘임상’을 비롯한 한의과대학 교육과정의 방향성을 알고자 KorMEE 심포지엄에 참여하게 되었다.

 

심포지엄에서는 병리학, 해부학, 생리학, 경혈학 등 다양한 기초한의학 분야의 혁신 사례를 실감할 수 있었다. 강연에서는 비교과 프로그램, 기물, 새로운 수업 체계 등을 활용하여 각 과목에 적합한 혁신 방향성을 제시해 주었다.

 

필자가 바라본 혁신 사례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바로 ‘학생들의 참여’였다. 변화한 수업 아래 학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였다. 플립 러닝이나 친숙한 시청각자료 등을 활용하여 이해를 향상한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같은 전공 지식을 배우더라도, PBL을 비롯한 다양한 교수법을 활용하면 학생들이 열의를 갖고 참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해’는 어느 수준을 의미하는 것인가? 필자는 ‘직관적인 설명을 통한 한의학의 이해’라고 생각한다. 예과생들이 어려워하는 개념 중 하나인 음양(Eum-Yang)은, 익숙하지 않은 비유나 설명법 때문에 관심과 이해도 모두가 저하된다. 해부학 역시 새로운 정보가 물밀듯이 주입되기에 어려워한다. 많은 학우가 ‘비유나 설명의 부적절함’을 주된 학습 고충으로 삼으며, 한의과대학에 들어오기 전에도 익숙했던 설명을 활용하여 수업을 진행해 주길 바라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를 수많은 학우가 ‘임상’이라는 단어를 빌려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중복과 연계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했던가, ‘배운 것을 또 배운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학우들도 있는가 하면, ‘여러 수업에서 반복 설명하여 새로운 인식을 얻게 되니 바람직하다’라고 하는 학우도 있다. 결국 전공 지식의 연관성을 이해하는 데에 학생들의 인식이 좌우되므로, 수직-수평 연계 과목 간 혁신 방향성이 다방면으로 공유된다면 큰 행운일 것이다.

 

이번 KorMEE 심포지엄을 통해 다양한 교육 혁신 사례를 온전히 접할 수 있었다. 이를 단초로 학우들에게 한의학 교육의 방향이 많이 알려지고, 기초 한의학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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