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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6일 (화)

대전시 이당한의원 石雲 성낙기 원장

대전시 이당한의원 石雲 성낙기 원장

평생 모은 한의학서적 7천여권 대구한의대 기증

나누고 베푸는 데서 삶의 보람과 행복 찾아야







“조물주는 공평하다. 한 사람에게 두 가지 모두를 주지 않는다. 물질적 풍요를 주면 정신적 빈곤을 주기 때문이다. 한의업을 하면서 너무 경제적 욕심에 현혹돼선 안된다. 나누고, 베풀려고 하는데서 삶의 보람과 행복을 찾아라.”



지난 1일 대구한의대학교에 평생 동안 모은 한의학서적 7천여권을 기증한 대전광역시 이당한의원 石雲 성낙기 원장(75세).

1932년 충북 영동 출생인 성낙기 원장은 지난 1957년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6기)한 이후 대전대학교 한의대 침구학 교수, 한의대학장, 한방병원장, 한의학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며, 지난 1998년 정년 퇴임 때까지 후학 양성에 한 평생을 보냈다. 또한 이달 신학기부터는 대구한의대에 객원 교수로 나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후학들에게 ‘임상특론’을 강의한다.



현대침구학 등 열정적인 저술 활동

특히 성 원장은 그동안 ‘현대 침구학’, ‘임상경락도’, ‘99가지 민간요법’, ‘필수 침구전서’, ‘81난경해석’, ‘양도락진단법과 임상치료’, ‘Acupuncture point easy to find’ 등 정열적인 저술 활동으로 교육부로부터 ‘교육공로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동양의학회 주관 허준의학상 논문상, 제1회 동양침술대회 현상논문 동상, 의림지 100호 기념 현상논문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와관련 성 원장은 “한의학이 내 인생을 기름지게 했고,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성 원장이 대구한의대학교 도서관에 기증한 한의학 관련 서적은 5톤 트럭 한 대 분량으로 모두 7000여권에 이른다. 대구한의대 도서관측은 성 원장의 도서 기증의 의미를 기리기 위해 도서관 한켠에 ‘石雲’이라는 書室을 만들어 보관·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성 원장이 기증한 책 가운데는 일본의 서적거리인 ‘간다’에서 수집한 ‘황제내경 해석집 25권’을 비롯 일본 한의학계에서 선보인 많은 전문 서적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관련 성 원장은 “틈만 나면 일본 서적거리를 들락거리며 한의학 도서를 찾았다”며 “부끄러운 것은 우리가 한의학의 종주국임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우리나라의 한의학 서적 발간은 무려 50배나 차이가 날 정도로 일본에서 매년 쏟아져 나오는 발간 분량이 놀라울 정도”라고 밝혔다.



성 원장은 또 “한의학이 발전하기 위해선 전통적인 고전 해석과 더불어 첨단과학과 융합해 현대화하고, 객관화하는 작업을 게을리해선 안된다. 이를 위해선 양의학 등 타학문과도 과감한 융·복합 연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양방 등 다학제 공동 연구 필요

그는 또 “한·양방간 교류 문제는 밥그릇을 뺏거나 지키기 차원에서 벗어나 환자의 치료를 우선으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며 “예를 들어 협심증, 심근경색증, 중풍 등의 치료는 양 학문이 결합될 때 시너지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는 분야”라고 덧붙였다.



“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이 돈 버는 재미라고들 한다. 그래서 그런지 주위의 여러 한의사들을 보면 너무 물질적 이득에 심취해 자신의 건강과 자식농사에 실패한 사례들을 많이 보아 왔다. 적정하고 강하게 살 수 있는 삶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

즉, 물욕(物慾)에서 한 발 벗어나 세상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다.



그는 또 “진료실이란 답답한 공간에서 정신없이 진료만 할 것이 아니라 때로는 조용한 산사(山寺)에 들어가서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인간다운 삶인가를 음미하고 성찰하는 것도 진료 이상으로 유익한 일”이라고 말했다.



“남보다 얼마나 많은 환자를 보고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의료봉사를 하는 등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살라고 일러주고 싶다.”



인간다운 삶 음미하고 성찰하라

오랜 세월 손때 묻어 아득한 기억과 추억을 되살리게 했던 소중한 한 권 한 권의 책들. 그것을 정리했다. 마치 삶의 마지막을 청소하듯. 그러나 마음만은 뿌듯하다. 자신을 지금까지 존재케 했던 너무도 소중한 것들이 이제는 다른 누군가에게 새로움으로 전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성 원장은 말한다. “인간은 태어나서부터 죽어가고 있다는 말이 있다. 언젠가는 지푸라기 하나도 지니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 인간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는 것을 명심한다면 인생은 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 때 가장 큰 행복은 서로 사랑하며 사는 세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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