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학 관련 네이버 지식검색을 하다 평소 일반 국민들이 잘못 인식하고 있는 한의학 상식이나 궁금했던 질문에 속시원한 답변이 달려 있는 경우를 만나게 되면 한번쯤 격려의 글을 남겨주는 것은 어떨까.
올해 5월부터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 지식검색에서 매월 200여개의 답글을 달기 시작해 최근까지 1천여건의 질문에 답글을 달아 네티즌에게 양질의 한의학 지식을 전파하고 있는 ‘인터넷 한의학 전도사’ 박정준 원장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활동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기간임에도 네이버 지식검색에서 네티즌이 도움이된 답변으로 채택한 점수를 기준으로한 전체 순위에서 현재 5위에 랭크돼 있는 박 원장.
그에 따르면 네티즌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바로 인삼, 홍삼, 산삼 등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것으로 질문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민간처방과 한약 부작용에 대한 질문이 간혹 올라오는데 한약 부작용에 관한 질문이 가장 답변하기 힘들다는 박 원장은 “양의사들이 말도 안되는 이론을 내세우며 한약이 좋지 않다고한 주장을 들어본 일반인의 경우 어떠한 답변을 해주더라도 한의학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와함께 박 원장은 “네티즌들의 한의학에 대한 관심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이에대한 한의학 관련 자료는 산발적으로 존재할 뿐 아니라 제대로된 자료를 제공하고 있는 곳을 찾기 힘들다보니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무면허 또는 유사의료행위자들이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정보를 얻고 있는 실정”이라며 “더 큰 문제는 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무면허 의료행위를 공공연하게 하고 있으며 이들이 제공하는 자료 중에는 잘못된 정보가 많은데도 네티즌들은 굉장한 신뢰를 보이며 개인 블로그로 스크랩해가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잘못된 한의학 정보가 양산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박 원장은 “한의학 관련 자료와 정보를 한의협 홈페이지에서 충분히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또한 한의학에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네티즌들 중 60~70%는 한약재에 대한 심각한 편견을 보였으며 그 다음으로 사상의학적 병증에 대한 불만, 맥진 자체에 대한 회의 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는 박 원장.
그는 “질문에 대한 답글을 통해 한의원 광고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답글은 오히려 네티즌으로부터 강한 반감을 불러일으켜 한의학 이미지에 역효과를 나타낼 뿐 아니라 돌팔이들에게 좋은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며 이러한 활동은 자제해 줄 것도 당부했다.
박 원장은 “한의학지식정보위원회를 통해 이 일을 시작하게 됐지만 5~10년간 꾸준한 활동으로 많은 자료가 축적되면 네티즌들의 기호도와 같은 한의학 홍보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데 이어 “전체 한의학을 위한 작은 시작인 만큼 젊은 회원들이 열의와 관심을 갖고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한 좋은 답글을 남겨주고 혹시나 틀리게 답변한 것이 있다면 너그러운 이해와 함께 지적해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말을 맺었다.
한편 박정준 원장은 1973년생으로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한의학지식정보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