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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7일 (수)

한의협 창립 55주년을 딛고 미래로 미래로 ④

한의협 창립 55주년을 딛고 미래로 미래로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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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의 학문적 정체성 확립에 ‘최우선’



첫째는 한의학에 대한 학문적 정체성의 확립이다.

이를 위하여 가장 강조되어야 하는 것은 한의학의 정통성에 대한 겸허한 학문적 자세이다. 수천년 맥을 이어온 한의학 이론을 학식과 임상경험조차 반세기도 되지않는 일부 후학들이 학문적 연구와 검증도 없이 한의학 이론을 송두리채 부정하거나 일부 서양의학적 사고에 의해 한의학 이론을 왜곡하고 그것을 제도정책에 관련시켜 한의학관련 제도정책이 왜곡시행되거나 타의약 단체에 한의학이 그런 것인양 한의학 관련 제도정책과 학문적 오류의 빌미를 제공하고 이는 학문적 전문성과 정통성은 뒤로 하고 업권과 영역의 시비로 말미암아 단체간 갈등구조를 조장하고 있다.



그 결과 정부당국 또한 한의학 한방의료와 한의제도정책의 이상적 모형과 비전을 갖추지 못하고 근본적 발전방향에 대한 갈피조차 잡지 못하고 있으며 혼돈 속에 오히려 현재의 문제적 상황을 거듭 야기시키고 있고 말초적 해결방안 찾기에 급급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는 현행 한방의료보험제도의 급여내용에서 전일개념에서 비롯되는 한방임상 고유이론인 유기능체계의 생리병리론이 존중되지 않고 있고 한방 약물이론에서 주된 이론인 기미론과 귀경론은 온데간데 없이 화학성분 이론인 독성학 차원에서 한의약이 평가 검증되고 그것이 한의학·한방의료의 위축과 가치의 폄하제도정책의 결과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제도정책에서 방향의 오류로 인하여 타의약단체와의 갈등구조를 야기하거나 정책 차체가 법적 차원에서부터 근본적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도 비일비재하고 있다. 이제 앞으로 한의학 백년 역사의 후반세기의 전망은 한의계 구성원들의 한의학 정체성의 확립과 그 확립의지에 달려 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기성 한의학도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현시대의 모든 한의인들이 학문적인 성찰과 겸허한 연구노력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하겠다.



둘째는 현재 한의제도의 위기에 대한 책임은 나와 우리 모두에게 있다는 자각과 스스로를 버려 한의학 발전을 위한 백년대계의 제물이 되겠다는 각오와 동지애로서 하나로 뭉쳐야 위기의 극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한의학 발전을 위하여 나의 이익과 자존심과 주장을 버리는 자세가 요구된다 하겠다. 우리 한번 다 버려보자. 임진왜란이나 일제하의 위기에서 우리국민 남녀노소 모두가 자기보다는 나라사랑이 먼저인 애국자의 길을 택하여 국권을 회복하였듯이 우리도 한의학 발전을 위해 나를 버려보자.



한의학의 역사는 수천년 우리민족의 역사와 함께 하였듯이 앞으로도 우리민족과 영원히 함께 할 것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한 장구한 역사기간 속에 겨우 수십년 정도 점유하면서 우리들만을 위해 한의학의 백년, 천년대계를 그르칠 수는 없지 않은가? 우리 자신보다는 우리 후손과 후학들을 위하여 우리의 기득권을 버려보자. 그것을 버리는 순간 한의학의 미래는 절망에서 희망으로 전격적인 국면전환의 극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별것도 아닌 전문의제도, 전문의제도는 의료기술의 발전과 관련하여 나름대로의 필요성과 역할론이 있지만 경제적 측면에서는 정말 별것이 아닌 시장경제에 맡겨진 제도다.



정말 별것이 아닌 제도란 것은 자연히 알게 될 날이 오리라고 보지만 그러한 하잘 것 없는 제도를 갖고 일부 한의학전문지는 전문의제도의 본질파악에는 접근조차도 하지 못한채 회원들간의 갈등만 부추기고 있고 한의계 전체가 전문의제도가 무엇인지 인식도 되지 않는 상태에서 서로에게 갈기갈기 찢어지는 고통을 주고 받으며 눈앞의 눈먼이익에 분열을 감내하고 있다.



한의계에서 한사람에 의한 의료기술의 개발과 발전이 한의계 전체의 발전으로 귀결되는 평범한 진리를 우리는 수없이 보아오지 않았던가?



허준과 이제마, 사암도인 등 그 몇몇 인사의 노력으로 우리 한의학의 역사적 명맥이 유지되어 왔다는 사실을 누가 감히 부정할 수 있단 말인가? 이제 우리는 서로서로 성공은 격려해 주고 아픔은 위로해 주자.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두뇌집단이라는 집단에서 한의학의 우수성과 획기적인 인류건강에 기여할 방법론이 수없이 개발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하며 한가지 한가지가 개발될 때마다 한의계의 영역이 확대 발전되어 우리 한의계 모두가 그 수준으로 평가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 않은가. 중요한 것은 나나 우리가 멀리 내다보지 못하며 윈-윈의 지혜보다는 나자신에게 지나치게 집착되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현시대 한의계의 모든 한의사 동지들은 나를 버리고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한의학 발전을 위한 순교자가 되겠다는 시대적 소명에 함께하는 길만이 한의계의 모든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셋째는 한의계의 이상적인 목표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하고 범한의계가 각자의 위치에서 이상적인 목표에 합목적적으로 무한히 접근하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혹자는 이상이라는 것은 현재시점에서는 불가능하다고 하기도 하고 자포자기와 패배주의에 빠지기도 한다. 중요한 사실은 현시점에서 불가능 할지라도 그것이 진리의 목표라면 이상 실현을 위한 무한한 접근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것이 당장 힘들다하여 학문을 왜곡하고 진리의 길을 외면한다면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제도정책은 결국 우리의 발목을 잡고 우리 스스로 옥죄어 지는 결과를 야기하며 현시점에도 그러한 결과들을 숱하게 경험하고 있다. 한의학 발전에서의 이상적인 목표라는 것은 몇 가지로 집약될 수 있다.



그 하나는 의학이라는 학문에 하나의 진리가 있다면 그것은 물질과 인체해부 및 동물실험에 기초한 서양의학이 아니라 인간의 살아있는 생명현상을 대상으로 체계화된 한의학이며 그 의철학적 가치를 인류건강 유지증진의 최후의 수단과 방법론으로 규명하여 WHO를 통한 인류사회의 보편적 가치로 정립하여 세계화하고 바로 잡는 것이다.



최 환 영

대한한의사협회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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