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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03일 (금)

항생제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 급증

항생제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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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슈퍼박테리아보다 내성이 강해 어떤 항생제를 써도 듣지 않는 폐렴구균이 처음 발견됐는데도 제대로 된 대책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재원 새누리당(보건복지위원회)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병원 내 슈퍼박테리아(다재내성균) 감염 신고 현황>을 보면, 2011년 22,928건에서 2012년 44,174건, 2013년 80,955건, 2014년 6월말 기준 41,883건으로, 최근 4년간 감염건수가 3.7배나 급증했다.







지난 5월 세계보건기구(WHO)는 가장 강력한 항생제마저 무용지물로 만드는 치명적인 다재약제 내성 세균, 일명 ‘슈퍼박테리아’가 세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고,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항생제 사용량이 최고 수준이어서 슈퍼박테리아의 근거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 그런데도 질병관리본부는 다재내성균 감염 현황을 집계만 할 뿐 감염의 발생원인과 사망 현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재내성균 감염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원인 파악과 대책 마련이 되지 않았음을 방증하는 셈이다.



수퍼박테리아는 내성을 가져서 여러 가지 항생제를 써도 효과가 없는 병원균을 통칭하는 용어로, 항생제를 오·남용하면 균이 항생제에 저항력을 갖게 되고 인체에 침투하면 패혈증이 생겨 목숨을 잃을 수 있다.



현재 정부는「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6종의 다제내성균에 대해 의료관련감염병으로 지정·관리하고 있으며, 질병관리본부도 매년 100개 병원을 대상으로 6종의 다재내성균 -반코마이신내성 황색포도알균(VRSA), 반코마이신내성 장알균(VRE), 메티실린내성 황색포도알균(MRSA), 다제내성 녹농균(MRPA), 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바우마니균(MRAB),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속균(CRE)-에 대한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신고된 <슈퍼박테리아 종류별 현황>을 보면, 총 41,883건 중 MRSA가 21,215건으로 가장 많았고, MRAB가 12,571건, VRE 4,548건, MRPA 2,429건, CRE 1,116건, VRSA/VISA 4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속균(CRE)과 아시네토박터바우마니균(MRAB)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다재내성균에 감염되면 발열 증상 이후 각종 장기에 손상을 받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요로감염, 폐렴, 패혈증 등을 일으키며 40&#12316;50%의 높은 사망율을 나타내는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속균(CRE)의 국내 감염건수가 전년 대비 21.3%나 증가하였고, 메티실린내성 황색포도알균(MRSA) 감염으로 인한 미국 내 연간 사망자수는 만 8천명이나 된다.



2007년 미국질병통제센터는 미국에서 의료시설 관련 감염자가 매년 2백만 명이나 발생하고 이로 인해 9만 여명이 사망하는데, 감염의 상당수는 항생제 내성균 감염 때문인 것으로 발표했다. 또 항생제 내성균 감염으로 인해 매년 20조원(2백억 달러)의 의료비용 증가와 35조원(350억 달러)의 사회적 비용 증가가 발생한다고 보고했다.



김재원 의원은 “슈퍼박테리아는 공기를 통해서도 전파되지만 의료기기나 많은 환자를 돌보는 의사들 스스로가 매개체가 돼 옮겨지기도 하기 때문에 정부는 병원 내 감염을 감소시킬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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