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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04일 (토)

“감기, 호흡기뿐 아니라 소화기와도 깊은 관련 있다”

“감기, 호흡기뿐 아니라 소화기와도 깊은 관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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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다니는 솔이(9)는 감기를 늘 달고 산다. 솔이 어머니는 솔이에게 감기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초기에 대처했고, 감기에 좋다는 것도 평소 잘 챙겼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매번 반복해 감기로 앓는 아이를 볼 때면 안쓰럽기만 하다. 솔이 어머니는 솔이를 감기에서 해방시킬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고 싶어 한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초기에는 민감하게 대처하다가도 증상이 조금 호전되면 자의적 판단으로 치료를 멈추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가 지속되면 잦은 감기와 비염, 축농증, 편도염, 중이염 등의 합병증이 꼬리를 물듯 반복되고, 악화돼 여러 병원을 자주 찾는 일이 적지 않다. 때문에 부모들은 아이가 감기에 걸리는 근본적인 이유를 알고자 하지만 이런 의문에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 장규태 교수(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과/사진)는 “한의학에는 ‘허약아’라는 개념이 있는데, △자주 어지럽다 △기운이 없어 보이며 비활동적이다 △나이에 비해 신체적 발육이 늦다 △수면 중 땀이 많이 나거나 주간 활동시 땀을 많이 흘린다 △잔병치레가 많으며, 병을 앓고 난 후 쉽게 피로를 느낀다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일단 ‘허약아’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며 “더 세분하면 오장의 허약에 따라 허약아를 다섯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특히 감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우는 폐계(호흡기)-비계(소화기) 허약아이다”라고 밝혔다.



장 교수는 이어 “감기예방에서 소화기의 중요성은 한의학의 기본 개념인 오행에서 출발한다”며 “오행으로 구분하면 호흡기는 금에 속하고, 소화기는 토에 속하는데, 토는 금의 부모가 된다. 즉 부모인 소화기가 자식인 호흡기를 잘 돌봐야만 그 기능이 정상적으로 잘 유지된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비계 허약아는 △식욕이 떨어지고 편식을 한다 △소화가 안 되고 자주 체한다 △배가 자주 아프거나 더부룩하다 △구토, 구역질, 설사, 변비가 잦다 △몸이 마르고 팔과 다리에 힘이 없다 등의 증상을 보인다. 비계가 허약한 경우 그 예방법으로 일정한 식사시간에 적당량의 식사를 하도록 하되, 소화에 지장을 주는 찬 성질의 음식을 피하고, 따뜻한 성질의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위주로 먹이는 것이 필요하다.



반면 폐계 허약아는 △찬바람을 쏘이거나 찬 음식을 먹으면 기침을 한다 △코가 잘 막히고 재채기를 한다 △편도염, 비염, 중이염 등에 잘 걸린다 △식은땀을 흘린다 △코피가 자주 난다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경우는 아이를 너무 덥게 키우지 말고, 적절한 운동으로 몸을 단련시키며 되도록 공기가 나쁜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비염이나 편도염이 자주 걸리는 경우 식염수로 코나 목을 세척해주는 것이 좋은 예방법이다.



장 교수는 “호흡기 질환을 앓는 소아 중에는 소화기가 약한 경우가 많으며, 회복기간이 상대적으로 길다”며 “이런 경우 호흡기의 증상을 호전시키는 약물만을 사용하게 되면 약한 소화기 때문에 약물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을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화가 잘 이루어지도록 유지하는 한약을 추가로 사용하게 되면 감기의 회복을 도와 신속한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장 교수는 “일반적으로 감기라고 하면 호흡기에만 관련된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소화기와도 관계가 깊은 만큼 근본적인 감기 예방은 호흡기는 물론 소화기 건강을 강화함으로써 가능하다”며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찬 성질의 음식 섭취를 줄이는 등 감기 예방은 반드시 음식에 대한 주의를 기본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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