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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8일 (목)

“한의학을 보다 친숙하게 받아들이면 좋겠어요”

“한의학을 보다 친숙하게 받아들이면 좋겠어요”

홍천군에서 청소년 대상 한의 교의사업 진행하는 임석현 공보의
“수능 공부하면서 건강관리 했던 특별한 방법들을 소개할 계획”
‘한의의료기관 이용해 볼까?’라는 생각을 심어준다면 충분히 만족

임석현.jpg

 

<편집자 주> 대한한의사협회 소아청소년위원회가 주관하는 한의사 교의사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임석현 한의과 공보의. 그는 오는 15일부터 수험생 건강관리를 주제로 교단에 설 예정이다. 수험생 멘토이자 의료인으로서 학생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이고, 지역사회에서 공보의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해 들어봤다.


Q.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하고 강원 홍천군보건소에서 2년차 공중보건한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임석현이다. 


Q. 교의사업을 위한 강의를 준비 중이다.  

청소년기 수험생들의 건강관리 방법을 위한 강의를 계획하고 있다. 저는 사실 어렸을 때 병을 달고 살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는 병원을 간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한의학을 공부하고 나서부터다. 그 비법을 알려주고 싶다. 

 

공부하느라 힘든 시간을 보내는 시기에 겪는 질환의 원인을 두고 한의학적 설명, 예방을 위한 관리법, 지압법과 식이요법으로 구성된 한의학적 치료법을 알려주고 싶다. 강의의 목표를 이렇게 잡다보니, 강의 범위가 넓고 포괄적인 성격을 띠게 됐다. 기존에 쓰였던 강의 자료들을 참고할 수가 없게 돼 강의 자료도 전부 새로 만들었다. 

 

소개할 질환은 학생들이 자주 겪을 만하면서 학생들이 관심이 있을 만한 것으로 학교 보건선생님의 의견도 참고해 선정했다. 또 평상시에도 꾸준히 할 수 있는 건강관리법과 제가 수능공부하면서 건강관리를 했던 특별한 방법들을 소개할 계획이다.

 

질환 원인과 관련해서도 한의학적 설명은 한의학의 용어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한의학 지식이 전혀 없는 일반인도 최대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병인과 병기를 풀어서 설명하는, 일종의 번역하는 과정에 많은 신경을 썼다. 


Q. 학생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은?

한의학적인 사고방식을 이해해 한의학을 보다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하고 싶다. 한의학의 병인 개념은 오감으로 인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한의학의 병기는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한의학적 지식은 쉽게 풀어 설명한다면 일반인도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제 강의를 듣고 나서 학생들이 건강관리를 잘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우선이고 그 다음은 한의학에 적성에 맞는 학생이 한의대 진학을 희망해주면 좋겠다, 이 정도까진 아니라도 나중에 한번 즈음은 ‘한의의료기관을 이용해 볼까?’라는 생각을 심어줄 수만 있다면 충분히 만족할 것 같다. 


Q. 지역사회에서 공보의는 어떤 의미를 갖나? 

공보의의 역할은 지역 사회의 보건의료 증진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공보의 자신은 의학실력과 인격을 닦는 성장의 시간으로 가져야한다. 실제로 환자를 통해 보고 듣는 지역사회의 의료서비스는 많이 취약하다. 이런 측면에서 공중보건의는 지역사회의 의료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실례로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분이 있다. 어릴 적부터 소아마비를 앓은 데다 다리까지 다쳐서 경골이 90도로 외회전 돼 무릎을 아예 굽힐 수가 없을 정도로 변형이 심각했다. 피부도 약해서 다리에는 많은 타박상이 있었고, 심각한 신체 변형으로 인해 허벅지살은 안쪽이 옴푹 파인 상태였다. 

 

또한 말도 잘 알아듣지 못해서 정확한 과거력 청취나 추가적인 문진도 불가능했고, 주소증과 눈앞의 환자의 신체만을 근거로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환자분이 하소연을 하시는 말을 듣다보니 여러 병원을 돌아다녀 봤지만, 독한 약만 주고 제대로 봐주지 않더라는 말을 했다. 그 말에서 저는 의사들에게 외면 받은 것에 대한 마음의 상처를 발견했고, 사명감에 더욱더 정성껏 진료를 했다. 

 

초진이 끝나고 오랫동안 그 환자를 알고 있던 보건소 직원분이 환자분이 여태껏 한의치료를 받으면서 좋다는 말씀을 한 적이 없는데, 좋다고 말씀하신게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요즘에는 제가 보기에도 환자분이 전보다 더 잘 다니고 있다. 의료취약지역에 사는 환자에게서 공공의료와 공보의란 존재는 그들 마음에서 위안이 될 것이고, 공보의에게는 환자의 아픔을 공감한다는 측면에서 인격을 더욱 성숙하게 만드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임석현2.jpg

 

Q. 코로나 국면에서 한의과 공중보건의의 역할이 컸다.

이해관계의 충돌 때문에 감염병의 한의치료가 인정받지 못하고 제약을 받는 사실이 안타깝다. 코로나 진료지침 개발에도 참관했고 지역 역학조사관으로 활동한 입장에서 얘기하자면, 의학과 한의학은 상호 보완 및 협력해야하는 관계가 돼야 한다. 한의학의 치료는 병든 ‘사람’을 중심으로 보기 때문에 ‘질병’을 중심을 보아 질병에 대한 연구로 인해 시간이 걸리는 의학보다 상당히 유리한 점이 있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 단계에서는 한의학은 증상을 토대로 선제적인 예방 및 후유증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역학조사하는 동안 백신을 접종해도 돌파감염 되는 사례를 많이 보면서 감염병에 있어 한의학의 필요성을 더욱 확신하게 됐다. 한의계도 ‘감염병 전문의’와 같은 실력을 가진 소수 정예의 전문 인력을 점차 키워나가면 좋겠다.


Q. 공보의를 마친 뒤 진로는?    

개원을 희망하고 있다. 개원을 하여 소규모 임상적 연구를 하고 싶다. 이를 위해 각종 한의학 강의를 듣고 있으며, 공보의 동기와 학술적 교류도 하면서 차근차근 공부해 나가고 있다.

 

또한 교육 분야에서 한의계에 기여하고 싶다. 본초의 작용이 일어나는 구체적인 기전을 한의학적 관점에서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상한론과 사상의학의 처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을 구상하고 있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임상현장에 뛰어들어보니, 새삼스레 한의대 새내기 때 많이 고민했었던, ‘한의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됐다. 한약과 침이라는 도구 자체는 얼마든지 남에게 빼앗길 수 있고, 남이 도구를 뺏어가더라도 한의사는 그들과는 다른 한의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반대로 한의사가 현대 기술을 사용하지 못할 것도 없기에 도구보다는 도구를 사용하는 이론이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한의학 이론은 결국 각가학설로 이어졌고, 각 학파들은 당대 사람들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했기에 학파를 만들어 후대에 이름을 남긴 사람들이란 사실을 떠올렸다. 여기서 저는 ‘인류를 고통으로부터 구원하고자 하는 마음’이 곧 한의학의 근본정신이자 동시에 한의사가 잊지 말아야할 마음가짐이라 본다. 이 정신이 각종 의서의 서문을 보면 얼마나 잘 나타나 있나? 이 정신이야말로 선조들에게 받은 소중한 유산이다. 우리 또한 이를 잃지 않는다면 세상의 문제 앞에서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 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임석현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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