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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8일 (목)

“학문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으로 추나의학 발전 이룩해”

“학문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으로 추나의학 발전 이룩해”

“溫故而知新, 후학들이 새로운 한국 추나의학 탄생시킬 것”
수성한의원 강영성 원장

강영성(썸네일).jpg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척추신경추나의학회(이하 추나의학회) 창립 30주년을 맞아 추나의학의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운 강영성 교육위원장(수성한의원)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강 위원장은 진해고등학교를 졸업해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추나의학회 교육위원장과 전신관절역학분과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로부터 추나의학회의 지난 30년을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30년을 위한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추나의학회 교육위원장으로서 지난 30년을 평가한다면?

의료인으로서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치료가 있다고 하면 귀를 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는 것에는 열정을 쏟아 부었다. 30년 전, 추나와의 첫 만남도 이렇게 성사된 것이다. 좋은 강의가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 전국 방방곡곡 찾아갔고, 훌륭한 선생님들이 가르침을 주신다고 하면 정신없이 배웠던 기억이 든다.

 

30년이 지나고 되돌아보니 지난날과는 달리 추나의학은 현재 체계적인 시스템 아래 진단과 치료 방법 등의 이론과 실기요법 등이 잘 정리돼 있으며, 한의학의 중심 분야로 자리잡아 발전해오고 있다. 너무 뿌듯한 마음이다.


Q. 자신이 발전하는 데 큰 힘이 된 원동력이 있다면?

지금은 작고한 강성호 원장이 “햄요, 이것 함 배워 봅시다” 말하며 수시로 새로운 것들을 섭렵해 우리들을 채찍질 했고, 정골 위주의 교정만 배우고 있던 우리에게 정희원 선생은 근육학을 전파해 몸의 구조와 기능을 면밀히 관찰하게 됐던 기회가 됐다. 또, 문상은 교수의 전신조정술을 익히면서 기존에 해왔던 교정 기법과 접목해 치료에 많은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이다.

 

이는 하루아침에 완성된 것이 아니다. 달에 2번씩 토요일과 일요일을 활용해 1박 2일로 지도자 워크샵에 참여했다. 1992년 제1기 지도자 워크샵을 시작으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태풍이 불어도 김해에서 서울까지 단 한 번도 빠짐없이 참석했다. 

 

평일 저녁 진료 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까지 가서 세미나에 참석했던 기억이 난다. 늦게는 밤 12시까지 진행했기에 김해로 돌아가는 차편도 없어 공항 근처 여관에서 잠을 청하며 다음날 진료에 늦지 않도록 준비를 했다.

 

힘들었던 시간 가운데서도 소주잔을 기울이며 서로의 고충을 이야기하고 학술 잡담을 나눌 수 있었던 선·후배가 있었기에 모든 것이 가능했다. 밤낮으로 쫓아다니며 배우고 또 배웠던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추나는 내게 가장 소중한 학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Q. 추나와의 첫 만남, 기억나는가?

88년 3월, 김해 대동 고향 시골에서 진료를 시작해서인지 특히나 근골격계 환자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좌골 신경통, Disc 환자가 침을 맞고 더 아프다는 말을 듣곤 했었다. ‘침보다 더 좋은 치료법이 없을까?’라는 고민을 하던 차에 교정기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족지 분석을 통한 교정을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정골 위주의 교정을 공부했다. 그러다보니 골격을 싸고 있는 근육인 근막을 보지 못했고, 환자들로부터 치료 효율이 좋지 못하다는 항의도 많이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환자들이 만족해야 한다는 것에 포커스를 두고, 추나를 파고들기 시작한 것이다.

정희원 선생의 근육학의 경우 7번 똑같은 강의를 듣고 그것도 모자라 “강의비는 원하는 대로 지불할테니 모든 것을 가르쳐 달라”고 집념을 보이기도 했으며, 4명이 개인 교습까지 받아 1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공부했다. 연조직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게 된 계기도 이러하다.


Q. 전신조정술(GCM) 기법을 많이 활용한다고 들었다.

GCM이란 견갑대와 골반대의 전후경사를 찾아 4가지 체형으로 구분하고, 견갑대와 상지, 골반대와 하지의 관절연쇄가 전신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 통증을 쫓아가지 말고 병의 원인 부위를 찾아내 치료하면 통증도 해결할 수 있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한다. 즉, 주된 major가 어디인가를 찾는 것이다. GCM은 내게 굉장히 큰 충격을 안겨줬다. 기존 치료가 골반과 척추 위주의 치료라면, 사지가 척추를 치료할 수 있다는 근거를 알게 해줬기 때문이다. 이로써 ‘척추병은 사지에서, 사지병은 척추에서, 원위병은 근위에서, 근위병은 원위에서’라는 치료 설계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Q. 추나는 곧 한의학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척추와 팔, 다리가 잘 움직이려면 잘 먹고, 잘 자고, 잘 배설해야 한다. 이러한 정상적 순환을 돕게 하는 의학이 한의학이고 또 추나다. 그렇기 때문에 추나의학은 한의학의 한 부분이고, 반드시 배우고 익혀 한의치료와 병행해야 한다. 어떤 치료보다 탁월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30년을 넘게 치료에 매진하다보니 추나요법과 한의치료가 일치한다는 사실에 도달했다. 

 

침구대성의 치료원칙을 살펴보면 만성병은 원인부위를 치료하고, 급성병은 증상을 치료한다. 병이 중간단계에 있으면 원인부위와 증상을 모두 치료한다(緩卽治其本, 急卽治其標, 標本兼治). 또, 병이 체간부에 있으면 사지를 치료하고, 사지부에 있으면 체간부를 치료한다(病在軀幹→治四肢, 病在四肢→治軀幹). 왼쪽 질병은 오른쪽을 치료하고, 오른쪽 질병은 왼쪽을 치료하고(左病右治, 右病左治), 상부 질병은 하부를 치료하고, 하부 질병을 상부를 치료한다(上病下治, 下病上治).

 

운동연쇄에 의한 길항과 협응관계에 따른 치료원칙도 그러하다. 사지는 원위부일수록(손목, 발목), 척추는 근위부(경추)일수록 운동성 좋고, 사지병은 급성일수록 근위부(견관절, 무명골, 경추)에 원인이 있으며, 척추병은 급성일수록 원위부(손목, 발목, 요추)에 원인이 있다. 또한 사지병은 만성일수록 원위부(손목, 발목, 요추)에 원인이 있고, 척추병은 만성일수록 근위부(견관절, 무명골, 경추)에 원인이 있다는 결론에 달했다.

 

강영성2.jpg

 

Q. ‘남강북남’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남쪽에는 강영성 원장, 북쪽에는 남항우 원장이 새로운 기법으로 추나의학의 문을 열었다는 소위 우리만의 별명이다.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이지만 과찬이다. 나는 남 원장보다 아는 것도 부족하다. 

 

다만 새로운 아이템을 계속 받아들이기보다는 한 번 새로운 것을 배울 때마다 환자에게 접목시키며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정희원 선생의 근육학, 이정기 선생의 카이로프락틱, 문상은 교수의 전신조정술을 배우기 위해 4년간 악착같이 달려든 것만 봐도 그러하다.

 

배우고 연구하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환자들이 항상 곁에 있었기에 임상적 데이터를 많이 쌓을 수 있었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지금 생각하면 치료를 할 때, 많이 거칠었던 것 같다. 하지만 환자들이 저돌적인 자신감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을 느꼈는지 실수가 있어도 이해해줬다. 이런 점들이 나를 더 성장시켜줬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오늘의 추나의학이 있기까지 동고동락했던 선·후배들과 학교에서 추나의학을 강의하시는 교수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 또한 동서양의 수기의학을 열심히 배워 한국의 추나의학과 접목시켜 새로운 수기요법을 개발하는데 노력을 하는 후배들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지금부터는 긴 세월 동안 정신없이 배우고, 진료했던 내용들을 하나하나 정리해 올해 졸업한 한의사 아들을 가르치는 일, 그리고 틈틈이 익혔던 골프를 치면서 시간을 보내고자 한다.

 

또, 조용히 한발 물러나 추나의학이 치료 범위를 좀 더 넓힐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할 생각이다. 후학들에게 용기와 격려를 보내고자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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