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지난 1일 서울특별시 강남구한의사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김정국 회장. 김 회장은 서울특별시한의사회 박성우 회장과 함께 강남구내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 등 한의약 공공사업 확대에 주력해 오면서 유튜브 콘텐츠 ‘강한의사들’의 기획·진행을 맡으며. 한의약 대외홍보활동도 적극 추진해온 인물이다.
“한의사회의 풀뿌리인 분회 목소리를 중앙회에 잘 전달하겠다”고 밝힌 김정국 회장. 서울시한의사회 당연직 부회장이자 대한한의사협회 무임소이사로서 앞으로의 각오와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강남구한의사회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출마 계기와 당선 소감은?
전임 강남구한의사회 회장인 박성우 서울특별시한의사회 회장과의 인연에서 시작이 됐다. 경희대학교 입학동기인 박성우 회장이 강남구분회장에 출마를 하길 바란다는 말을 해줬다. 그 때만 해도 나 스스로 준비가 된 것이 없었다.
그때 모든 한의사 회원들이 현재 한의계의 상황 때문에 답답해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갈수록 한의약의 가치는 낮아지고 있고, 폄훼를 하며 공격하는 모 집단도 있었기 때문이다.
비관적으로 본다면 수십 년이 지난 후, 우린 박물관에서나 보는 무형문화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있겠다는 생각이 서면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Q. 전국 최대 규모 단위의 분회장이자 중앙회 무임소이사로서 중책도 느낄 것 같다.
강남구분회장은 서울지부의 부회장이자 중앙회 무임소이사다.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부담감보다 한의계에서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우리 한의사회의 풀뿌리에 해당하는 분회 목소리를 중앙회에 전달하는 소임에 충실할 것이다.
그리고 강남은 한의계뿐만 아니라 의료계 전체로 보아서도 최대 격전지다. 변화도 빠르고 트렌드에도 민감하다. 이 역동성을 긍정적으로 승화시켜 한의계를 돌아가게 하는 엔진 중 하나가 되고자 한다.
Q. 유튜브 콘텐츠 ‘강한의사들’ 등을 통한 대외홍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외홍보 방안에 대해 더 구상한 그림이 있다면?
홍보에 대한 제 스스로 가진 화두가 있다. ‘듣고자 하는 이야기를 하며 하고자 하는 것을 녹여가자’ 라는 것이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려고만 하면 안 된다. 이야기를 듣는 국민들은 아무 관심이 없다. 들려주고자 하는 이들이 듣고 싶고, 보고 싶은 것을 찾아야 한다. 그렇다고 관심이 있는 것에만 매몰되면, 자극적이고 단편적인 것들만 하게 된다. 이 역시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강한의사들’의 시작도, 강남구분회에서는 컨텐츠를 제공하고, 제작업체에서는 기획/제작/배포를 하는 것으로 업무 분담을 했다. 목적에 부합하는 만족스러운 성과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다양한 방면으로 한의약 컨텐츠를 녹여갈 수 있는 계기는 만들었다.
강남구분회에서는 지난해 한의약 드라마를 제작하고자 하는 곳과 업무 협약을 맺고, 시나리오 작업에 자문을 하고 있다. 또, 강남구 회원 중 실제 드라마 작가로 데뷔하는 분도 있다. 문화계와도 협업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가 자체적으로 제작을 하는 컨텐츠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생각하는 방향은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통해 한의약 컨텐츠를 녹여가는 것이다.
Q. 강남분회는 한의난임·치매 사업에 대한 활성화를 본격화했다. 이를 통한 성과는 무엇이었고, 차후에는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인가?
지난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강남구는 서울시의 예산과 함께, 별도의 조례를 통해 한의 난임 치료 예산 1억원을 확보했다. 우리 분회도 발맞추어 가고자 했으나 사실 코로나로 사업 진행이 여의치 못했다.
사업의 의지만큼 유관기관과 보조를 잘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강남구분회장으로서 해야 할 일은 회원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유관기관과 협의하고 협력하고 필요한 것은 쟁취하도록 노력하겠다.

Q. 임기 중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은?
분회의 회원을 잘 챙기는 회장이 되고자 한다. 강남구는 최대의 분회이면서, 분회에 회원의 유출입도 많은 곳이다. 오랜 시간 강남구에서 활동 중인 회원들도 있는 반면, 소외되는 회원들도 있다.
반회 활성화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계속된 숙제다. 강남구분회에 전입 하는 회원들이 빠르게 적응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분회의 임원들과 반이사가 체계적으로 대응을 할 수 있는 매뉴얼이 필요하다. 한의사 회원으로서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이겠다.
현재 제 개인적으로 방송과 인연이 돼 프로그램에 참여를 하고 있다. 방송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회원들도 있을 텐데, 충분한 사전 교육과 방송계와의 인연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장도 한 번 만들고자 한다. 국민의 건강과 한의사의 사회적 공헌을 높이는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할 예정이다.
Q. 3년 후 어떤 회장으로 기억에 남고 싶나?
3년 혹은 10년 후 한의약이 국민에게 본연의 가치를 인정받길 원한다. 이를 위해 강남구분회가 앞장서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다. 그 때 트렌드에 맞게 새로운 도전에 나선 회장이자 한의사로서 기억에 남길 바란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노련하진 못 하다. 그러나 패기 있게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