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 동양의학의 미래지향적 역할과 기능
오늘날 현대 첨단과학의 발전 토대 위에 서양 의과학의 발전이 눈부시게 진행되고는 있지만 인류건강유지증진과 각종질병의 퇴치문제는 여전히 인류역사상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최대의과제로 강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히려 서양의학의의 병원체중심의 미시적 의철학적인 가치관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통합적시각의 인간생명현상의 주체인 인체는 소홀히 다루어질 수밖에 없고 각종 의료기기의 첨단화는 비용효과적인 면에서 많은 회의적인 치료결과와 함께 전 세계인의 의료비 부담능력에 직결되어 새로운 경제적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는 것이 전 세계 각국의 공통적인 과제이기도 한 것입니다.
특히 오늘날은 산업화 과정에 따라 생활환경이 나아지면서 평균수명이 연장되고 질병구조 또한 병원체중심의 전염병시대에서 자연스럽게 각종 공해 등 환경요인과 산업재해, 만성 퇴행성질환과 성인병 등 각종 복합적 원인에 의한 인조병 창출시대로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닌 것입니다.
서양의학 가치관은 기계에서 동전 찍듯 모든 인체는 똑같다는 전제하에서 접근
이러한 상황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은 자연스럽게 인간생명현상의 주체가 되는 인체를 통합적 대상으로 발전해온 전통 동양의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고 급기야는 WHO를 위시한 세계 각국에서 기존의 한계가 노정되고 있는 서양의학의 새로운 대안으로 전통동양의학이 급부상하고 있는 실정이라 하겠습니다.
비록 전통동양의학의 역사적 유래가 없는 나라에서 보완의학, 또는 대체의학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연구되고 있기도 하고 있지만 그 실체는 엄연히 전통 동양의학의 원리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우리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한 가지 분명히 짚고 나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원래 인체에 대한 서양의학의 의철학적인 가치관은 기계에서 동전을 찍어내듯이 모든 인체는 똑같다는 전제하에서 학문적 접근이 체계화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서양의학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공통적인 상병명 진단과 적용 그리고 치료지침에 의해 대량생산된 제약회사의 의약품을 조제지침서에 따라 획일적으로 투약하게 되는 경향으로 체계화 되어 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개개인의 인체와 인체에서 비롯되는 각종 생명현상의 개별적 특성을 존중하고 개인 맞춤식의 진단과 치료의 대종(大宗)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전통 동양의학적 방법론인 변증(辨證)과 시치(施治)만 정확하다면 부작용 자체가 있을 수 없는 무결점의학인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한 가지 확신을 할 수 있습니다. 만일 의학이라는 학문적 방법론에 오직 진리가 하나만 있다면 그것은 서양의학적 방법론이 아니라 전통 동양의학적 방법론이 진리에 보다 접근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환자 개개인의 특성이 존중되는 통합기능의학(integrative functional medicine), 유전자맞춤치료, 자가줄기세포치료 등의 새로운 방법들이 첨단과학 토대 위에 시도되고 있기는 하지만 기존의 서양의학적 시각의 벽을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러한 시도가 진행됨에 따라 서양의학 체계 내에서 부분적이나마 기존 의료 체계에 반하는 작은 혁명적 결과들을 우리는 확인 할 수가 있습니다.
그 일례로 세계적으로 고혈압의 기준이 지속적으로 하향조정 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NIH의 고혈압합동위원회(JNC: Joint National Committee)와 일본 일본건강검진 (인간도크)학회와 건강보험조합연합회는 고혈압판정기준을 완화키로 결정하여 고혈압약 남용을 억제하는 한편 개인적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정해진 판정기준치 혈압만을 적용하여 혈압약 복용여부를 결정하는 현 세태의 문제를 지적하고 개인별 특성에 맞춰 고혈압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종 예방접종과 백신이 기존의 전염병예방에 기여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무차별적 접종에 의한 각종 부작용과 새로운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은 그 의미를 크게 퇴색시키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현대의학이 난치나 불치로 여겨왔던 신부전, 심장판막증, 소아당뇨병, 가와사키병, 자가면역질환, 백혈병, 감기 등의 질병들이 우리가 무심결에 먹어왔던 해열진통제와 예방백신 때문이었다”는 충격적인 반론을 제기하는 서양의약학 학자들의 양심선언과도 같은 경우도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오래전 약물 남용의 부작용과 치명적 결과들에 대해 경고 제기돼
각종 항암제의 치명적인 독성과 부작용은 물론이거니와 각종항생제, 해열진통제, 각종 스테로이드제를 비롯한 각종호르몬제제 등의 남용과 오히려 약물남용에 의한 사망이나 치명적 결과에 대한 경고도 제기 된지 이미 오래입니다.
앞서 예시한 현대서양의학계의 흐름에서 보여지고 있는 기존의 서양의학체계에 반하는 내용들이 결과만 보면 그 동안 전통동양의학계에서 지적해온 내용들과 거의 흡사하다고 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전통동양의학계에서 지적해 온 내용들은 수천년 이어져 내려온 동양의학의 인체중심 통합적 시각의 의철학적 가치와 학문적 관점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고 비롯되고 있다는 점이 서양의학계의 그 것과 분명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일례로 전통 동양의학의 한 부문인 상한론(傷寒論)에서는 외감성질환(外感性疾患)의 대표적인 질환인 감기(感氣)라 하더라도 초기 태양병(太陽病)일 때만 발한법(發汗法)에 의한 해열(解熱)등 으로서 치료하게 되어 있으며 발한시기를 놓쳤을 경우 병이 다음단계로 진행되어 소양병(少陽病), 양명병(陽明病), 태음병(太陰病), 소음병(少陰病), 궐음병(厥陰病)으로 전병(傳病)되어 각 단계마다 오치(誤治)나 실치(失治)하는 경우 죽음(死)에 이른다고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세계적으로 유행하였던 신종플루나 독감으로 사망에 이른 경우는 거의 대부분이 정기(正氣)가 허(虛)한 소음병(少陰病), 궐음병(厥陰病)단계의 해열제(解熱劑)를 써서는 안 되는 고위험군(高危險群) 환자에게 해열제를 쓰거나 질병단계별 적정관리에 실패한 경우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해열위주 치료약물보다는 자음강화(滋陰降火), 온중거한(溫中祛寒), 온중보허(溫中補虛), 회양구역(回陽救逆)하는 온열(溫熱)위주 약성(藥性)의 약(藥)을 써야 하는데 서양의약(西洋醫藥)에는 이러한 개념의 약물치료 방법이 없기 때문에 치료의 한계가 노정되기 마련인 것입니다.
전통 동양의학에서는 체온계(體溫計)에만 획일적으로 의지하는 서양의학과는 달리 인체에서 발생하는 열을 실열(實熱), 허열(虛熱), 진한가열(眞寒假熱), 진열가한(眞熱假寒)등으로 구분하여 상태에 따라 팔강변증(八綱辨證)에 의하여 적절히 관리하여 치료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인류건강 위한 참진리 의학으로 전통 동양의학을 재정립해야 돼”
이러한 치료관(治療觀)은 인체의 통합적(統合的) 생명현상(生命現象)을 전일대상관(全一對象觀)으로 하여 학문체계화(學文體系化) 되어 있는 전통 동양의학적 방법만이 가능한 것입니다.
따라서 전통 동양의학적 방법론이야 말로 현존하는 각종 유행성 전염성 질환을 비롯하여 만성 퇴행성질환, 성인병, 자가면역질환, 암 등 현대 서양의학이 난치나 불치라고 생각되는 각종질병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변증시치의 논리로서 세계의학의 주류의학, 그리고 한계가 노정되고 있는 서양의학의 새로운 대안으로 거듭날 수 있는 미래의 시대가 도래 하고 있음을 천명하는 바입니다.
존경하는 전 세계 동양의학 연구자 여러분! 이제 결론을 맺겠습니다. 전통 동양의학의 미래지향적 역할과 기능은 전통동양의학을 세계의학의 주류의학으로 재정립 시키는 것입니다. 오늘날 인체와 생명현상에 대한 의과학적 수준은 많은 발전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지구상의 의료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함과 수많은 오류조차 있는 실정이라 하겠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기존의 서양의과학적 지식과 현대첨단과학문명의 이기(利器)를 총동원하여 증거중심(evidence base)으로 접근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전통동양의학의 방법론과 치료기전을 충분조건(充分條件)으로서의 구명(究明)하는 것은 어렵고 단지 필요조건(必要條件) 수준에서의 접근되는 참고사항과 역할들이 될 뿐입니다.
따라서 진리에 보다 가까운 의학적 사고(思考)가 서양의학이 아닌 전통 동양의학의 의철학적 가치라면 전통 동양의학적 방법론과 치료결과가 현존하는 의과학적 수준과 방법으로 밝혀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우리는 섣불리 동양의학에 대한 부정(否定)이나 왜곡(歪曲), 폄하(貶下)등을 할 것이 아니라 그 치료결과에 대한 존중 하에 현대 첨단 의과학적 지식을 총동원하되 반드시 동양의학적 사고로 의철학적 가치기준을 재정립하여 그 진리구명(眞理究明)에 무한히 접근하는 노력을 하여야 된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보완의학이나 대체의학의 이름이 아닌, 세계의학의 주류의학의 이름으로서 인류건강을 위한 참진리 의학으로서 전통동양의학을 재정립하는 것이 전 세계 전통동양의학 연구자들의 시대적 사명임을 천명하면서 또한 본 국제동양의학학회가 그 역할을 선도하여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