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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01일 (수)

만성질환 선제적 관리·예방…한정적 의료재원 효율적 사용 필요

만성질환 선제적 관리·예방…한정적 의료재원 효율적 사용 필요

복지부 “시민 의견 반영해 관련 정책 추진 고민하겠다” 밝혀



건강포럼토론



치료 중심의 보건의료체계에서 벗어나 건강유지 및 질환예방에 힘을 기울여야 된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24일 국회에서 개최한 ‘국민건강포럼’에서 각계 전문가들은 이 같이 지적하고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병율 연세대 교수는 “국민 의료비 가운데 예방과 공중보건에 투입되는 비용은 3.1%에 불과하다”며 선진국은 물론 OECD 평균에도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건강증진기금의 절반가량이 투입되는 건강보험 재정지원을 축소하고 건강증진사업을 내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이를 위해 “흡연이나 음주 등 건강위험요인에 대한 선제적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며 “질병 예방 차원에서 만성질환에 대한 일차의료기관 중심의 지속적 관리체계를 개발하고, 한국형 건강지수 개발을 통한 계량적 측정으로 정책 우선순위와 방향 등을 도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승준 한양대 교수는 “고령화 사회로 사회구조가 변화하면서 결국 한정적인 의료재원을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향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보건재정을 감당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교수는 “노인층의 지속적 증가에 따라 노인성 질환 등에 대해 세부적이고 개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국가주도로 예방 및 건강증진에 나설 때 전체적인 의료재정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환의 예방과 선제적 관리 시스템 등에 초점을 맞춘 발표자들에 이어 실질적인 법 개정을 통한 구체적 방법도 제시됐다.



연세대 법학대학원 김소윤 교수는 “비만과 관련된 진단과 치료는 만성질환의 예방과 관리 측면에 포함돼야 한다”며 “미국은 비만을 유발하는 정크 푸드 등에 건강증진을 위한 벌금을 부과하자는 법 개정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조사연구평가팀의 오유진 박사는 앞선 문제들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근거중심 보건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양질의 연구근거를 시의적절 하게 생산하고 정책담당자의 접근성과 활용 능력을 제고할 수 있는 ‘지식확산체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녹색건강연대 이주열 대표는 “우리나라 건강증진사업에 다양한 관점이 반영되지 못했다”며 “공급자 중심에서 벗어나 정책 개발이나 실행 과정에서 소비자 참여를 필수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 나성웅 과장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나 과장은 “건강증진에 대한 개념과 범위를 설정해 이를 지표화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의사를 반영해 어떤 식으로 정책을 개발·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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