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편집자주] 최근 미국 의학계에서는 불필요한 의료, 과잉진단과 과잉치료에 대한 자기 반성의 바람이 불고 있다. 본란에서 소개하는 ‘현명한 선택(Choosing Wisely)캠페인’은 미국내과의학위원회가 창설한 ABIM재단이 지난 2012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계몽 운동으로,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과잉의료에 대한 근거중심의학 정보를 제공해, 의사와 환자와의 관계를 긴밀히 하고, 환자 중심의료를 추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50개 이상 미국 전문학회가 본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으며, 원문과 새로 업데이트된 정보들은 웹사이트(http://www.choosingwisely.org)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과다한 약물 치료·MRI 검사 등 오남용 금지”
미국 스포츠의학회 American Medical Society for Sports Medicine
1. 두개골 골절에 대한 우려, 국소 신경학적 결함, 신경학적 증상의 진행 등이 없다면 뇌진탕 환자에 뇌 CT, MRI검사를 피할 것
→뇌진탕은 임상적 진단이다. 이는 임상적으로 관련있는 표준 신경영상검사(CT, MRI)에서의 이상과는 관계가 없다. 이러한 검사는 더 심각한 뇌 손상이 의심되는 경우 시행돼야 한다. CT는 두개골 골절과 두 개내 출혈에 적합하고 MRI는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증상, 기타 구조적 병리이상이 의심되는 경우에 적합하다.
2. 감염성 단핵증을 가진 운동선수에게 복부 초음파 검사의 루틴한 사용을 피할 것
→감염성 단핵증을 가진 환자에게 비종대는 흔하다. 이 경우 비장은 감염 첫 3~4주에 파열 위험이 증가한다. 그렇기 때문에 복부 초음파를 통해 비종대가 있는지 확인하려는 임상의들이 많지만 개인마다 비장의 크기는 큰 차이를 보여 검사가 의미를 가지기는 어렵다.
3. 여성 운동선수의 3대 증상(낮은 골밀도, 월경 이상이나 섭식장애, 저체중)을 가진 무월경, 월경장애에 대해 경구피임제를 초기 치료로 사용하지 말 것
→이러한 3대 증상의 원인은 에너지 섭취와 소비의 불균형에 기인하는 것으로 월경장애 및 골밀도 감소를 유발한다. 역사적으로 몇몇 의사들은 이에 대해 경구피임제를 치료목적으로 사용해 왔으나 그 기저 원인은 에너지 불균형에 있다. 따라서 칼로리 섭취 증가와 에너지 소비 감소가 일차적으로 월경의 정상화를 위해 처방돼야 한다.
그러나 치료에는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또 경구피임제는 이 경우 골밀도를 증가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증상을 숨겨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하게 방해할 수도 있다. 우리는 이러한 환자에 대해 다학제적 접근(의사, 식이요법사, 정신전문가, 코치, 가족, 친구 등을 포함한)을 추천한다.
4. 무릎 전방 통증을 호소하지만 운동으로 인한 증상이나 삼출이 없는 환자에 있어서는 적절한 기능 재활 프로그램을 실시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에만 무릎 MRI를 촬영하도록 한다.
→이러한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슬개대퇴 통증증후군이다. MRI검사는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우가 극히 한정적이다. 치료는 운동 치료를 통해 요골반부를 교정하고 사지의 낮은 근력을 개선하며 유연성의 불균형을 개선해야 한다.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재발하는 부종이나 운동 시 증상(locking, 통증을 동반한 clicking 등)이 있으며 방사선 상 진단이 되지 않는 경우 MRI가 필요하다.
5. 퇴행성 반월판 손상이 있으나 운동증상이 없는 경우 1차 치료로 무릎 관절 내시경 치료는 피할 것
→퇴행성 반월판 손상은 근력강화, 유연성 강화 운동 등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다. 수술 외에도 진통제, 스테로이드와 같은 대안들이 있다. 이러한 전 단계 치료들에 반응하지 않거나 수술 적응증에 해당하는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을 시도할 수 있다. 또 심각한 골관절염이 존재한다면 다른 수술적 접근 역시 고려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