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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8일 (일)

“한의약건강증진사업, 기획단계부터 공보의가 적극 참여해야 질 높아져”

“한의약건강증진사업, 기획단계부터 공보의가 적극 참여해야 질 높아져”

[편집자 주] 전남 고흥군 보건소가 실시한 ‘잠이 솔솔’ 한방 불면증 클리닉이 ‘2016년도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에서 최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이번 클리닉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한 정인호 공중보건한의사로부터 사업 추진 배경과 성과 그리고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전남 고흥군보건소 ‘잠이 솔솔’ 한방 불면증 클리닉, 2016년도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최우수사례 선정

불면증 한의치료 만족도 100%…참가자 86% 한약으로 치료 가능 확신 가져

정인호 공중보건한의사, 사업 기획부터 진행까지 주도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전라남도 고흥군 보건소는 지난해 ‘잠이 솔솔’ 한방 불면증 클리닉 사업을 펼쳐 참가자들로부터 100%(매우 만족 97%)의 만족도를 이끌어 내는 등 큰 호평을 받아 2016년도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에서 최우수사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고흥군 보건소는 지난해 2월17일부터 4월20일까지 일차성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체질검사, 수면상태 설문 등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실시한 후 참가자 별 맞춤 한약(첩약)을 처방하고 기공체조, 웃음치료, 심리상담치료, 영양상태 개선교육, 수면일지 작성 등을 병행했다.



그 결과 잠드는데 걸린 시간이 평균 90.6분에서 26.9분으로, 자다 깨는 횟수는 5회에서 2.6회로, 자다 깨서 다시 잠드는데 걸린 시간은 77.4분에서 19.9분으로 줄어든 반면 총 수면시간은 3.32시간에서 5.64시간으로 증가해 한의치료 후 불면증 증상이 크게 호전됐다.



만족도 조사에서는 종합만족도가 100%(매우만족 97%, 만족 3%)로 나타났으며 특히 한약에 대해 93%(매우만족 83%, 만족 10%, 보통 7%)의 만족도를 보였고 한의사 상담에 대해서도 100%(매우만족 93%, 만족 7%)가 만족스러웠다고 답했다.



또한 한방 불면증 클리닉 참여 후 참가자의 86%가 한약으로 치료가 가능하겠다는 확신을 가졌으며 14%는 한약으로 치료가 가능하겠다는 희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 참가자는 “불면증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됐다. 이런 프로그램을 계속 실시했으면 좋겠고 또 참여하고 싶다. 다음에 할 때는 좀 더 기간이 길었으면 좋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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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 사업이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공중보건한의사가 주도해 사업의 질을 높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방 불면증 클리닉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한 정인호 공중보건한의사는 “제가 문제의식을 가졌던 부분이 효용성에 관한 것이었다”며 “효용성을 담보해 프로그램 운영 후에도 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건강보험제제가 아닌 첩약으로 추진했다”고 밝혔다.



정인호 공중보건한의사에 따르면 첩약에 대한 비용은 원외탕전을 이용해 예산을 절감했다.



첩약은 1주 단위로 팔로우업하면서 9주간 제공했으며 수면장애 호전이 없으면 처방을 변경했다.



그러다보니 총 13가지 처방이 사용됐으며 4번에 걸쳐 처방을 변경한 환자도 있었다.



효과가 더딘 환자에 한해서는 학회와 협력해 더욱 높은 효용성을 제공했다.



이렇듯 참가자 개인에 맞춰진 처방을 통해 두근거림, 안면홍조, 불안, 무기력, 빈뇨 등 불면증 동반 증상까지 함께 호전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공중보건한의사가 주도함으로써 개인별 맞춤의학인 한의약의 특징을 살려 보다 전문적이고 세심한 한의진료가 가능해 졌고 높아진 질 만큼 결과도 좋을 수 밖에 없었던 것.



정인호 공중보건한의사는 “전체적인 수면상태 개선이 제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좋아져 다시한번 한약의 빠른 효과에 놀랐다”고 밝혔다.



실제로 입면 소요시간, 각성 후 재입면시간, 자다깨는 횟수, 총 수면시간 4항목 모두 목표치의 150% 이상 초과달성했다.



정인호 공중보건한의사는 “공중보건한의사로 근무하게 된 첫해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을 살펴보니 명칭은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인데 사실상 한의학과 관계되지 않은 사업들이 대부분이었고 예산은 집행되지만 그 규모에 비해 실제적으로 주는 효용가치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공중보건한의사로 2년간 고흥군 보건소에 재임하면서 수십차례의 마을회관 진료를 통해 노년층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보행능력과 정신건강이라 파악했고 무엇보다 정신건강 중 수면장애가 유병률이 매우 높으며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고 판단해 불면증 클리닉을 통해 건강증진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했다”고 한방 불면증 클리닉을 기획하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2099-34-2그는 “건강증진사업의 가장 큰 문제는 사업의 기획에 공보의가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공보의가 보건소에 2년 이상 근무하지 않고, 지소 등으로 근무지를 옮기는 것이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일 것”이라며 “이러한 이유로 한의학 비전공자인 담당 공무원이 한의학사업을 기획하게 되고 이것이 사업을 형식적으로 만드는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히 침, 뜸이라는 도구를 사용했기에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이라 이름 붙여진 사업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며 “기획 단계부터 공중보건한의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준다면 전반적인 사업의 질이 훨씬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고흥군보건소는 사업 담당자가 바뀌더라도 지속적으로 운영 될 수 있도록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운영 매뉴얼을 정비하고 다른 지자체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사업 후 추가적인 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은 군내 한의원으로 내원을 안내하면서 기존에 처방한 내역을 함께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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