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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28일 (화)

진피 추출물, 암에 의한 근육·체중 감소 완화효과 '규명'

진피 추출물, 암에 의한 근육·체중 감소 완화효과 '규명'

암에 의한 근육, 지방조직 손실 및 체중 감소 완화로 삶의 질 향상 '기대'

한의학연, 암에 의한 악액질 증상 개선물질 개발…'Scientific reports'에 연구결과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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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강환웅 기자]비장, 위장 등의 소화기를 보강하고 소화불량이나 식욕 감소, 구토, 구역질 등에 처방되는 한약재 '진피'의 추출물을 활용해 암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근육 소실 및 체중 감소를 완화시키는 물질이 개발됐다.



마진열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장 연구팀은 진피추출물이 암에 의한 염증반응을 억제하고 근육과 체중 감소를 완화시킨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규명하는 한편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인 'Scientific reports'에 게재하고, 관련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그동안 진피는 항염, 항바이러스, 항산화, 항비만 등의 약리효능이 있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된 바 있지만, 악액질 동물모델에서 암에 의한 근육 및 체중 감소 완화 효능을 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실험쥐의 복부에 대장암세포를 피하접종한 후 암 성장에 따른 식욕 감퇴, 체중 감소 등 암환자에게 나타나는 악액질 증상을 유도했다. 악액질 증상이란 체중 감소, 식욕 감퇴, 지방 및 근육 손실, 만성 오심, 빈혈 등을 동반하는 것으로, 암이나 결핵, 혈우병 등의 말기에서 볼 수 있는 고도의 전신쇠약증세다. 이후 동물실험은 암세포를 접종하지 않고 식염수만 투여하는 정상군과 실험쥐에 식염수를 투여한 대조군 및 실험쥐에 진피추출물을 투여한 실험군으로 나눠 체중과 사료 섭취량을 측정했다.



실험 결과 실험군과 대조군에서 종양 성장 및 식이량은 크게 차이나지 않았지만, 대조군은 몸무게 변화가 거의 없는 반면 매일 1회씩 총 17일간 진피추출물을 투여한 실험군은 정상군 몸무게의 약 90%까지 몸무게를 회복한 것으로 확인했다. 또한 암에 의해 현저하게 감소되는 사체, 부고환 주변 지방조직, 비복근, 심장 무게와 헤모글로빈 수치도 진피추출물 투여에 의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진피추출물의 악액질 증상 완화 기전 규명키 위해 악액질 유도인자로 알려진 혈액 내 염증성 사이토카인(IL-6) 수치와 근육 내 근육분해효소(MAFbx, MuRF-1) 발현량을 측정했다.



측정 결과 대조군에서 혈액 내 IL-6 수치와 근육 내 근육분해 효소 발현량이 정상군에 비해 급격히 증가된 반면 진피추출물 500mg/kg 투여군에서는 혈액 내 IL-6 수치가 대조군에 비해 약 65% 감소되고, 근육분해 효소 발현량은 정상군과 유사한 정도로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근육세포주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진피추출물이 암세포에서 생성되는 악액질 유도인자와 이를 조절하는 단백질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암세포에 의한 근육위축 과정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도 함께 확인했다.



이와 관련 마진열 센터장은 "진피추출물은 안전성이 입증된 한약재로, 암에 의한 근육 소실을 억제함으로써 체중을 유지하는 효능을 보였다"며 "암환자의 체력 저하를 막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항암제 치료효율을 높일 수 있는 항암보조제로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체 암환자의 50% 이상, 특히 췌장암·위암·식도암과 같은 소화기계 암의 경우 80% 이상의 환자에서 암성 악액질 증상이 나타나며, 악액질에 의한 체중 감소가 원인이 돼 사망하는 경우가 암환자의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체중 감소 및 영양상태 악화에 의한 악액질을 치료하기 위해 부신피질호르몬이 주로 사용되고 있지만, 장기간 투여할 경우 면역력 저하, 부종, 안면홍조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특히 호르몬 제제인 '메게이스'와 '메드록시프호게스테론 아세테이트'의 경우에는 식욕 개선, 열량 및 지방조직 증가를 유도해 암 환자의 영양상태를 유의하게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지만 이 같은 제제들 역시 장기간 투여하면 비정기 자궁출혈, 혈전색전증, 부종, 고혈당증, 부신기능 저하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최근 글로벌 제약사를 주축으로 암성 악액질 치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하고 있으며, 암 환자의 면역 개선 및 식욕 촉진, 근육 소모 억제, 근육동화 촉진을 유발하는 약물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전문적인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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