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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28일 (화)

WHO, 한국 등 전통의학 선진모델 활용해 국제사회 보건에 이바지 ‘목표’

WHO, 한국 등 전통의학 선진모델 활용해 국제사회 보건에 이바지 ‘목표’

침구진료의 질적 향상 위해 평가설문지 개발 등 질적 평가방안 모색

WHO 관계자 등 한의약임상시험센터의 설립배경 및 시설에 ‘큰 관심’

제3회 WHO 침구진료의 질적 향상과 개선 전문가 회의 참석기




2130-16-1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이하 WHO) 제네바 본부와 경희대학교 의과학연구원 동서의학연구소(소장 고성규)는 공동으로 지난달 22일부터 23일까지 ‘침구진료의 질적 향상과 개선’이라는 주제로 제3회 WHO 전문가 회의를 개최했다. 제1회는 중국 상하이, 제2회는 노르웨이 트롬소에서 개최된 바 있고, 한국에서는 처음 열린 회의이다.



이에 앞서 지난 5월18일 다국가 텔레컨퍼런스를 통해 이번 회의의 주요 안건과 참석자 결정을 했으며, 주최 기관은 경희대와 다른 곳에서 경쟁적으로 개최의사가 있었는데, 최종적으로 1988년부터 현재까지 WHO 전통의학 협력센터로 지정된 경희대학교 동서의학연구소가 확정됐다.



이번 회의의 주요 참석자는 WHO 제네바 본부의 전통보완의학 분야 책임자인 장치 박사, WHO 기술사무관 안상영 박사, 경희대 고성규·김용석 교수 및 필자, 영국의 피터 피셔 박사(로얄 런던 통합의학병원), 노르웨이의 빈야르 포네보 교수(아크틱 노르웨이 대학), 중국 대표 류바오이엔 회장(세계침구학회연합회)을 비롯한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WHO의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의 전통보완의학 분야 전략은 전통보완의학의 제품, 진료, 시술자에 대해 각 서비스의 질적 보장과 안전성, 이용과 효과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전의 두 차례의 관련 회의에서는 전통보완의학 분야 중 우선적으로 침구진료의 질적 향상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결정했고, 이번 회의와 향후 목표는 △서로 다른 진료환경에서의 침구진료의 서비스 질적 평가를 위한 설문지와 체크리스트 개발 △제안된 설문지와 체크리스트 검토를 위한 협력 기관 설정 및 상황별 분석 △결과 분석을 통한 침구진료 서비스의 질 개선 방안 모색 △회원 국가에 대한 침구 진료서비스의 질 평가 관련 지원 등이다.



2130-16-2이번 전문가 회의에서는 김남일 경희대 한의대 학장의 축사와 고성규 동서의학연구소장의 환영사에 이어 이틀간의 열띤 마라톤 토의를 통해 위의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 일정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둘째날에는 휴식시간을 이용해 참석자들이 경희대한방병원의 김성수 원장과 환담을 가진 후 주요 병원 시설들을 탐방했으며, 특히 한의약임상시험센터의 설립 배경과 시설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필자는 2010년부터 여러 WHO 전통보완의학 분야 회의와 워크샵에 한국 참가자 또는 한시적 자문관으로 참석해 오고 있다. 우리는 전통의학이라고 생각하면 대체로 한의학, 중의학, 캄포(일본)를 떠올리고, 좀 더 생각을 한다면 아유르베다의학, 베트남의학, 몽고의학, 티벳의학 정도를 생각한다. 그러나 전 세계를 기준으로 보면 아직도 아프리카를 비롯한 상당수의 국가들이 전통의학에 대한 면허나 제도적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에 의해 어떤 시술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그 결과가 어떠한지 등에 대한 기본적인 조사자료조차 없는 곳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WHO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한국, 중국 등의 전통의학의 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국가들을 모델로 하여 정규 의료인력이 부족한 지역의 전통의학 시술자들에게 교육과 훈련을 통해 1차 의료를 담당하게 하여 지역사회의 보건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WHO 회의들을 통해 전 세계의 여러 의료인들을 만나고 다양한 의료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아쉽고 부족한 측면이 있기도 하지만 이 정도의 양질의 의료가 온 국민들에게 큰 부담없이 제공되는 나라도 흔하지 않다. 또한 직종간의 오해, 선입견으로 인한 의료계 내의 갈등도 있지만, 국민들에게는 현대의학과 한의학을 자신이 원하는대로 언제든 선택하여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커다란 혜택이다.



흔히들 외국에 나가보면 애국자가 된다고 한다. 국제회의를 다녀올 때마다 자부심과 함께 책임감도 더욱 커진다. 국내의 의료계도 보다 멀리 넓게 내다보며 함께 힘과 뜻을 모아 미래를 준비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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