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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27일 (월)

[기고] 한의사협회장 선출의 중요성

[기고] 한의사협회장 선출의 중요성

올바른 역할과 책임을 중심으로

이선동 교수(상지대 한의과대학)



곧 한의사협회장 선거가 있을 예정이다. 여러 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한의계를 변화시키고 발전시킬 적절한 역량은 무엇이어야 하고 그리고 여러분 중에서 누가 당선되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볼 시점이다. 무능한 정부를 촛불의 힘과 국민의 참여로 탄핵해서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했듯이 지금의 한의계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이번 한의사협회장 선거가 한의계의 변화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 현재 한의학과 한의사는 세상의 많은 것과 고립과 단절된 상태다. 환자들은 한의학적 치료를 불신하고 있으며, 한약 복용을 불안해 하거나 비싼 치료비에 불만을 갖고 있다. 또한 안아키 사건 등은 한의사의 전문성과 과학성까지 상당한 의문을 갖게 하고 있다.



세상도 그렇지만 의료 분야도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현재의 상황으로 볼 때 정부나 소비자는 한의학을 안고 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 한의학은 대중에게 멀어지고 사회로부터 더 멀어진다. 결국 한의학은 망하게 된다. 무엇이 문제인가? 핵심은 본래의 한의학을 이 시대에 맞게끔 구현하는 것이다. 그래야 한의학의 미래가 있다. 과학과 의학은 믿는 게 아니며, 효과가 증명되거나 입증돼야 한다. 의료는 일반 정치, 경제 등 사회의 분야와 전혀 다르다. 한의계 중요 현안인 의료기기 사용, 첩약 등 건강보험 참여 및 수가의 현실화 뿐만 아니라 한의학의 현대화 문제 등이 산적해 있다. 이것만이 아니다. 한의사의 제각각 진료, 근거에 기반하지 않은 치료는 더욱 큰 문제이다. 위의 한의계 의료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며, 누가 해야 하는가? 이러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모든 한의사의 참여가 중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협회장 등 한의계 리더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또한 각 회원들의 의견 청취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릇 리더라면 조직의 사명을 깊이 생각하고 그것을 규정하고 또 그것을 명확하고도 뚜렷하게 설정해야 한다. 리더십은 카리스마가 아니다. 리더는 문제의 핵심과 상황의 본질을 정확하게 판단하여 해결하는 사람이다. 협회장이라면 한의계의 현안을 정확하게 알고 상황에 따라 판단하고 해결해야 한다. 의사결정 능력은 리더의 가장 핵심적인 것이다.



누가 뭐래도 최고의 정책은 한의사와 한의학이 의학적 역할을 잘하여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다. 즉, 한의학이 한국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의학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한의사는 찾아오는 환자를 확실하게 치료해야 한다. 그래서 국가의 관심과 지원을 받거나 받아내야 한다. 그동안 첩약건보, 의료기기 등 대부분은 한의계가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것들이다. 물론 이러한 것들은 국가가 주도하여 진행해야 하는 것들이지만, 동시에 한의계에서도 한의학의 의학적 가치나 필요성이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왔어야 한다.



그동안 근거가 부족하거나 입증되지 않은 치료법이 임상가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런 것들이 존재하는 한 소비자나 국가의 관심은 적거나 없을 것이다. 1차적으로 한의사들에게 손해이며 환자와 국가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모두에게 손해이며 부정적인 것들이다. 치료를 외면하는 소비자에 대한 서운함과 국가에 대한 요구, 의료계에 대한 비난을 하기 전에 먼저 한의계의 성찰과 혁신이 필요하다.



이번 한의사협회장 선거가 한의사와 한의학이 한국사회와 환자로부터 자존감과 떳떳한 의료인과 의학으로서 역할을 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그동안 한의사 협회장과 협회, 각 한의사의 역할과 방식은 문제가 많았다. 이 시대에 요구에 맞는 새로운 한의학과 한의사 象을 정립해야 한다. 한의계의 전반적인 역량을 결집하여 변화와 혁신, 한의학의 신 의학적 역할의 정립과 강화를 할 수 있는 지도자가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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